세상 공부 9004

새 정부 기대감이 낮은 이유

[여론&정치] 새 정부 기대감이 낮은 이유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겸 데이터저널리즘팀장 입력 2022.03.29 03:00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할 것’이란 응답이 55%였다. 과거 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치인 문재인 87%, 박근혜 78%, 이명박 84% 등보다 크게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News1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윤 당선인을 선거에서 외면한 반대층이 여전히 그를 믿지 않는 것의 영향이 크다. 보수층은 80%가 윤 당선인이 일을 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진보층은 25%에 불과했다. 2017년 대선 직후엔 문 대통령이 잘할 것이란 기대가 진보층(98%)과 보수층(73%) 모두 다수였다. 2012년 대선 직후에도 박 ..

세상 공부 2022.03.29

놀라워라, 글쓰기의 힘

[일사일언] 놀라워라, 글쓰기의 힘 김재민 NEW 영화사업부 대표 입력 2022.03.29 03:00 내 2022년은 일사일언 글쓰기와 함께 시작되었다. 자유로운 주제로 편하게 에세이를 쓴다는 느낌으로 한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니 내게도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 간간이 메모를 한다거나 업무 보고서를 쓴 적은 있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기록이거나 특정 소수만 보는 문서였다. 신문 지면으로 불특정 다수가 보게 될 글을 쓴 파급 효과는 정말 컸다. 먼저 아버지와 삼촌부터 친한 동생, 일로 만난 분들의 연락을 받으며 기분이 좋았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까지 내 글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소중한 기회로 여겨졌다. 동시에 부담은 매번 커져갔다. 호응에 대한 기쁨보다는 일천한 실력에 대한 자책이 늘었고 밤에 써놓은 ..

세상 공부 2022.03.29

‘문재인 대통령님 귀하’ 국제인권단체가 보낸 공개 편지

[윤희영의 News English] ‘문재인 대통령님 귀하’ 국제인권단체가 보낸 공개 편지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3.29 00:00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공개 편지(open letter)를 보냈다. 김부겸 총리,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참조인으로 한 편지 내용은 이랬다. “문재인 대통령님 귀하 6국 28개 비정부기구와 전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 4명의 개인을 대신해(on behalf of them) 귀 정부가 제49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연례 결의안 공동 제안 참여를 재개함으로써 (resume the co-sponsorship of the annual resolution) 북한 내 끔찍한 인권 상황에 상응하는 행동을 취하도록 촉구하려고 (ur..

세상 공부 2022.03.29

[윤대현] [98] 몸으로 찾아오는 마음의 패닉 현상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98] 몸으로 찾아오는 마음의 패닉 현상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입력 2022.03.29 00:00 투자 시장에 심리적 불안감이 찾아올 때 종종 언급되는 용어가 ‘패닉 바잉’ 또는 ‘패닉 셀링’이다. 패닉(panic), 즉 공황은 극도의 불안 상태를 표현한다. “제가 공황장애인가요?”라며 상담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공황장애는 공황발작(panic attack)을 주 증상으로 하는데, 마음의 불안이 온몸으로 공격하듯 엄습한다. 그런데 공황발작이란 단어가 너무 강해, 마음의 불안 반응이 과도한 상황이라고 풀어서 설명한다. 말이 뭉쳐 힘을 얻으면 거꾸로 자신을 조정한다. 진단은 필요하지만 ‘나는 공황장애다’라는 틀에 지나치게 갇히면 오히려 불안이 강화될 수 있다...

세상 공부 2022.03.29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669·끝] 마지막 인사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669·끝] 마지막 인사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입력 2022.03.29 03:00 669회! 명절이나 신문사 사정으로 건너뛴 몇 차례까지 감안하면 거의 13년 동안 매주 이 칼럼에 글을 쓴 셈입니다. 물론 대한민국 언론 역사에서 아마 영원히 깨지지 않을 23년 기록의 ‘이규태 코너’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이규태 선생님은 1983년 3월부터 2006년 2월 23일까지 23년 동안 무려 6702회에 걸쳐 글을 쓰셨습니다. 일요일과 몇몇 공휴일을 제외하곤 매일 쓰신 선생님 앞에서 감히 매주 참신한 글감을 떠올리느라 힘들었다고 징징거릴 수는 없습니다. 여하간 이제 저도 펜을 내려 놓으렵니다. 긴 세월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저를 품어준 조선일보에 머리 숙여 고마움을 표합니..

세상 공부 2022.03.29

[논객 삼호어묵]“우리 여리,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지는 말고…”

“우리 여리,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지는 말고…” [논객 삼호어묵의 시선] 어묵 윤세경 옛 삼호어묵·'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 저자 입력 2022.03.29 03:00 | 수정 2022.03.29 03:00 지난 5년 내내 복장을 뒤집어놓은 한마디가 있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정권이 무슨 헛발질을 하든 이 한마디로 일관하는 데 얼마나 속이 터졌는지! 심정 같아서는 ‘우리 여리(윤석열 당선인)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하고 똑같이 돌려주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비위가 약해서 무리다. 그게 누가 됐든 정치인은 그저 일꾼일 뿐이지 숭배 대상이 아니며 팬질 대상은 더더욱 될 수가 없다. 잘생긴 아이돌도 천지에 널렸는데 왜 하필 다 늙은 정치인을…. 취향 참 특이하다. 차마 ‘우리 여리’..

세상 공부 2022.03.29

‘난 여기까지야’라는 한계 밖으로 나아가기

[밀레니얼 톡] ‘난 여기까지야’라는 한계 밖으로 나아가기 김미향 에세이스트 입력 2022.03.28 03:00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 떠오른다. 입학식 날 가장 먼저 일어나 책가방을 다시 한번 소중히 만져보고,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은 뒤 거의 뛰듯이 엄마 손을 잡은 채 학교로 향했다. 그 뒤로 매해 학년이 바뀌고,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을 거쳐 대학원에 입학할 때까지 이 설렘은 그대로 이어졌다. 그래서일까? 3월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이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에 좋은 때라는 생각이 든다. 1월에 세웠던 새해 다짐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작심삼일’이 ‘작심삼월’이 될 때까지 방치한 나 자신을 다잡기에도 제격인 때다. 그러고 보면 나는 유독 3월에 무언가를 시작한 적이 많다. 캘리그래피, 스케치, ..

세상 공부 2022.03.28

[교육][오은영] “숙제 하면 게임하게 해줄게” 꼭 해야할 일, 조건 달면 안돼

[오은영의 ‘토닥토닥’] “숙제 하면 게임하게 해줄게” 꼭 해야할 일, 조건 달면 안돼 [아이가 행복입니다] 오은영·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입력 2022.03.25 03:00 | 수정 2022.03.25 03:00 부모는 아이에게 “숙제 다 하면 게임 하게 해줄게”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해요. 이 말을 들은 아이는 ‘게임보다 숙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려면 숙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즉, 게임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두고 조건이 충족되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이런 말을 하는 부모는 조건을 달면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효과는 아주 일시적입니다. 거듭할수록 부수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이가 행동을 하는 목적으로 바뀌어 버려요...

세상 공부 2022.03.25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를 심하게 앓는 이유는?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를 심하게 앓는 이유는?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3.25 00:00 부부가 함께 감기에 걸렸다. 남편과 아내, 어느 쪽이 더 심하게 앓을까. 대개는 남편 쪽이다. 미A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한 예를 보자. 린(Leanne)이라는 여성의 남편은 네 차례 해외 파병을 통해 단련된(hardened by four overseas deployments) 미 해병대원(a member of the U.S. Marine Corps)이다. 팔다리 골절과 다른 심한 부상도 견뎌낸(endure broken limbs and other serious injuries) 역전의 용사(an experienced warrior)다. 하지만 감기가 들자 이 ‘용사’는 이내 애처롭고 무력한 존재로 전락하고(c..

세상 공부 2022.03.25

[박성희] 민주주의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민주주의 참칭한 반쪽 정부를 마감하며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국미래학회 회장 입력 2022.03.25 03: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구호는 ‘국민이 불러낸 후보’였다. 맞는 말이다. 그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국민 과반이 원하는 정권 교체의 열망을 이뤄냈다. 그 둘은 각자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 국민에게 불려 나온 공통점이 있다. 국민의 뜻에 따라 정치를 시작했고, 국민이 원해서 단일화도 했다. 이게 민주주의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만약 윤석열 당선인이 얼굴이 두꺼웠다면 진짜 민주 정부가 탄생했다고 요란을 떨었을 수도 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두려워한 국민이 많다. 그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가꿔온 대한민국이 송두리째 날아갈까 ..

세상 공부 202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