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한국전쟁] 106

[6·25전쟁][윤희영] 70년 전 그날 성경의 기적

[윤희영의 News English] 70년 전 그날 성경의 기적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3.08.01. 03:00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날이었던 지난 27일, 미국 앨라배마주(州) 헌츠빌의 방송국 WAAY-TV는 한 참전 용사 이야기를 특집으로 방송했다(feature a veteran’s story). 제목은 ‘한국에서의 성경 기적(A biblical miracle in Korea).’ 현재 헌츠빌에 살고 있는 허먼 힐름스(90)씨는 6·25전쟁에 참전했을 당시 스무살이었다. 계급은 육군 상병(army corporal), 분대장(squad leader)이었다. 정전을 한 달여 앞둔 1953년 6월 10일, 최전선에서 교전을 벌이던(fight on a front line) 중 죽을 고비를 맞..

6·25전쟁이 남긴 ‘자유의 의무’

[朝鮮칼럼 The Column] 6·25전쟁이 남긴 ‘자유의 의무’ 공산주의에 열광한 지식인들 6·25전쟁으로 실체 드러나 유엔군 참전 없었다면 한국은 지금 폭군의 노예 대한민국의 의무는 北에 자유 찾아주는 것 김영수 영남대 교수. 정치학 입력 2022.07.01 03:20 한 국민을 파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사를 황폐화하는 것이다. 일제 식민사학이나 중국 동북공정도 그런 수법을 썼다. 하지만 때로 그 저의를 간파하기 어렵다. 지성이나 양심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6·25전쟁에 관한 담론도 그런 사례다.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유엔(UN)군 참전용사들이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분향 후 묵념 및 경례하고 있다. 2022.6..

한국전의 숨은 영웅 ‘여성의용군’ 출신 인터뷰

“폭탄에 다친 오빠 대신” 열여덟 소녀, 그날 6·25 참전 결심했다 한국전의 숨은 영웅 ‘여성의용군’ 출신 인터뷰 유재인 기자 입력 2022.06.25 04:11 왼쪽부터 이점례씨, 권경열씨, 조영희씨 1950년 9월, 서울이 함락되고 북한군이 낙동강 유역까지 다가왔을 무렵, 당시 육군은 부족한 전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하려고 대구와 부산에서 여성 의용군 1기 500명을 긴급 모집했다. 이들은 남성 군인들과 함께 훈련받고 전·후방에 투입돼 작전을 수행했다. 당시 여성 의용군 1기 지원자만 2000여 명에 달했다. 성별과 무관하게 똑같이 전쟁의 참상을 겪었고, 똑같이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그중 한 사람인 김명자(90)씨는 대구에서 딸만 다섯 있던 집안의 둘째였다. “옆집 남자들은 다..

[윤희영]가평高校, 카이저 하사, 클리랜드 사단장

[윤희영의 News English] 가평高校, 카이저 하사, 클리랜드 사단장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6.23 03:00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선(border line)을 따라 흘러내린다. 지난 16일, 캐나다 쪽 폭포 옆 무명용사 묘에 인접한 (be adjacent to the Tomb of the Unknown Soldier) 페어뷰 묘지에선 ‘한국전(戰) 가평 전투 승전비’ 제막식이 열렸다. 경기도 가평군이 6·25 참전 캐나다 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 표시로 (as a token of appreciation for their devotion and sacrifice) 기증했다. 캐나다는 2만7000여 명을 파병, 특히 ‘가평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achie..

북한과 싸우는 자유인

[만물상] 북한과 싸우는 자유인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6.07 03:18 두 달 전 별세한 윌리엄 웨버 대령은 6⋅25 전쟁에서 팔과 다리를 잃고도 자유 한국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그를 존경하는 사진작가 라미 현이 그의 생전 미국 자택을 방문해 자신이 찍은 대령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했다. 기뻐하는 웨버 대령은 “(대가로) 뭘 해주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현 작가는 “대령님은 이미 전쟁 때 다 지불하셨다”고 했다. 그러자 웨버 대령은 “당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너희가 빚진 것은 없다. 자유를 가진 사람에게는 의무가 있다. 자유가 없거나 자유를 잃게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전하고 지키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참전한 것은 우리의 의무였다. 우리가 준 자유를 얻었..

6·25 전쟁의 기억을 잊은 국민

[특파원 리포트] 전쟁의 기억을 잊은 국민 파리=정철환 특파원 입력 2022.04.21 03:00 독일에서는 일반 국민 사이에서 자국의 대(對)러시아 유화정책에 대한 반성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국민 74%가 “경제에 악영향이 있어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두 나라 국민이 갖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흥미로운 해석이 나온다. “2차 대전의 기억이 생생한 노인들이 많기 때문”이란 것이다. 독일에서는 67세 이상 인구의 30%, 약 480만명이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를 보며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고통을 곁에서 보고 들은 자녀와 손주들에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남의 일일 수 없다. 전쟁의 참상에 대한 기억이 이렇게 후손..

[우크라이나]70년 전 졌던 원조 빚

[만물상] 70년 전 졌던 원조 빚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2.03.04 03:18 6·25전쟁에 참전한 리처드 위트컴 미 제2군수사령관은 한국인이 겪는 전쟁의 참상에 눈물을 흘렸다. 부산항에 들어오며 수송선에 무기뿐 아니라 구호물자를 한가득 실었다. 군수 지원과 별도로 이재민을 위한 주택 200가구를 지었고 부산 메리놀병원 건립 자금 모금에도 앞장섰다. 부하 장병을 대상으로 급여 1% 모금 운동도 펼쳤다. 휴전 후엔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아 밴 플리트 장군과 함께 한미재단을 설립해 전쟁 폐허 복구를 도왔다. 그는 미 의회에서 이렇게 이유를 설명했다.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다.” ▶많은 나라가 위트컴 장군처럼 한국을 도왔다. 유엔은 16국이 ..

6·25전장서 22만명 구한 인도 의료지원군… 사진전 개최

6·25전장서 22만명 구한 인도 의료지원군… 사진전 개최 조유진 기자 입력 2022.03.03 14:52 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6·25전쟁) 참전 인도 의료지원군 특별사진전 '제60공수야전병원: 39개월간의 여정'의 개막식이 열렸다. 전쟁기념관과 주한인도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주한인도대사관이 전쟁기념관과 함께 6·25전쟁에 참전한 인도 의료지원군의 활동상을 다룬 특별사진전을 주최한다.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는 주한인도대사관과 전쟁기념관이 공동주최한 사진전 ‘제60공수야전병원:39개월간의 여정’의 개막식이 열렸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가 참석했다. 황 처장은 “이번 사진전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지키려 했던 인도 부대원의 용기 있는 ..

[윤희영] 푸틴이 스탈린에게서 배워야 할 것

[윤희영의 News English] 푸틴이 스탈린에게서 배워야 할 것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1.27 03:0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일촉즉발 상황(volatile situation)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지(紙)는 “푸틴이 한국전쟁 당시 스탈린의 무모했던 오판에서 교훈을 얻어야(learn a lesson from his reckless miscalculation)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예기치 못한 엄청난 역풍을 초래하리라는(incur unforeseen massive blowback) 경고다. “현재 국면에서 분명한(be obvious) 건 한 가지다. 러시아의 침공은 막대한 결과를 불러올(bring about huge consequences) 것이라는..

주한미군 장병들이 부대 깃발을 불태운 까닭

[윤희영의 News English] 주한미군 장병들이 부대 깃발을 불태운 까닭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1.12.16 00:00 지난 10일 저녁,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기지 캠프 케이시에선 장병들이 부대 깃발을 불태우는(set ablaze their unit colors) 일이 벌어졌다. 영문을 알지(know the ins and outs) 못하는 이들이 보기엔 기겁을 할(be startled out of their wits) 장면이었다. 10일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열린 주한미군 제2여단 공병대대 부대기 전소식에서 미군 장병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다./연합뉴스 이 야간 행사(nighttime ceremony)는 제2공병대대(engineer battalion) 장병들이 매년 이맘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