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의 하루명상 184

하느님은 왜 악인과 선인에게 똑같이 해를 비춰줄까

하느님은 왜 악인과 선인에게 똑같이 해를 비춰줄까 [중앙일보] 입력 2021.08.14 00:30 #장면1 중국의 혜능대사는 늦은 나이에 출가했다. 정식 승려가 되기도 전에 행자(수련생)의 신분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스승인 홍인대사는 그가 주위 사람들의 시기를 받을까 봐 걱정했다. 달마로부터 내려오는 깨달음의 징표인 가사(袈裟, 승려가 장삼 위에 걸치는 옷)와 발우(절에서 쓰는 공양 그릇)를 전하며 멀리 도망가라고 했다. 혜능은 밤을 틈타 남쪽으로 달아났다. 뒤늦게 이를 안 다른 수행자들은 분노했다. 아직 정식 승려도 되지 못한 행자 따위가 스승의 법맥을 잇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들은 혜능의 뒤를 쫓아가 가사와 발우를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다들 지쳐서 중간에 돌아가고 말았다. 그런데 장..

종교의 시대 막 내렸다…이젠 종교에서 영성으로 (백성호 기자, 중앙일보)

종교의 시대 막 내렸다…이젠 종교에서 영성으로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중앙일보] 입력 2020.04.29 00:35 수정 2020.04.29 09:06 서구의 교회당 갈수록 텅텅 비어 사람들이 외면하는 건 제도종교 예수와 붓다는 영성에 무게 중심 생각하는 신자라야 종교가 살아 “제도 종교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본각스님, "성철 스님 허락 받고 머리 기른 채 세상 공부했다" (중앙일보)

"성철 스님 허락 받고 머리 기른 채 세상 공부했다" [중앙일보] 입력 2019.11.26 06:30 수정 2019.11.26 16:02 “‘화엄(華嚴)’은 산스크리트어로 ‘아바탐사카’다. 잡화(雜花)라는 뜻이다. 화엄의 세계에서는 잘난 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다. 모두가 소중한 꽃이다. 우리에게도 그런 평등의 성품..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박재갑 이사장 (백성호 기자, 중앙일보)

'암 박사' 국립암센터 초대원장…종교포럼 10년, 그가 얻은 황금률 2019.11.19 06:30 수정 2019.11.19 08:21 매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서울대학병원 암연구소에서는 뜻밖의 풍경이 펼쳐진다. 직장인들이 아직 출근도 하기 전인 이른 시간대다. 새벽에 일어났을 청중은 암연구소 1층에 마련된 죽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