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1781

2023년 새해 첫날 아침입니다

2023년 1월 1일 일요일 주일 아침입니다. 2023년 새해 첫날 아침입니다. 장로님 댁엔 어제 손주들이 와서 잤습니다. 장로님과 권사님은 오늘 아침 손주들에게 세배를 받았을 겁니다. 저는 오늘 세배 대신 아침 손녀딸의 기저귀를 개켰습니다. 딸은 웬만해선 종이 기저귀를 쓰지 않습니다. 천기저귀를 씁니다. 오늘 기저귀도 빨았습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정은 딸이 하고 고생은 제가 합니다. 아내도 옆에서 부항을 뜨고 있습니다. 고생이 아닙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손녀딸을 안고 예배를 드립니다. 손녀딸은 제 품에 안겨 자고 있습니다. 가끔은 지금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친구가 잘하고 있는 거라 합니다. 아멘으로 받습니다. 2023년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받은 복을 세어 보며 살아가..

'컵라면 먹자'

2022년 12월 29일 목요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사람들을 청와대로 불러 칼국수를 대접하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장로님이 컵라면 먹자고 나를 부르셨다. 컵라면 먹자고 초대를 받은 건 칠십 평생에 처음 있는 일이다. 장로님은 컵라면이 아니라 쌀국수라 하신다. 쌀국수나 컵라면이나 물 끓여 부어 먹는 건 마찬가지다. 권사님이 먹어 보니 맛있어서 부른 거라 하신다. 오늘 점심으로 컵쌀국수를 드시려다가 내 생각이 나서 부르셨다는 거다. 컵라면이면 어떻고, 쌀국수면 어떠랴. 컵쌀국수 드시려 물 끓이다 생각이 나서 불러 주셨다는데 이런 초대를 받아 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장로님, 감사합니다. 권사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니까 조금 거시기하긴 하다. 그래도 사랑하고, 행복합니다. [colorpr..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 1절 말씀입니다. 읽을 때마다, 생각할 때마다 감격으로 심장이 뜁니다. 그리고는 태초에... 하시니라... 하며 또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가 이해하고 인정하기가 참으로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세상에서 배운 우리에겐 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사탄의 속삭임이 우리 마음에 더 와닿습니다. 사탄이 합리적이고, 세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우리 마음에 합한 자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이어야 합니다. 내가 아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이한 도우심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

손녀딸과의 낮잠

2022년 12월 24일 토요일 손녀딸의 손을 잡고 낮잠을 잔다. 아니 손녀딸의 손을 덮고 잔다. 아니 손녀딸은 자고 나는 곁을 지키고 있는 거다. 자다가 운다. 오줌을 쌌나 보다. 기저귀를 갈아 준다. 내가 봐도 잘도 한다. 기저귀를 갈아 주니 싱긋 한번 웃고 잔다. 할머니는 아기를 내게 맡기고 밀린 일들을 한다. 우리의 토요일 오후다. 손녀딸의 엄마, 우리의 딸은 딸대로 바쁘다. 내가 제일 한가한 것 같은데 왜 이리 힘이 드는지. 힘이 들어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주시니 감사하다. [colorprom 이경화] [오후 3:37] 맞습니다! 감사~감사합니다! ^*^ [김의영] [오후 3:53] 사진 [colorprom 이경화] [오후 4:01] 반갑다~~~메리 크리스마스 ~^♡^ [colorprom 이경화]..

우리도 울 필요 없다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손녀딸은 배가 고파도 응애, 오줌을 쌌어도 응애 하고 운다. 모든 의사 표시를 응애로 한다. 그때마다 딸과 아내는 무슨 응애인지 안다. 나도 안다. 이제 네 달 지났다. 사실 손녀딸은 응애 하고 울 필요가 없다. 울지 않아도 24시간 지켜 보며 손녀딸을 돌보니 말이다. 손녀딸을 홀로 둘 때가 거의 없다. 잠을 자도 옆을 떠나지 않는다. 우리도 울 필요 없다. 우리도 주님 안에서 울 필요 없다. 하나님이 엄마보다 할머니보다 할아버지보다 아빠보다 못하겠는가? [colorprom 이경화] [오전 8:36] 맞습니다! 아기를 보며 하나님을 느낍니다. 그래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

어머니 기일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서너 시간 운전하고 가서 이삼십 분 있다가 서너 시간 운전해서 돌아올 거다. 아침 먹고 출발하면 저녁 늦은 시간에 돌아오게 될 거다. 오늘 하루다. 오늘은 어머니 기일이다. 벌써 43년이 되었다. 산밑에 차를 두고 걸어 올라가야 할 거다. 작년에도 그랬다. 아내를 위해 아이젠을 챙길까도 한다. 몇 년 전엔 동생 친구 진우랑 성묘갔다가 미끄러워서 동생과 내가 진우를 챙겨 내려오느라 고생한 기억이 난다. 그런 진우도 우리 곁을 떠났다. 엄마는 거기 계시지 않는다. 그래도 간다. 갈 수 있을 때까지 갈 거다. 엄마는 나와 함께 계시고, 엄마는 하나님과 함께 계신다. 반드시 만나게 된다. [colorprom 이경화] [오전 10:02] 맞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십자가 단디히 붙잡고 살아야' (손녀딸 사진 자랑!)

2022년 12월 16일 금요일 나는 십자가를 멋스럽게 걸치고 사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십자가 단단히 붙잡고 날마다 이기며 나가세(찬송가 270장4절)를 따라 부르다 드는 생각이다. 이곳 말로는 단디히다. 십자가 단디히 붙잡고 살아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게 단단히 붙잡는 걸까? 단단히 아니 완전하게 붙잡아 주시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믿고 의지하고 기뻐하는 게 십자가를 단단히 붙잡고 이기며 나가는 게 아닐까? 나는 단단히 그분은 완전하게 할렐루야 ! [colorprom 이경화] [오후 12:19] 아멘! 감사합니다! ^*^ 온 몸을 제게 믿고 내던지는 손녀딸...을 생각합니다. ^*^ [김의영] [오후 12:32] 맞습니다. [colorprom 이경화] [오후 1:24] ㅎㅎㅎ~축하합니다! ^*^ 조금..

형통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악인의 형통함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의인의 형통함도 있습니다. 악인의 형통함은 눈에 잘 보이지만, 의인의 형통함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의인의 형통함보다 악인의 형통함을 더 사모합니다. 그래서 그런 겁니다. 악인의 형통이나 의인의 형통이나 다 형통이라 쓰나 같은 형통이 아닙니다. 누구라도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은 멈추지 말라 합니다. 달리라 합니다. 달리면 악인의 형통함의 자리에 있게 되는 겁니다. [colorprom 이경화] [오후 3:49] 넵!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

유평 교회 목사님 교회 앞 사진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유평 마을에 눈이 왔다네요. 지리산 천왕봉 밑이라 계곡이 깊습니다. 대원사 계곡으로도 유명하지요. 그 깊은 곳에 있는 유평 교회 목사님이 눈이 내린 교회 앞 사진을 보내주셨네요. 오늘 반찬 나누는 날이라 원지로 내려오시기로 했는데 눈이 많이 와서 내려오실 수가 없다 하십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올라갈 수도 없습니다. 두절입니다. 고립입니다. 제설 작업을 하고 염화 칼슘을 뿌리고 하면 차가 다닐 수 있게 되겠지요. 독거하시는 노인 몇 분, 그나마 겨울에는 대부분 산밑으로 내려가 마을에는 사시는 분이 별로 없는 그곳, 그곳에서 목사님은 팔십이 넘으신 친정 엄마와 두 분이 겨울을 나야 합니다. 그곳에서 사시는 게 예배입니다. 가끔은 두절된 곳에서, 고립된 곳에서, 주님의 임재를 ..

'아내들이 제일 맛있어 하는 밥'

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친구의 아내는 집멀미를 한단다. 집멀미. 어디가 아픈 게 아니다. 집 밖으로 나오면 사라지는 집멀미다. 난 우리 아내란 표현이 좋지만, 우리 아내라 쓰면 뭐라 해서, 내 아내로 쓴다. 내 아내는 바퀴만 굴러도 좋아라 한다. 친구의 아내나 내 아내나 다 옛날 말로 역마살이 낀 거다. 아내들은 제일 맛있는 밥은 남이 해 준 밥이라 하는데, 모자란 남편들은 뭐니 뭐니 해도 집밥이 최고라 떠들어 댄다. 남편들에겐 물론 엄마밥, 집밥이 최고다. 우린 이제 아내들이 제일 맛있어 하는 밥을 제일 맛있어 해야 할 때다. 역마살이 낀 게 아니다. 너무 오랫동안 집안 일에 치여 와서 그런 거다. 해 줄 수 없으면 바퀴 굴려서 남이 해 주는 밥 사 먹으러 가는 남편들 되시기 바랍니다. [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