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여성가족부

[사설] 여성가족부, 존폐 논란 이전에 성범죄 옹호부터 사과해야 조선일보 입력 2022.03.16 03:24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하는 정부 조직 개편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모습.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며 공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2.3.14/뉴스1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에도 여성가족부 폐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여가부는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며 폐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 당선인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여가부 폐지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해 ..

세상 공부 2022.03.17

[한은형] 이 아이들은 바다를 볼 수 있을까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이 아이들은 바다를 볼 수 있을까 한은형 소설가 입력 2022.03.17 03:00 24개월 전, 조카가 태어났다. 아이의 할아버지는 아이의 뒷모습 사진을 문자로 보내며 말씀하셨다. “유주가 바다라는 단어를 배운 곳”. 사진을 다시 보니 바다였다. 아이가 있는 곳은 해변이었고, 앞에는 바다가 있었다. ‘바다에 간 유주’라고 하지 않고 ‘유주가 바다라는 단어를 배운 곳’이라고 하셔서 기억에 남았다. 새삼스레 깨달았다. ‘바다’라는 단어는 비로소 바다를 만나 완전해지는 것이다. 아닌가? 바다라는 대상은 ‘바다’라는 단어가 있으므로 안전해지는 건가? 세상의 모든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름들을 배워나가는 일은 얼마나 신비로운가. 평면이었던 세상이 입체가 되고, 내가 그 ..

세상 공부 2022.03.17

[이한우의 간신열전] [126] 신시경종

[이한우의 간신열전] [126] 신시경종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입력 2022.03.17 03:00 신시경종(愼始敬終)은 이미 ‘춘추좌씨전’에서부터 등장한다. 임금의 마음가짐은 시작함을 신중하게 하고 끝마침을 삼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마침내 곤경을 겪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당나라 명신 위징(魏徵)이 당 태종에게 올린 글에서도 “처음에 시작을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능히 끝을 잘 마치는 자는 거의 없습니다”라며 “나태하고 게을러질까 두려울 때는 반드시 일의 시작을 신중히 하고 일의 끝을 잘 삼가야 한다는 것을 떠올려야 합니다” 라고 했다. 우리 역사에서는 한명회가 세상을 떠나며 전 사위이기도 했던 성종에게 유언처럼 당부한 말이 바로 신시경종이다. 이때 조심하라는 것은 다름 아닌 간신배..

세상 공부 2022.03.17

한미 대선은 北 ‘도발 타임’

[만물상] 한미 대선은 北 ‘도발 타임’ 안용현 논설위원 입력 2022.03.17 03:18 북한이 지난해 열병식에서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 17형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김정일이 첫 장거리 미사일(대포동 1호)을 쏜 건 1998년 미국 중간선거를 석 달 앞둔 시점이었다. 2006년 첫 핵실험도 미 중간선거 한 달 전에 했다. 미국 대통령이 민감해하는 국정 중간 평가에 맞춰 대형 도발을 한 것이다. 미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7월 4일)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2006년과 2009년 독립 축제날에 대포동 2호 등 탄도미사일을 6~7발씩 난사했다. 워싱턴 휴일을 망쳐놨다. 미 중간선거와 기념일이 김정일 시대 ‘도발 타임’이었다. ▶2013년 2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

세상 공부 2022.03.17

[윤희영]겨드랑이 털, 목젖, 사랑니의 이유있는 항변

[윤희영의 News English] 겨드랑이 털, 목젖, 사랑니의 이유있는 항변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3.17 03:00 겨드랑이 털(armpit hair)은 왜 쓸데없이 나서 남부끄럽고 무안하게 하고(make us ashamed and embarrassed), 사랑니는 왜 사랑 한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사람에게도 입안까지 고통스럽게 하는 걸까. 인체에는 아무 쓸모 없는(fit for nothing) 것 같지만, 쓸 데 있는 부위들이 있다. 목구멍 뒤쪽에 매달려있는(be dangly in the back of the throat) 목젖의 존재 가치에 관심을 갖는(pay attention to the existence value of the uvula) 이는 별로 없다. 목젖은 인간에게만 발달돼..

세상 공부 2022.03.17

‘3不’

[특파원 리포트] ‘3不 이행’ 경고장 날린 中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입력 2022.03.17 03: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축하 서신을 전달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진짜 공약대로 한대요? 그러면 중국이 한국에 대해 무역 보복을 할 수 있어요. 사드 이상으로.” 중국 전직 언론인 A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 후 자국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또 다른 중국인 지인은 기자에게 “윤 당선인이 친미(親美) 반여권(反女權)주의자라던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베이징에선 박근혜·문재인 대통령 당선 때 같은 달달한 기대감을 찾기 어렵다. 중국 관영 매체는 경고부터 날리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윤..

세상 공부 2022.03.17

청와대에서 나오기까지, 천년의 역사

청와대에서 나오기까지, 천년의 역사 [朝鮮칼럼] 김영수 영남대 교수·정치학 입력 2022.03.17 03:2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청와대가 아닌 정부서울청사(왼쪽 위)로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한장에 정부서울청사(왼쪽)와 북악산 아래의 청와대(위 가운데), 그리고 경복궁이 한 앵글에 들어온다. /뉴시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이다. 높디높은 천상의 세계에서 낮은 저잣거리로 내려오겠다는 약속이다. 제왕적 대통령은 이제 그만하겠다는 뜻이다. 청와대란 제왕적 대통령의 다른 말이다. 그런 청와대의 역사는 길다. 현대에 시작된 게 아니다. 청와대는 원래 고려의 남경 터이다. 1068년 설치되었으니 올해로 954돌, 천 년 가까이 왕의 자리를 지켜..

세상 공부 2022.03.17

오미크론, 독감과 비슷? “비교가 안된다”

오미크론, 독감과 비슷? 전문가들 “비교가 안된다” 반박하는 이유 [팩트 체크] 정부는 “치명률 비슷하다”지만… 오미크론 전염력, 독감의 5~10배, 사망자 많아 안영 기자 입력 2022.03.17 03:00 “목에다 모래를 한 사발 쏟아부은 느낌이었어요. 감기에 걸려 목이 아팠을 때랑은 차원이 달라요. 이틀을 목이 아파서 못 잤습니다.” 최근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으로 치료를 받았던 서울 강서구 김모(27)씨 얘기다. 방역 당국이 연일 “오미크론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는 식으로 설명을 내놓자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계절독감과 비교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유행 규모와 확진자·사망자 수, 실제 겪는 통증과 후유증 등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학교로 간 이동형 PCR 검..

세상 공부 2022.03.17

[김규나] [153] 청와대 터의 운명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53] 청와대 터의 운명 김규나 소설가 입력 2022.03.16 03:00 푸시킨 ‘스페이드의 여왕’ 게르만은 미끄러져 들어온 하얀 여인이 죽은 백작 부인임을 알아보았다. “나는 오고 싶지 않았는데.” 그녀가 말했다. “네 청을 들어주라는 명령을 받아서 왔어. 3, 7, 1을 차례로 걸면 이길 거야. 하루에 카드 한 장 이상은 걸지 않아야 하고 이후에는 일생 동안 도박을 해선 안 돼. 또 네가 내 양녀 리자베타와 결혼한다면 날 죽게 만든 걸 용서해주겠어.” - 푸시킨 ‘스페이드의 여왕’ 중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집무실과 관사를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광화문은 대규모 시위 공간이 된 지 오래다. 또한 경호나 비서진 실무 공간 확..

세상 공부 2022.03.16

대통령 ‘셀프 훈장’

[만물상] 대통령 ‘셀프 훈장’ 최승현 논설위원 입력 2022.03.16 03:18 우리나라 상훈법에 따르면 훈장은 모두 12개 등급이 있다. 최상위에 무궁화대훈장이 있는데 대통령과 배우자, 우방국 원수와 배우자, 전직 우방 원수만이 대상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功過)와 무관하게 모두 자신의 임기 중 이 훈장을 받았다. 그렇다 보니 정치적 반대 진영으로부터 ‘한 게 뭐가 있다고 훈장이냐’는 식의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국무회의 의결을 통한 이 훈장의 ‘셀프 수여’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대한민국 1호 훈장은 1949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에게 수여된 무궁화대훈장이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까지는 취임과 동시에 이 훈장을 받았다. 포상 차원이 ..

세상 공부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