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인사 고과는 인사권자의 권한

입만 열면 “관두겠다”는 직원, 낮은 고과 줬더니... [WEEKLY BIZ] Biz & Law 박원연 변호사(법무법인 로베리) 입력 2022.03.10 13:30 Q. 회사에 자신이 ‘파이어족(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이라며 “몇 년 뒤 회사 그만두겠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직원이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직원에게 장기 프로젝트를 맡기고 싶지 않은데요. 비슷한 이유로 인사평가 시 낮은 점수를 줬더니 직원이 “이유가 뭐냐. 차별 대우하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강력 항의합니다. 이런 직원을 회사가 어디까지 용인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직원이 파이어족을 선언하고 자랑한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업무에서 배제한다거나, 인사고과를 낮게 주면 이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세상 공부 2022.03.13

여가부

[속보] 尹 “여가부, 역사적 소명 다해… 효과적 정부조직 구상해야” 노석조 기자 입력 2022.03.13 14:1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여성가족부보다 더 효과적으로 불공정과 인권 침해, 권리 구제를 할 수 있는 효과적 정부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 인선 관련 기자회견에서 “여성가족부는 역사적 소명을 다 했다고 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 발표 후 기자들의 질의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 공약 관련해서 야당의 반발이 거셀 것 같고 여당 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데, 어떻게 돌파하실 것이냐’는 물음이 나오자 “저는 원칙을 세워놨다”면서 “여성, 남성이라고 하는 집합적인 구분..

세상 공부 2022.03.13

[만물상] 저격수

[만물상] 저격수 김민철 논설위원 입력 2022.03.07 03:18 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저격수에게 사살당한 러시아군 소속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소장이 생전에 작전을 지휘하던 모습. 수코베츠키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이 확인된 러시아군 최고위급 인사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주드 로 주연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Enemy at the Gates)’는 2차 대전 당시 소련군의 전설적 저격수(sniper) 바실리 자이체프를 다룬 영화다. 1942년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그의 총에 나치 독일군 242명이 숨졌다. 사용한 총알이 243발이었다니 100% 가까운 명중률이다. 그는 우랄산맥 산골에서 태어나 어려서 사냥하며 사격술을 체득했다. ▶지금까지 최고 저격 기록은 2차 대전 당시 핀란드의 저격수..

세상 공부 2022.03.12

[김규나] [152] 선거 개표의 밤을 앞두고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52] 선거 개표의 밤을 앞두고 김규나 소설가 입력 2022.03.09 03:00 셰익스피어 '맥베스' 마녀들 - 맥베스 만세, 글램즈 영주 만세! 맥베스 만세, 코더 영주 만세! 맥베스 만세, 곧 왕이 되실 분 만세! 뱅쿠오 장군 - 만약 너희가 시간의 씨앗을 들여다볼 수 있어, 어떤 씨가 자라고 자라지 않을지를 안다면 내게도 말해다오. 마녀들 - 맥베스보다는 못하나 더 위대하도다. 맥베스보다는 못하나 더 행복하도다. 왕이 되지는 못하나 후손이 왕이 되리니. - 셰익스피어 ‘맥베스’ 중에서 교차로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길을 물었다. 답을 하고 나란히 서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유튜브에서 여당 후보의 욕설을 들어봤냐고 내게 물었다. 그런 사람이 어찌 대통령이 될 ..

세상 공부 2022.03.12

[노년] 60대의 뇌

[만물상] 60대의 뇌 박건형 기자 입력 2022.02.21 03:18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죽음을 정복하겠다”며 노화 방지 연구에 수조 원을 쏟아붓고 있다. 다른 쥐의 10배 이상인 32년을 사는 벌거숭이두더지쥐를 연구해 영생의 꿈을 이루는 것이 목표이다. 오러클 창업자 래리 앨리슨,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도 노화 연구소에 거금을 내놓았다. 러시아 미디어 재벌 드미트리 이츠코프는 아예 로봇에 정신만 옮겨가면서 살겠다고 나섰다. 부(富)를 거머쥔 사람들의 목표가 생명 연장인 것은 2200여 년 전 진시황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2015년 미국 아인슈타인 의대 연구팀이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이들은 메트포르민이라는 당뇨약으로 노화를 치료하겠다고 했다. 노화를 자연의 섭리가 아니라 ..

세상 공부 2022.03.12

[대통령 선거] 이대녀

♠[만물상] 이대녀가 표미새로 간 이유 박은주 에디터 겸 에버그린콘텐츠부장 입력 2022.03.12 03:18 3월 8일 저녁, 김부선씨가 시청광장에서 말했다. “내일 (윤 후보가) 승리하면 옥수동 누나가 광화문에서 레깅스 입고 댄스를 추겠다.” 2030 여성들은 “레깅스 입은 여성을 성상품화했다”고 화냈다. 레깅스는 ‘쫄바지’가 아니다. 그들에게는 ‘내가 뭘 입건 흘끔대지 말라’ 선언하는 옷이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 다르게 듣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민주당 소속 시장·도지사 등 세 명이 성폭력을 저질렀다. 민주당 일부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조롱했다. 페미니즘은커녕 평균적 윤리도 갖추지 못했다. 그런데도 이대녀(20대 여성) 58%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했다. 남성과 거의..

세상 공부 2022.03.12

부모 연 끊는 ‘어른 아이’ 왜 자꾸만 늘어나나

부모 연 끊는 ‘어른 아이’ 왜 자꾸만 늘어나나 최보윤 기자 입력 2022.03.12 04:34 자녀는 왜 부모를 거부하는가 조슈아 콜먼 지음ㅣ정보경 옮김ㅣ리스컴ㅣ328쪽ㅣ1만 6000원 얼마전 ‘동안 치과 의사’로 유명한 여성이 “어머니와 안 좋았던 과거를 방송에서 털어놓은 뒤 ‘호적에서 파였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나도 부모와 멀어졌다’는 이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적 견해가 달라서 가족 단톡방을 나오게 됐다’는 경험담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반대로 “평생 해다바쳐 다 키워놨더니 돌아온 건 아이들의 싸늘한 외면”이라는 부모들의 눈물 어린 호소도 등장했다. 미국의 유명 가족관계 전문가인 저자는 “정치적·문화적 양극화와 세대 간 가치관 차이가 커지면서 부모와 다 큰 ‘어른 아이..

세상 공부 2022.03.12

[김윤덕] 김수영의 담뱃갑

[아무튼, 주말] 김수영의 담뱃갑 [아무튼, 줌마]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입력 2022.03.12 03:00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나이 드니 깜박증으로 애먹는 일이 잦습니다. 약속 날짜를 그 자리에서 휴대폰에 저장해두지 않으면 그 길로 깜깜이가 됩니다. 어릴 땐 전화번호 잘 왼다고 칭찬도 받았는데, 요즘은 스스로 정한 비밀번호도 돌아서면 까먹으니 뇌가 퇴화하는 중일까요. 얼마 전엔 휴대폰이 먹통 된 바람에 종일 ‘멘붕’이었습니다. 병원 예약일, 인터뷰 날짜는 물론 글감으로 끄적여놓은 문장들까지 몽땅 거기 들어 있으니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디지털에 대한 배신감에 부르르 떨면서 서랍 깊숙이 방치해두었던 수첩을 다시 꺼냈습니다. “믿을 건 역시 종이와 볼펜이지” 하면서요. 시인 김수영은 수첩 갖고 다니기도 귀찮..

세상 공부 2022.03.12

[강천석 ] [대통령 선거]‘통합’ ‘상식’ ‘공정’의 세 기둥

[강천석 칼럼] 당선인 앞날, 기대 半 걱정 半이다 人事 구상, 당선인 좋아하는 사람 아니라 국민 承服 기준 삼아야 친인척 비위 감시하는 청와대 특별감찰관 꼭 임명하도록 강천석 고문 입력 2022.03.12 03:2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헌화 참배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당선자는 당선 첫날 옳은 말을 많이 했다. 말한 대로 실천하면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다. 당선자는 자신을 대통령 자리에 세운 국민 뜻이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 정치를 하라는 간절한 호소’라고 했다. 전쟁 같은 정치와 전투 같은 선거가 이 나라를 사막(沙漠)으로 만들었다. 세계 제1차 대전을 일으킨 정치인들의 구호가 ‘모든 전..

세상 공부 2022.03.12

[백영옥] [243] 정확한 감정의 언어

[백영옥의 말과 글] [243] 정확한 감정의 언어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2.03.12 00:00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는 캔디의 주제가를 어릴 적 많이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캔디와 생각이 다르다. 외롭고 슬프면 표현해야 한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의지와 상관없이 몸에 쌓여 언젠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다.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어떻게 다른가. 불안과 두려움은 동일어인가. 비가 와서 소풍이 취소된 적이 있다. 친구들과 울면서 교실에서 김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이날, 아이들은 화가 나서 발을 구르며 울었을까. 사람들은 현상만 보고 ‘화가 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화’는 부당함에 대한 반응이다. 그때 우리가 느낀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세상 공부 2022.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