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진의 돈과 세상] [60] 아령과 요령 차현진 한국은행 자문역 입력 2022.03.02 00:00 당나라와 송나라 때 뛰어난 문장가 여덟 명을 당송팔대가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소순·소식·소철 삼부자를 삼소(三蘇)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삼소에게 맞먹는 사람을 찾는다면, 단연 변씨삼절(卞氏三絶)이다. 수원 출신인 변영만, 변영태, 변영로 세 형제다. 막내인 변영로는 시조 ‘논개’를 쓴 시인으로 유명하지만, 원래 기자였다.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 “세계를 제패한 두 다리”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일장기가 붙은 상반신을 없앴다. 다리만 찍힌 사진을 본 조선총독부는 사상이 불순하다며 그를 해고시켰다. 맏형 변영만의 항일 활동은 더 적극적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변호하려다가 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