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새 정부,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朝鮮칼럼 The Column] 새 정부,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인플레와 경기침체 한꺼번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대처하고 코로나 긴급구조 규모 조절해 재정 악화 막아야 식견·경험 있는 전문가, 경제 수장으로 발탁을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입력 2022.03.16 03:20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선 중 최소 차인 24만7077표, 득표율로는 0.73%포인트 차 초박빙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선은 사상 유례없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진 선거였다. 선거가 경쟁(competition)이 아닌 전쟁 (warfare)에 준할 정도로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다 보니 끝난 마당에도 서로에 대한 반목과 증오의 앙금이 좀처럼 가라앉질..

세상 공부 2022.03.16

페리클레스가 政敵을 대하는 법

[태평로] 페리클레스가 政敵을 대하는 법 막말한 반대파에게 등불 밝혀줘 링컨은 라이벌을 내각에 중용 사나운 개 짖는 집에 손님 오나 측근 뒤로 빠져야 인재 모인다 배성규 논설위원 입력 2022.03.16 03:00 민회가 열리는 프닉스 언덕에서 페리클레스가 아테네 시민들에게 재건된 아크로폴리스를 가리키며 연설하는 상상화. 그는 시민들에게 스스로의 업적에 자부심을 갖고, 연인을 대하듯 아테네를 사랑해 달라고 했다. 아테네의 지도자 페리클레스는 평생 정적(政敵)들의 공격에 시달렸다. 선동가들은 민회나 거리에서 수시로 그를 비판하고 탄핵까지 했다. 그래도 그는 화내지 않았다. 민회에 나가 쉼 없이 반대파를 설득했다. 어느 날 정적 한 명이 한밤 퇴근길까지 따라와 막말과 험담을 퍼부었다. 묵묵히 집에 도착한 페..

세상 공부 2022.03.16

[윤희영] 한국의 韓流 vs. 중국의 一帶一路, 어느 쪽이 이길까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의 韓流 vs. 중국의 一帶一路, 어느 쪽이 이길까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3.15 00:00 “K팝은 어떤 미사일 시스템보다도 강력하며, 중국의 국수주의, 배타적 영토 정치와는 다른(be different to the nationalism and the territorial politics of exclusion) 뭔가를 보여준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K팝 소프트 파워의 시기’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한류’와 중국의 ‘일대일로’를 비교한 내용이다.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는 군사력과 경제력 등 하드 파워를 앞세워 해외 영향력을 확보하려는(gain influence outside its borde..

세상 공부 2022.03.15

[윤대현] [96] 마음의 맷집 ‘회복탄력성’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96] 마음의 맷집 ‘회복탄력성’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입력 2022.03.15 00:00 코로나 스트레스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우울 증상이 늘어나고 비즈니스 결정 장애도 증가하는 등 사회심리적 기능 전반에 세계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게 인류가 동시에 고통을 당하다 보니 역설적으로 마음의 맷집이라 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 회복탄력성 관련 요인으로는 ‘긍정적 평가 스타일(Positive Appraisal Style)’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긍정 반응을 일으켜 회복탄력성을 증진한다. 87국 약 2만명 대상으로 진행된 최근 연구는 ‘긍정적 평가 스타일’을 강화하는 ‘재평가(rea..

세상 공부 2022.03.15

아내가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아내가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다 늙어 복싱에 빠진 아내, ‘드루와 드루와’ 하며 잽을 날리기 시작했다 질 것 같은 상대 이기고, 이길 것 같은 상대에게 지는 게 복싱의 매력 불가능이란 나약한 자들의 핑계? 기초 체력이 받쳐줘야 훅도 날리는 법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입력 2022.03.15 03:00 이 모든 사달의 원인은 빨간 장갑이었다. 깡마른 여자애가 빨간 권투 장갑을 끼고 저보다 덩치가 두 배나 큰 남자를 링 위에 메다꽂는 영상을 보고 중딩 딸아이 동공에 지진이 난 것이다. 아빠 봤지? 개멋있지? 그날로 집 반경 5킬로미터에 위치한 체육관을 수색하던 아이는 황금복싱인지 골든복싱인지 하는 이름의 권투 교실을 찾아냈고, 수학 학원은 빼먹을지언정 복싱 교실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세상 공부 2022.03.15

“메뚜기 떼 모여!” 신호 물질 찾았다

[사이언스카페] “메뚜기 떼 모여!” 신호 물질 찾았다 특정 페로몬 성분이 무리 형성 유도해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0.08.13 09:28 | 수정 2020.08.13 10:12 케냐에서 사막 메뚜기 떼에 막대기를 휘두르는 어린이. 아프리카 동부 지역은 25만년 만에 최악의 메뚜기 떼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메뚜기 떼를 막을 새로운 방법이 나왔다. 홀로 사는 메뚜기가 무리를 짓게 하는 신호물질을 찾아낸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물질을 차단하면 메뚜기 떼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중국 과학원의 르 캉 박사 연구진은 1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사막 메뚜기가 무리를 이룰 때 분비하는 페로몬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페로몬은 곤충이 몸 밖으로 분비하는 신호물질이다...

세상 공부 2022.03.15

꿀벌 위협하는 장수말벌, 가짜 성호르몬으로 잡는다

꿀벌 위협하는 장수말벌, 가짜 성호르몬으로 잡는다 [사이언스카페]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2.03.15 08:00 최근 아시아에서 온 장수말벌이 북미 대륙의 꿀벌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위키미디어 미국과 중국 과학자들이 꿀벌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장수말벌을 유인하는 성호르몬을 찾아냈다. 장수말벌이 언제 어디에서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다른 곤충에 피해를 주지 않고 방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의 제임스 나이 교수 연구진은 “장수말벌 수컷을 유인하는 성페로몬 3가지를 찾아내 실험에서 효능을 입증했다”고 14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여왕벌이 수컷 부르는 호르몬 분석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꿀벌이..

세상 공부 2022.03.15

[민태기] 높이 324m 에펠탑 세운 비결… 인체의 뼈 단면 본떴다

[민태기의 사이언스토리] 높이 324m 에펠탑 세운 비결… 인체의 뼈 단면 본떴다 민태기 에스앤에이치연구소장·공학박사 입력 2022.03.14 03:00 “에펠탑이 인체를 모방한 기술이라는데, 왜 그런가요?” 얼마 전, 어느 대학생에게서 받은 질문이다. 지금은 에펠탑이 없는 파리를 생각할 수 없지만, 에펠탑이 처음 등장할 때는 달랐다. 사람들은 앙상한 뼈대가 그대로 드러난 듯한 에펠탑의 모습에 경악했다. 에펠탑이 인체의 골격을 모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공대 교수가 우연히 방문한 의대 해부학 교실에서였다. 이처럼 생명체에 영감을 얻어 형태와 구조를 모방하는 것을 생체모방(Biomimetics) 또는 자연모사기술(Nature Inspired Technology)이라고 부른다. 이는 과학의 한계를..

세상 공부 2022.03.14

유리 천장

[데스크에서] 새 정부가 깨야 할 유리 천장 정지섭 기자 입력 2022.03.14 03:00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여성의날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사회자의 "성 평등 세상으로"라는 외침에 머리 위 동그라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연례 ‘유리 천장 지수’가 발표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소속된 29국을 대상으로 여성의 근로·교육·생활 여건을 수치로 산출해 비교한다. 고등교육·노동참여·임금·양육비·유급육아휴직·기업고위임원 등 10개 분야별로 남녀 성별 격차를 산출하고 반영해 종합지수를 발표한다. 선진국들의 양성 평등 실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이 지수의 ‘만년 낙제생’은..

세상 공부 2022.03.14

[거대 야당] 제왕적 다수당 의회

제왕적 의회가 더 문제다… 노무현도 경계했던 다수당 권력 [터치! 코리아] 진짜 위험한 건 다수당 주도 국회 윤 당선인도 맞이할 정치 환경 취임 한 달 후 열릴 지방선거 결과 인수위 어떻게 보내냐에 달려 최경운 기자 입력 2022.03.12 03:00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직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이덕훈 기자 10일 새벽 대선 개표 결과를 받아 든 국민의힘 사람들 얼굴에선 웃음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국민의힘에선 대선 당일까지도 민주당 후보와 두 자릿수 득표율 격차 승리를 예측하는 사람이 적잖았다. 하지만 결과는 민주당이 공언했던 ‘회수권 한 장 차’ 초박빙(0.73%p 차) 접전이었다. 이 ..

세상 공부 2022.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