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공부가 훈련보다 쉬웠어요”

[만물상] “공부가 훈련보다 쉬웠어요” 양지혜 기자 입력 2022.02.08 03:18 올림픽 금메달만 4개 있는 ‘탁구 마녀’ 덩야핑이 1997년 스물넷 나이로 은퇴했을 때 알파벳 ABC 읽는 법도 몰랐다. 체육 특기자 전형으로 중국 칭화대 영문과에 입학한 덩야핑은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공부하는 노력 끝에 4년 만에 졸업했다. 2008년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선수 시절 남들 몇 년 신는 운동화를 한 달 만에 닳게 하는 훈련량으로 유명했다. ▶에릭 하이든은 1980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부문 전관왕(500m, 1000m, 1500m, 5000m, 1만m)이다. 특히 500m와 1만m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100m 달리기와 마라톤을 한꺼번에 우승..

세상 공부 2022.02.08

우리는 행복이 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우리는 행복이 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두 팔 잃은 남성과 시각장애인 친구, 서로 도와 민둥산을 숲으로 바꿔 샴쌍둥이 남매 로리와 조지는 분리 수술 뿌리치고 “이대로 행복해” ‘장애를 이겨낸 사람들’ 수식은 진부… 위대한 불굴의 정신에 감동 한현우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2.02.08 03:00 중국 허베이성 시골에 사는 50대 남자 자원치는 세 살 때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 밝은 성격을 타고난 그는 장애인 예술단에서 발가락으로 붓글씨를 쓰며 살았다. 그가 15년 전 아픈 아버지를 돌보러 고향에 돌아왔을 때, 어릴 적 친구인 자하이샤는 1년 전 채석장에서 사고를 당해 두 눈을 잃은 상태였다. 아내와 어린 아들을 부양할 수 없게 된 하이샤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죽음만 생각..

세상 공부 2022.02.08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 손바닥 정맥 정보로 대한항공 탄다

탑승권 없이 손바닥 정맥 정보로 대한항공 탄다 김강한 기자 입력 2022.02.08 09:18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손바닥 정맥 정보를 활용해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8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김포공항에서 종이나 모바일 탑승권 없이 전용 기기에 승객이 손바닥을 대면 신원과 탑승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승객이 기기에 손바닥을 대는 순간 사전 등록된 승객 고유 정보인 손바닥 정맥 모습을 판독하는 방식이다. 정맥의 모습은 지문과 같이 사람에 따라 고유해 차세대 신원 확인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는 신원 확인 효율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는 한편 항공기 탑승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 이용 대..

세상 공부 2022.02.08

전극 이식술

척수에 전극 이식하자… 하반신 마비 환자들 다시 걸었다 [사이언스카페]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2.02.08 08:55 교통사고로 허리 아래가 완전 마비된 환자들이 전극을 이식 받고 다시 걸었다. 운동신호를 전달하는 척수가 끊어져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 로잔대병원의 조슬린 블로흐 교수 연구진은 “하지 마비 환자 3명에게 척수에 전극을 이식했더니 일어나 다시 걸을 수 있었다”고 7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밝혔다. 하지 마비 환자가 척수에 전극 이식받고 다시 걸었다./스위스 로잔연방공대 수술 환자 중 한 명인 이탈리아인 미셀 로카티는 “수술 후 첫날 발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오토바이 ..

세상 공부 2022.02.08

친족 성폭력 공소시효

유치원 때부터 몹쓸 짓… “아버지 죽은 후에야 벗어났다” 이가영 기자 입력 2022.02.08 10:34 친구 사이였던 여중생 2명이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극단선택을 했다. 이들이 발견됐던 현장에는 친구들과 시민들이 두 학생을 추모하며 꽃과 작은 편지를 남겨두었다. /조선 DB 하윤(가명)씨는 자신을 친부 성폭력 피해의 ‘생존자’라고 말했다. 고통만을 안겨주는 집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10대가 도망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고, 가해자인 친부가 죽고 나서야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윤씨는 “유치원 때부터 아버지는 사랑과 관심이라는 명목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제 몸이 아프고 따가웠고 불쾌했지만 나를 가장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할 존재였기에 대항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중학교 ..

세상 공부 2022.02.08

다윈의 ‘진화론’은 사상 최악 표절 사기?

[윤희영의 News English] 다윈의 ‘진화론’은 사상 최악 표절 사기?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2.08 00:00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견을 한 사람은 만유인력의 법칙(law of gravity)을 밝혀낸 뉴턴, 상대성 이론(theory of relativity)을 정립한 아인슈타인, 진화론(theory of evolution)으로 자연사에 대한 이해를 뒤바꿔놓은(transform the understanding of natural history) 다윈 중 과연 누구일까. 뭐니 뭐니 해도(when all is said and done)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을 통해 인류의 기원(origin of mankind)을 밝혀낸 다윈이라고 손꼽는 사람이 많다. ..

세상 공부 2022.02.08

‘한복 공정’

[만물상] ‘한복 공정’ 안용현 논설위원 입력 2022.02.07 03:18 4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 중 한 명으로 소개됐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이 한창이던 2004년 중 외교부 부부장이 서울을 방문했다. 그가 “한국에서 간도를 ‘조선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 국가였다고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당시 NSC 사무차장 회고록에 나온다. 동북공정이 단순한 역사·문화 왜곡이 아니라 북한 급변 등을 대비해 만주 영유권 분쟁의 불씨를 없애려는 의도임을 내비친 것이다. 그 무렵 중국은 한국 관광단이 ‘옛 영토 찾기’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다니는 데 민감해했다. ▶2016년 새해 시진..

세상 공부 2022.02.07

[최영미] [56] 시인이란 누구인가

[최영미의 어떤 시] [56] 시인이란 누구인가 최영미 시인·이미출판 대표 입력 2022.02.07 00:00 시인이란 시를 쓰는 사람이고 동시에 시를 쓰지 않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매듭을 끊는 사람이고 스스로 매듭을 연결하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믿음을 가진 사람이고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거짓을 말하는 사람이고 거짓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다 넘어지는 사람이고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떠나가는 사람이고 결코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다 -타데우시 루제비치 (Tadeusz Ro′zewicz·1921~2014) (최성은 옮김) /일러스트=김성규 말장난처럼 보이나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마지막 행에 “결코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다”의 여운이 무겁다. 이곳이 아닌 저곳을 꿈꾸며, 늘 떠날 준비를 ..

세상 공부 2022.02.07

두 번 상장은 반칙이다

[태평로] 두 번 상장은 반칙이다 유망사업 떼어내 또 증시 상장 대주주는 경영권·자금 다 얻고 개미는 주주권 잃고 허울만 남아 지주회사 모범 LG가 무리수 둬 김덕한 기획부장 입력 2022.02.07 03:00 지난 설 연휴 직전 한국 증시에 시가총액 120조원짜리 거대 기업이 등장했다. LG화학 내 2차전지(배터리) 사업부로 있다가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엔솔)이다. 상장 첫날 삼성전자에 이은 시총 2위에 올랐다. LG화학 시총이 6위권이었는데 거기서 떨어져 나온 회사가 곧바로 2등이 되는, 배보다 배꼽이 훨씬 비싸지는 ‘마법’이 일어난 것이다. LG엔솔은 그 배꼽의 일부를 팔아 13조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 아직 거액의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회사가 이만한 실탄을 마련한 건 박수 받을 만한 일이다...

세상 공부 2022.02.07

[부실 부르는 건설현장]56억 공사, 불법 재하청 거치자 44억 샜다

56억 공사, 불법 재하청 거치자 44억 샜다 [부실 부르는 건설현장] [上] 대형 사고마다 재하도급 만연 시공사 “하청업체 감독 나가면 갑질이라며 트집, 점검 어려워” 권순완 기자 유종헌 기자 입력 2022.02.07 03:23 2018년 9월 6일 밤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더니 벽과 기둥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날 낮 유치원생 117명이 수업 받았던 곳이다. 바로 옆 공사 현장에서 흙이 무너져 내리는 걸 막는 벽이 붕괴된 탓이었다. 대형 참사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지난 2018년 9월 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유치원 아래 공사현장의 옹벽붕괴로 상도유치원 건물이 심하게 기울어져 위태로운 상태에 있는 가운데 동네 주민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조인원 ..

세상 공부 202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