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박은주] ‘우쭈쭈 페미니즘’

[박은주 LIVE] 언제까지 팬·빠·딸만 할 건가 노무현·문재인의 팬덤정치, 20대 여성주도 ‘개딸’로 변신 여성의식 충만한 세대, ‘권력의 가부장제’에 봉사는 왜? 박은주 에디터 겸 에버그린콘텐츠부장 입력 2022.06.11 03:00 지난해 봄, 외국서는 백신 맞고 돌아다니는데 우리 국민은 1년 반째 가택 연금 상태에 있었다. “이명박이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백신을 구해 왔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저평가된 대통령으로 MB를 꼽는 사람이 적잖다. 그래도 ‘MB가 옳았다’ 같은 책은 나오지 않는다. 빠, 팬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죽은 대통령, 수감된 대통령도 구해내는 게 ‘팬덤’이다. 90년대 H.O.T. 팬클럽의 상징색은 흰색이었다. 흰색 우비를 입은 H.O.T 팬클럽 클럽 H.O...

세상 공부 2022.06.11

[세월호]세금 572억원만 쓴 9번째 세월호 조사, 조사를 위한 조사

[사설] 세금 572억원만 쓴 9번째 세월호 조사, 조사를 위한 조사 조선일보 입력 2022.06.11 03:22 사참위에 세월호 침몰 원인 결론 촉구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수습기자 = 4·16 해외연대 등 단체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에 세월호 침몰 원인 결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6.1 dwise@yna.co.kr/2022-06-01 14:26:11/ 세월호 침몰 사고를 조사한 특별조사위가 “외력이 침몰 원인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어제 활동을 끝냈다. 이른바 ‘외력설’을 신봉하는 일부 위원들의 반발 때문에 “외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문구도 최종 보고서에 병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3년 6개..

세상 공부 2022.06.11

[백영옥] [256] 왜 우리는 시간 부족에 시달릴까

[백영옥의 말과 글] [256] 왜 우리는 시간 부족에 시달릴까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2.06.11 00:00 카지노에는 ‘시계와 창문’이 없다. 시간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차단당한 사람들은 계획보다 오래 머물며 더 많은 돈을 잃는다. 시계, 창문, 공짜 음료, 이것은 중독의 메커니즘이다. 짐바르도의 책 ‘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에는 많은 카지노에서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를 음료에 든 알코올 성분이 우리를 더 현재 지향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알코올로 인해 증폭된 현재 지향성이 큰돈을 덥석 걸게 할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또 무료 음료를 받으면 어쩐지 그곳에 더 머물러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카지노는 우리의 시간 관념을 왜곡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도입했고, 이 유산을 ..

세상 공부 2022.06.11

[최연진]'완분엄마', ‘꼬리칸’에 탄 모성

[카페 2030] ‘꼬리칸’에 탄 모성 최연진 기자 입력 2022.06.10 03:00 술과의 오랜 인연을 끊은 지 100일하고도 열흘이 지났다. 그걸 꼬박 세고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임신 사실을 짐작한 날부터이니, 알코올과의 절연 기간을 세는 것은 곧 태아의 성장 기간을 헤아리는 것과 같다. ‘그 좋아하던 술을 하루아침에 끊었다니, 이 얼마나 위대한 모성인가.’ 아무도 해주지 않는 칭찬을 스스로 하고 나면 기분이 꽤 나아지는 것도 같다. 출산 예정일까지 남은 날을 세어보는 것 역시 새로 생긴 습관이다. ‘그날이 오면, 남편에게 미리 준비시켜둔 차가운 샴페인을 마시며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나의 노고도 치하해야지.’ 출산병원에서 산후조리원까지 이동하며 샴페인을 마실 생각을 얼마나 여러 번 했던지..

세상 공부 2022.06.10

[김광일]죄와 벌은 공평해야

[태평로] 죄와 벌 비리 드러나 벌을 주는데 정치보복이라고 할 수도 정상화인지 보복인지는 국민이 선거로 심판한다 김광일 논설위원 입력 2022.06.10 03:00 전설이 된 소설가 박경리·박완서 두 분께 글을 쓰는 힘은 어디서 나옵니까 물은 적이 있다. 놀랍게도 두 분 대답이 똑같았는데 그것은 “증오”였다. 사악하고 불공평한 세태를 미워할 줄 알아야 글이 나온다는 뜻으로 알아들었다. 응징의 열정이 문학일 수 있다. 무협 영화에서 침대 밑에 숨은 소년은 부모가 악당에게 쓰러지는 것을 보고 일생의 목표를 원수 갚기로 정한다. ‘부모님 원수’는 소년이 소림사에서 20년 동안 혹독한 수련을 견뎌내고 무림의 고수가 되게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

세상 공부 2022.06.10

[김규나] [165] 전과자 수두룩한 국회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65] 전과자 수두룩한 국회 김규나 소설가 입력 2022.06.08 03:00 필립 K. 딕 ‘마이너리티 리포트’ 앤더튼이 말했다. “프리크라임은 법을 어긴 적 없는 개인을 잡아들이는 것이네. 폭력행위를 저지르기 전에 우리가 먼저 잡아들이니까. 우리는 그들에게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지. 반면, 그들은 영원히 무죄를 주장할 걸세. 그리고 어떤 면에서 보면 그들은 실제로 무고한 셈이지. 우리 사회에는 이제 중범죄가 존재하지 않네. 대신 미래의 범죄자들로 가득한 격리 수용소가 생겼지.” - 필립 K. 딕 ‘마이너리티 리포트’ 중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의하려면 ‘성범죄 경력조회 동의서’와 ‘아동학대 관련범죄 전력조회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해 사원을 채용할..

세상 공부 2022.06.08

서해 여섯 용사 ‘리멤버 357′ (6월 29일, 20주년 기념식)

♠[동서남북] 서해 여섯 용사 ‘리멤버 357′ 채성진 기자 입력 2022.06.07 03:00 예비역 해군 대위 윤두호(80)씨는 서울 강동구 보훈병원에 1년 넘게 입원 중이다. 2002년 6월 29일 제2 연평해전에서 스물여덟 꽃다운 나이에 전사한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다. 지난해 봄 뇌졸중으로 쓰러져 팔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해 재활 치료를 받는 윤씨는 “2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영하가 너무도 그립다”고 했다. “군인 자식 둔 아비, 어미로서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오열하는 유가족을 담담하게 다독여왔던 그였기에, 수화기 너머 떨리는 음성과 울먹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는 “제2 연평해전이 잊힌 전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건 2012년 10주기..

세상 공부 2022.06.08

[검수완박]검사 출신 野 의원들의 서글픈 뒷모습

[태평로] 검사 출신 野 의원들의 서글픈 뒷모습 ‘검수완박 위헌’ 편지 쓴 조응천 검찰총장 후보 올랐던 소병철 수사권 조정도 반대했던 김회재 소신 다 버리고 검수완박 찬성 최원규 사회부장 입력 2022.05.30 03:00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년 전 서울 마포에 횟집을 연 적이 있다. 박근혜 정부 때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있다가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으로 사퇴한 뒤였다. 그는 언론에 “넥타이 매고 일하는 게 두려워 정직하게 몸으로 때우고 살자는 결심으로 음식점을 차렸다. 을(乙)의 입장에서 살아가면서 내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직시하고 싶다”고 했다. 얼마 뒤 그의 지인과 함께 필자가 횟집을 찾았을 때 앞치마를 두르고 있던 그는 “행복하다”고 했다. 그때 그 말은 진심이었..

세상 공부 2022.06.07

인생은 50부터, 스티븐 앨커

[터치! 코리아] 인생은 50부터 30년 무명 골퍼 스티븐 앨커, 2부투어 오가며 근근이 버텨 시니어투어서 마침내 활짝 포기 안한 그에게 나이는 축복 최수현 기자 입력 2022.06.04 03:00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싶은 골프 선수가 요즘 화제다. 거의 누구도 이름 들어본 적 없던 벼락 스타의 맹활약에 ‘미스터리’ ‘마법’ ‘영화’ ‘신데렐라’ 등등 찬사가 쏟아진다. 그런데 이 신데렐라, 나이가 좀 많다. 뉴질랜드 출신의 1971년생 스티븐 앨커가 만 50세 이상만 출전하는 미 PGA 챔피언스 투어 최강자로 우뚝 섰다. 뉴질랜드의 스티븐 앨커가 지난달 30일 미국 미시건주 벤튼 하버의 하버 쇼어스 리조트에서 미국 시니어 골프 투어인 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 ..

세상 공부 2022.06.07

북한과 싸우는 자유인

[만물상] 북한과 싸우는 자유인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6.07 03:18 두 달 전 별세한 윌리엄 웨버 대령은 6⋅25 전쟁에서 팔과 다리를 잃고도 자유 한국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그를 존경하는 사진작가 라미 현이 그의 생전 미국 자택을 방문해 자신이 찍은 대령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했다. 기뻐하는 웨버 대령은 “(대가로) 뭘 해주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현 작가는 “대령님은 이미 전쟁 때 다 지불하셨다”고 했다. 그러자 웨버 대령은 “당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너희가 빚진 것은 없다. 자유를 가진 사람에게는 의무가 있다. 자유가 없거나 자유를 잃게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전하고 지키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참전한 것은 우리의 의무였다. 우리가 준 자유를 얻었..

세상 공부 202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