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북한의 핵 위협

[朝鮮칼럼 The Column] ‘공포의 균형’이 대북 억제의 핵심 최강 아산정책연구원장 입력 2022.06.21 03:20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하였고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이 종료되기 직전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한미 해상 연합훈련 직후인 6월 초 8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핵 협박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2017년 9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핵탄두를 살펴보고 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

세상 공부 2022.06.21

한국 클래식

[만물상] 콩쿠르 강국의 이면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2.06.21 03:18 한국은 보릿고개로 배곯을 때도 국제 콩쿠르 정상을 꿈꾸던 나라다. 전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4년 당시 배재중학교 학생이던 13세 소년 피아니스트 한동일도 큰 꿈을 품고 미국 줄리아드 유학길에 올랐다. 11년 뒤 레벤트리트 콩쿠르 정상에 오르며 한국인 첫 국제 콩쿠르 우승자가 됐다. 1974년엔 피아니스트 정명훈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이나 다름없는 쾌거에 온 나라가 들썩였다. 공항에서 서울시청까지 카퍼레이드가 펼쳐졌고, 수만명이 쏟아져나와 태극기를 흔들었다. ▶두 사람은 해외 유학파다. 한국에는 따를 거장도, 체계적인 교육도 없던 시절이니 유학밖에 선택할 길이 없었다. 신수정·강충모·김대..

세상 공부 2022.06.21

공기업

♤공기업 파티 끝났다... 尹 “호화청사 매각해 비용절감 필요” 김은중 기자 입력 2022.06.21 15:47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공공기관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공공기관 평가를 엄격하게 하고 방만하게 운영돼 온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라며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부채가 5년 간 급증해 작년 말 기준 583조원에 이르고 있다” “부채 급증에도 지난 5년간 조직과 인력이 크게 늘..

세상 공부 2022.06.21

누리호 우주로 날았다... 과기부 “계획대로 비행”

♤누리호 우주로 날았다... 과기부 “계획대로 비행” 고흥=유지한 기자 입력 2022.06.21 16:01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사진공동취재단 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4시 발사됐다. 오후 5시쯤 누리호가 목표한 700㎞ 도달해 위성을 올려 놓을 수 있는지를 통해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사에 성공하면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누리호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세상 공부 2022.06.21

[김규나] [166] 민들레와 만들래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66] 민들레와 만들래 김규나 소설가 입력 2022.06.15 03:00 로알드 달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그녀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이가 들어 깃털이 반만 남은 공작이 점잔 빼며 잔디밭을 걸어 다니는 모습을 떠올렸다. 또는 그 얼빠진 자가수분 꽃, 민들레 같은 것을 떠올렸다. 민들레는 씨를 만드는 데 수분이 필요 없었다. 그 화려한 노란 꽃잎은 그저 시간 낭비, 허세, 가장일 뿐이었다. 생물학자들이 쓰는 용어가 뭐였더라. 무성생식. 민들레는 무성생식이었다. - 로알드 달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중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이 ‘민들레’라는 모임을 조직했다. ‘민심을 들어 볼래’의 뜻이라고 한다. 순수 공부모임이라고도 하고 친윤(親尹) 세력의 결집이라는 말도 있다..

세상 공부 2022.06.18

[미쉘 오바마]“저들이 저급하게 나가더라도 우리는 품격을 지키자"

[동서남북] “저들이 저급하게 나가더라도 우리는 품격을 지키자" 특정 직군 편중 인사 논란에 “능력 따라 발탁” 해명 아쉬워 국민이 바라는 건 통합의 미래… 전 정권 과오 반복하지 말아야 이위재 기자 입력 2022.06.15 03:00 윤석열 대통령이 내각에 검찰 출신이 너무 많지 않으냐는 점을 지적하자 “전 정권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으로 도배를 했는데”라고 받아쳤을 때 좀 실망했다. 우선 팩트가 틀렸다. 전 정권 시절 나중에 민변 출신이 많아지긴 했지만 출범 초기만 비교하면 전 정권에 민변 출신은 1명, 현 정권 검찰 출신은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군사정부 시절인 5공화국 초기 육사 하나회 회원들이 청와대 요직(민정·사정·경호)을 장악하긴 했지만 행정부까지 이렇게 골고루 포진하진 않..

세상 공부 2022.06.18

안락사 찬성률, 왜 76%로 급증했을까

[태평로] 안락사 찬성률, 왜 76%로 급증했을까 코로나로 호스피스 휴업 속출… 완화의료 인프라 붕괴 영향인듯 “웰다잉 제도 제대로 안만들면 안락사 요구 더 거세질 수밖에” 김민철 논설위원 입력 2022.06.16 03:00 호스피스·완화 의료는 수개월 내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 등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줄여주는 서비스다. 이 중요한 서비스 인프라가 신종 코로나 사태 와중에 무너졌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지난해 입원형 호스피스 기관 88곳 가운데 21곳이 휴업을 했다는 것이다. 국공립 의료기관이 운영해온 호스피스 병상을 코로나 병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주춤해졌지만 상당수는 아직도 휴업 상태다. 풀가동해도 턱없이(1000병상 이상) 모자라는 판인데 인프라가 무너졌으니 말기 환자들은 어떤..

세상 공부 2022.06.18

[백영옥] [257]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

[백영옥의 말과 글] [257]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2.06.18 00:00 친구 다섯 명이 약속을 잡느라 진땀을 뺐다.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것도 힘든 건 각자의 일이 바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고 가는 메시지를 살펴보던 어느 날,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에게는 모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문제는 그 시간을 ‘동시에’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지인과 만나기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는 ‘9시 출근 6시 퇴근’처럼 과거의 정규직 근무 형태와 다른 다양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기 때문이다. ‘긱 이코노미’라 불리는 계약직 근무는 개별 프로젝트나 프로그램 등 여러 변수에 따라서 수시로 팀을 구성하거나 해체한다. 프로그램의 인기에 따라 팀이 구성되고 해체되는 방송 종사..

세상 공부 2022.06.18

[강천석] 국가 개혁할까 국가 청소할까

[강천석 칼럼] 국가 개혁할까 국가 청소할까 이념 지향 ‘문재인 청와대 정부’에서 국가 경쟁력 後退 진짜 개혁은 박수 대신 야유·삿대질 따르는 험한 길 강천석 고문 입력 2022.06.18 03:20 윤석열 대통령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몇 마디 문답(問答)을 주고받는다. 대답 중엔 뉴스가 될 이야기도 있고 그냥 듣고 흘리면 그만인 이야기도 있다. 아무튼 우리 대통령 역사에 없던 모습이다. 전임자가 청와대 회의에서 A4 용지를 들고 읽어 내려가는 것만 봐서 그런지 신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후보 시절 말을 헛디뎌 휘청한 게 한두 번이 아니라서 아슬아슬했는데 무난하게 적응해나가는 것 같다. 이런 변화가 단순히 느낌 차원의 변화는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일 매일 언론을 통해 자신을 노출했다면..

세상 공부 2022.06.18

[윤희영] ‘생리휴가’ 거부 여성들의 항변

[윤희영의 News English] ‘생리휴가’ 거부 여성들의 항변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5.26 00:00 스페인이 서방국가 중 최초로 매달 3일간의 생리휴가를 법제화하기로(legislate for menstrual leave) 했다. 그런데 의외로 반기를 드는(be up in arms against it) 여성들이 적지 않다. 가뜩이나 남성은 ‘stronger sex’, 여성은 ‘weaker sex’로 표현하는데,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라는 통념만 굳힌다는 반발이다. 그들의 항변을 모아봤다. “어떤 이들은 여권(女權)과 페미니즘의 승리로 여길 (regard it as a triumph for women’s rights and feminism)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선(in..

세상 공부 202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