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대통령 사저’ 컬렉션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2.05.28 03:18 파트리크 쥐스킨트 소설 ‘향수’의 주인공 장-바티스트는 수집욕에 빠진 연쇄 살인마다. 여성의 ‘좋은 체취’를 모아 최고의 향수를 만들겠다며 체취 수집에 나선다. 마침내 향수를 만들어 몸에 뿌리지만, 향에 매혹된 사람들에게 몸을 뜯어먹혀 목숨을 잃는다. 많은 컬렉터가 장-바티스트처럼 수집욕에 사로잡혀 산다. 돈과 시간, 열정을 아낌없이 쏟는다. 때론 자기 삶이 망가지는 것조차 감내한다. ▶영국 왕 조지 5세는 우표 수집에 온 정성을 쏟았다. 자동차 수집가로 유명한 브루나이 국왕 하사날 볼키아는 7000대의 자동차 컬렉션을 자랑한다. 롤스로이스, 페라리, 벤틀리만 1500대 넘는다. 값지고 희귀해야만 수집 대상이 되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