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913

[영화] '기생충'

[기생충]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 안방서 만나는 걸작 이혜운 기자 입력 2020.09.29 19:49 /CJ엔터테인먼트 ※이 기사에 나오는 ‘왓챠에서 바로보기’를 클릭하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왓챠’로 이동합니다. 바로보기 클릭은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 작동합니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 로그인을 하면 최소 2주간 왓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생충' 왓챠에서 바로보기 tvN은 3일 오후 10시 30분 영화 ‘기생충’을 TV 최초로 방송한다.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 등을 받으며 국내 영화사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고,..

멋진 세상 2020.10.03

[미술]주세페 체사리, '배신당하는 예수'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45] 배신당하는 예수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입력 2020.09.28 03:00 주세페 체사리, 배신당하는 예수, 1596~97년, 동판에 유채, 77x56cm, 로마 보르게제 갤러리 소장. 우리 귀신은 그믐밤에 나오지만, 서양 귀신은 보름밤에 나온다. 서양 문화에서 달은 밝고 따뜻한 태양의 반대편에 있는 춥고 어둡고 사악한 존재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화가 주세페 체사리(Giuseppe Cesari·1568~1640)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가 유다의 배신으로 로마 병사들에게 사로잡힌 것도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보름달은 불길한 사건의 조짐이었던 것이다. 체사리는 1600년 무렵 로마에서 가장 ‘잘나가는’ 화가였다. 교황 클레멘트 8세와 식스투스 5세..

멋진 세상 2020.09.28

[책]'파수꾼'- ‘이강백 희곡전집1’

[동서남북] 이리 떼와 파수꾼 권력자들이 “이리 떼다!” 고함칠 때는 의심해볼 일이다 거짓말로 공포를 불어넣고 양철북을 두드리지는 않는지 박돈규 기자 입력 2020.09.25 03:00 박돈규 주말뉴스부 차장 주말에 외출을 자제하라는 재난 문자를 받았다. 대학 연극반 시절에 읽은 ‘이강백 희곡전집1’을 오랜만에 다시 꺼냈다. 극작가 이강백이 1973년 겨울에 썼다는 ‘파수꾼’이 눈길을 붙잡았다. 수능 수험생에게는 필독 희곡으로 꼽힌다. 무대는 황야. 파수꾼 '가' '나' '다'가 등장한다. '가'는 아주 오래전부터 높은 망루 위에 올라가 있다. 멀리 볼 줄 알고 한 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는 전설적인 파수꾼이다. “이리 떼다! 이리 떼가 몰려온다!” 그가 소리치면 망루 아래에서 '나'와 '다'가 힘차게 ..

멋진 세상 2020.09.26

[영화]'127시간(127 Hours)'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90] Hardships make orbreak people 이미도 외화 번역가 입력 2020.09.26 03:00 ‘삶은 고통이고 생존은 고통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다 (To live is to suffer, to survive is to find some meaning in the suffering).' 프리드리히 니체의 글입니다. 모험가 애런 랠스턴의 생존기 ’127시간(127 Hours·사진)'에서 주인공의 사례를 통해 제가 얻은 교훈은 세 개입니다. 무대는 2003년 4월 25일 미국 유타주 국립공원 캐니언랜드. 험준한 암벽 타기를 자유롭게 즐기려고 혼자 떠난 28세 엔지니어 애런. 그가 협곡의 두 암벽 틈 아래로 까마득히 추락합니다. 잘못 건드린 300kg 바위도 떨..

멋진 세상 2020.09.26

[영화]노년의 힘 보여주는 영화 봇물

트랙터 몰고 응원춤 추고…거침없는 할매들이 왔다 코미디 액션 영화 ‘오! 문희’, 할머니 응원단 ‘치어리딩 클럽’ 등 노년의 힘 보여주는 영화 봇물 백수진 기자 입력 2020.09.22 03:00 ※이 기사에 나오는 ‘왓챠에서 바로보기’를 클릭하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왓챠’로 이동합니다. 바로보기 클릭은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 작동합니다. “할머니가 무슨 여우주연상이냐고 했는데….” 2017년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배우 인생 56년 만에 청룡영화상·대종상·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쓴 나문희의 수상 소감이었다. ☞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왓챠에서 바로보기 영화 '오! 문희' /CGV아트하우스 그가 이번엔 영화 ‘오! 문희’에서 연기 경력 59년 만에 최초로 액션에 도전했다. 다혈질 농촌..

멋진 세상 2020.09.22

[영화]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89] Engage your brain 이미도 외화 번역가 입력 2020.09.19 03:00 ‘전장(戰場)에서 가장 중요한 6인치는 양쪽 귀 사이의 거리다 (The most important six inches on the battlefield is between your ears).’ 미국 국방장관 출신 제임스 매티스가 해병대 지휘관 시절에 한 말입니다. 이 명구의 함의(含意)가 실화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사진)’의 교훈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해병 20명이 탈레반군에게 목숨을 잃습니다. 미군이 보복 작전을 세웁니다. 목표는 주적 1호 지휘관 아마드 샤의 은신처를 알아내 처단하는 것. 2005년 6월 해군 네이비실 정찰조 4명이 출동합니다. 불행하게도..

멋진 세상 2020.09.19

[영화]두 교황

[김한수의 오마이갓]두 교황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입력 2020.09.16 09:00 ‘종교’라는 단어를 들으면 먼저 딱딱한 느낌이 드시죠? 그러나 딱딱한 겉모습 뒤엔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도 많습니다. 종교가 가진 천(千)의 얼굴을 찾아가는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혼밥' '빨강 구두' 이어 교황 종신제도 바뀔까? 영화 '두 교황'의 포스터. 앤서니 홉킨스(왼쪽, 베네딕토 16세 역할)와 조너선 프라이스(오른쪽, 베르골리오 추기경 역할) 등 노배우들이 명연기를 보여준다. /판시네마 ※이 글엔 영화 ‘두 교황’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한 주 안녕하셨습니까. 이번주에는 영화 ‘두 교황’ 이야기로 시작할까 합니다. 이 영화가 생각난 것은 지난 8월초 외신이 보도한 베네딕토 16세(93) 전..

멋진 세상 2020.09.16

[영화]내 사랑(Maudie)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88] I love a window 이미도 외화 번역가 입력 2020.09.12 03:00 영화 ‘내 사랑(Maudie·사진)’의 무대는 1930년대 후반 캐나다 외딴 마을. 주인공은 30대 여자 모드와 40대 남자 에버렛. 가정부 일자리를 알아보러 온 모드에게 생선 장수 노총각은 자기 집 서열부터 앞세웁니다. “나, 개, 닭, 그다음이 당신이니까 명심해요.” 오갈 데 없는 혈혈단신 모드는 받아들입니다. 급여는 매주 25센트. 이걸 차곡차곡 모아 그녀가 물감을 삽니다. 드라마 ‘내 사랑(Maudi)' ‘인생에서 유일한 장애(障礙)는 나쁜 태도다 (The only disability in life is a bad attitude).’ 이 영화의 주제문으로 손색없을 명구입니다. ..

멋진 세상 2020.09.12

[영화]'업(Up)'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87] Now go have a new one 이미도 외화 번역가 입력 2020.09.05 03:00 ‘나이 들수록 변화를, 특히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변화를 싫어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다 (It is the nature of a man as he grows older-to protest against change, particularly changes for the better).’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글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창립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Up·사진)’은 작가의 풍자(諷刺)에 반기를 드는 괴짜 탐험가 이야기입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Up)'. 주인공은 최근 아내를 여읜 70대 노인 칼. 양로원에 들어가기로 돼 있는 날 그가 돌연히 여행을 떠..

멋진 세상 2020.09.05

이름에 '옐로스톤'을 넣은 화가, 토머스 '옐로스톤' 모런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40] 이름에 '옐로스톤'을 넣은 화가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입력 2020.08.25 03:12 미국 화가 토머스 '옐로스톤' 모런(Thomas 'Yellowstone' Moran·1837~1926)이 1871년, 미국 국립공원 옐로스톤의 '모런 포인트'에 서서 내려다본 대협곡 모습이다. '모런'과 '옐로스톤' 이름이 겹쳐진 이상한 이 문장은 둘의 관계를 알고 나야 바로 읽힌다. 모런은 1871년, 국가 지질조사단 일원으로 옐로스톤을 방문해 40일 동안 대자연을 탐험하며 스케치 수백 점을 갖고 돌아와 이처럼 장대한 그림을 완성했다. 그전까지 온천물이 끓어 올라 여기저기서 간헐천이 치솟고 유황 섞인 매캐한 공기에 바위가 노랗게 물든 옐로스톤에는 직접 가 본 이가 별로 ..

멋진 세상 202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