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영화]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

colorprom 2020. 9. 19. 15:43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89] Engage your brain

 

이미도 외화 번역가

 

입력 2020.09.19 03:00

 

 

‘전장(戰場)에서 가장 중요한 6인치는 양쪽 귀 사이의 거리다

(The most important six inches on the battlefield is between your ears).’

미국 국방장관 출신 제임스 매티스가 해병대 지휘관 시절에 한 말입니다.

 

이 명구의 함의(含意)가 실화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사진)’의 교훈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해병 20명이 탈레반군에게 목숨을 잃습니다.

미군이 보복 작전을 세웁니다.

목표는 주적 1호 지휘관 아마드 샤의 은신처를 알아내 처단하는 것.

 

2005년 6월 해군 네이비실 정찰조 4명이 출동합니다.

불행하게도 이들은 임무 도중 탈레반군의 급습을 받습니다.

교전 끝에 하사 마커스 러트럴만 목숨을 건집니다.

정찰조를 구출하러 출동한 헬리콥터마저 격추됩니다.

특전대원 16명이 전멸합니다.

 

영화 '론 서바이버(Lone Survior)'

 

최정예 팀의 작전은 왜 실패한 걸까요.

샤의 은신처를 알아낸 정찰조가 본대(本隊)에 무전을 치려 할 때 돌발 상황이 발생합니다.

아이가 낀 목동 세 명과 맞닥뜨린 겁니다.

 

선택지는 세 가지.

‘목동을 풀어준다. 목동을 숲속 나무에 묶어둔다. 목동을 죽인다.’

 

격렬한 논쟁과 투표 끝에 이들은 목동을 풀어줍니다.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You just won the lottery).”

한 대원이 목동을 풀어주면서 이런 말도 흥얼댑니다.

"좋은 일을 하는 자에겐 좋은 일이 생기지

(Good things happen to good people).

 

100명 넘는 탈레반군이 삽시간에 덮칩니다. 목숨을 건진 건 마커스뿐.

제목대로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그는 마을 주민이 목숨 걸고 도와준 덕분에 본대로 생환합니다.

 

‘병기(兵器)를 쓰기 전 머리를 써라

(Engage your brain before you engage your weapon).’

이것도 제임스 매티스의 명구입니다.

 

‘군사적 거점(據點) 등을 향해 전진할 때 가장 중요한 거리가 양쪽 귀 사이’라는 은유의 뜻은 이겁니다.

‘머리를 써라.’

 

정찰조 선택안에 왜 ‘목동을 인질로 잡고 임무를 수행한다’는 없는 걸까요.

의 은신처 좌표가 타전(打電)됐더라면

특전대원들이 출격해 를 체포하거나 참수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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