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82] 권력을 얻으면 양심은 사라지는가? 김규나 소설가 입력 2020.10.21 03:00 - 데이비드슨은 위세 좋게 일어서서 말했다. “총독이 책임을 면하려고 하는 건 한심한 일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는 죄악은 죄악이 아닌 것처럼 그가 말했지만, 저런 여자는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미 치욕이며 다른 섬으로 넘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워싱턴에 영향력이 있으니 만일 일 처리에 불만이 남는다면 그에게 이로울 게 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 서머싯 몸 ‘비’ 중에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어느 역사가의 말처럼 권력과 비리가 무관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더라도 부동산 투기, 사모 펀드 비리, 권력 남용 등 정치인과 연결된 의혹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