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애플이라는 ‘문화’의 힘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입력 2022.10.20 03:00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1년 반 정도의 실리콘밸리 생활 중 가족 외에 갤럭시 사용자를 본 적은 딱 한 번 있었다. 실리콘밸리 네트워크 장비 회사 시스코의 행사장에서 안내를 맡은 미국인이었는데, 당시 그는 유럽계 취재 기자로부터 “그거 왜 쓰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안내원은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했지만, 나는 귀찮아질까 봐 손에 쥐고 있던 갤럭시 스마트폰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올해 2분기 기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48%, 삼성은 30%다. 하지만 체감상 격차는 훨씬 크다. 10대 아이들부터 머리 희끗한 어르신까지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