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 마이크 젖을라… 콘돔 씌워 방송한 여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가운데,
이를 보도하러 현장에 나선 한 여성 기자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 기자가 비바람으로부터 자신의 마이크를 보호하기 위해 콘돔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각) NBC2 방송 소속 기자 카일라 갤러는
이언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플로리다주의 상황을 전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카일라의 보도는 포트마이어스 지역의 한 야외 주차장에서 진행됐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거센 바람에 나무가 휘청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은 다른 곳으로 쏠렸다.
카일라가 손에 든 마이크에 콘돔으로 보이는 비닐이 덧씌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마이크 위쪽으로 비닐이 솟아올라 있었고, 시청자들은 콘돔의 끝부분으로 추정했다.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을 캡처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마이크 위에 있는 게 콘돔이 맞아?”, “내가 본 게 사실인가?”, “진짜 콘돔을 끼운 건가” 등
글을 남겼다. 여러 네티즌들은 카일라의 계정을 태그해 콘돔이 맞는지 질문하기도 했다.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직접 답변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상을 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내 마이크 위에 덧씌워진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본다”며
“당신이 생각하는 그게 맞다”고 밝혔다.
카일라는 “콘돔”이라며 “장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밖엔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오는데 마이크를 젖게 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해내야 하고, 그래서 마이크에 콘돔을 씌운 것”이라고 했다.
동료기자인 제프 부테라 역시 트위터에 카일라의 마이크 사진을 공유하며
그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부테라는 “그렇다, 콘돔이 맞다”며 “마이크 방수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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