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십일조를 하는 우리 딸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교사가 숙직하던 오래전의 일이다. 숙직을 하고 아침에 학교 앞 조그만 분식집에서 라면과 계란 후라이를 아침으로 먹곤 했다. 그 분식 집 아줌마가 서른 후반쯤 되셨는데 남편이 신학대학을 다닌다 했다. 아줌마는 수익의 십일조가 아니라 매출의 십일조를 하고 .. * 김의영묵상일기 2014.08.14
이제부터라도 잘 살아야겠습니다.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하며... 2014년 8월 13일, 수요일 우리집 냉장고가 20년 가까이 되서 자연사( ? )를 하나 보다. 그러고 보니 냉장고 하나 새로 사면 그 냉장고와 여생을 같이 할 수도 있겠다 싶다.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은 그랬다치더라도 이제부터라도 잘 살아야겠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 있.. * 김의영묵상일기 2014.08.14
병원교회 예배 2014년 8월 12일, 화요일 표정이 없다. 의지와 상관없이 흔들리는 몸을 휠체어에 깊이 의지하며 이 예배의 자리에 있다. 손을 힘겹게 마주치며 찬양을 부르고 있다. 투석이 힘에 겨운 환자 목사님은 졸음과 싸우고 계시다. 은혜는 받고 계시는건지? 한동안 예배에 못나오시던 장로님이 나오.. * 김의영묵상일기 2014.08.12
내가 제일 똑똑한 것 같다. 2014년 8월 11일, 월요일 내가 제일 똑똑한 것 같다. 내가 제일 젊은 것 같다. 물론 같다다. 여하튼 내가 컴퓨터를 만지고 찬송가가사를 띄운다. 때로는 찬양을 인도하기도 한다. 내가 컴퓨터로 무얼 한다고 하면 웃을 사람이 참으로 많다. 내가 찬양 인도를 한다고 하면 웃을 사람이 더 많다... * 김의영묵상일기 2014.08.11
우리 서로에게 웃으며 손을 흔듭시다~사랑으로 2014년 8월 10일, 일요일 아내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들고 웃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러고 시도 때도 없이 그런다. 지금도 그랬다. 나이가 있으신데... 감사한 일이다. 이 나이에 이 모습으로도 아내의 그런 몸짓과 마음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주일 아침입니다. 우리 서로에게 웃으며 손을 .. * 김의영묵상일기 2014.08.10
어려움에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9일, 토요일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 품안에 붙잡아 놓으시려고 이 어려움 가운데 있게 하시나 보다. 내가 보아도 나는 이 어려움만 없다면 세상으로 나아가 활개치며 많은 사람들을 어려움 가운데 있게 할 소지가 많은 사람이다. 그런 내가 하나님 은혜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으.. * 김의영묵상일기 2014.08.10
학력향상?? 2014년 8월 8일, 금요일 개교이래 학력향상이 된 적이 없었고, 학력향상이 되기도 어려운 학교에서 오랜 기간을 근무했다. 교장선생님께 우리는 그야말로 학력향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밖에 없으니 인성교육에 집중하자고 말씀드렸으나 고집스럽게 학력향상에 집중하는 것을 막을 수는 .. * 김의영묵상일기 2014.08.10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사람 2014년 8월 7일, 목요일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사람이 누굴까? 사랑하는 후배의 아내가 말한다. '이 이는 배가 고프면 난리가 나요.' 그 후배가 웃으며 '난 뭐 고문할 필요도 없어요. 밥만 굶기면 다 불어버리고 말거에요' 해서 다같이 웃었다. 밥만 굶겨도 무너지는 사람이 그 후배만일까? 잠.. * 김의영묵상일기 2014.08.10
얼음과 끓는 물은...같다. 2014년 8월 6일 수요일 냉동실 안의 얼음도 녹고 가스불 위에서 펄펄 끓던 물도 식는다. 시간 앞에서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 얼음과 그 물이 같은 온도 같은 모습으로 있다. 우리가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마치 근본이 다른 것처럼 살고 있지만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같은 모습으로 같은 .. * 김의영묵상일기 2014.08.06
늦바람 2014년 8월 5일, 화요일 밥을 먹다 후배가 말한다. - 형.산에 가고 싶어요. - 나도 그래. 우리 둘 다 산을 알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던 사람들이었다. 아니, 산에 다니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았던 사람이었다. 생각해 보면 몰라서 못나서 그랬다. 이제는 아니다. 힘들고 모기에게 물리고 .. * 김의영묵상일기 201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