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청와대 새 이름

[만물상] 청와대 새 이름 배성규 논설위원 입력 2022.04.20 03:18 로마의 중심부 팔라티노 언덕에는 로마 황제들이 500년간 통치했던 팔라티노 황궁이 있다. 황궁엔 새 이름이 자주 붙었다. 도미티아누스와 세베루스는 자기 이름을 붙인 황궁을 새로 지었다. 네로는 황금 궁전을 세우고 나서 ‘도무스 아우레아’라고 부르게 했다. 티베리우스는 카프리섬 334m 절벽에 황궁을 짓고 ‘빌라 요비스(제우스의 집)’라고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 이전을 준비중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뉴시스 ▶미국 백악관(White House)은 원래 ‘대통령의 집(President’s House)’이라 불렸다. 미·영 전쟁 때 영국군이 불을 질러 시커멓게 탄 외벽을 백색 석회 도료(백악)로 단장하면서 이름이 ..

세상 공부 2022.04.20

[선우정] ‘국회의원 특권’

[선우정 칼럼] ‘국회의원 특권 완전 박탈’을 요구함 젤렌스키 대통령 국회 연설 망신 거대 정당의 떼거리 입법 폭주 이런 국회의원에게 특권 필요한가 ‘검수완박’ 아니라 ‘국특완박’을 새 정부 나서면 국민 지지할 것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4.20 00:10 한국 국회의원이 누리는 특권은 세계적이다. 어디 가나 왕 대접을 받는다. 반면 스웨덴 국회의원은 특권이 거의 없다. 그냥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이다. 그런데 젤렌스키의 호소를 듣는 자세는 이렇게 다르다. 한국은 국회의원의 6분의 1이 참석했지만 스웨덴은 국회의원 거의 모두가 참석했다. 검수완박의 선봉장,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과 언론을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특권 영역”이라며 “이 특권을 해체하는 일에 민주당이 나섰다”고 했다. 정..

세상 공부 2022.04.20

[김규나] [158] 마기꾼, 마실감, 마르소나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58] 마기꾼, 마실감, 마르소나 김규나 소설가 입력 2022.04.20 03:00 로버트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느낌이 이상했다. 뭔가 새로웠으며 그 새로움 때문인지 믿을 수 없을 만큼 상쾌했다. 몸이 더 젊고 더 가볍고 더 행복해진 느낌이었다. 그 안에 통제할 수 없이 무모해진 내가 있었다. 감각적인 이미지들이 마구 얽힌 채 머릿속을 급류처럼 흘러갔다. 의무감은 녹아내렸으며, 영혼은 낯설고 순수하지 않은 자유를 갈구했다. 마치 와인을 마실 때처럼 나는 쾌감을 느꼈다. - 로버트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중에서 거리 두기가 해제되었지만 마스크 쓰기는 계속된다. 사실 한적한 실외에서 마스크가 의무였던 적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한산한 등산로나 산책길..

세상 공부 2022.04.20

[윤대현] [101] 변화에 대한 저항을 이기는 방법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01] 변화에 대한 저항을 이기는 방법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입력 2022.04.19 00:00 리더들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고민이 “최선을 다해 소통하고 코칭했는데 팀원에게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 스스로 무능력한 리더로 느껴지며 자존감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선 따져봐야 할 점은 ‘타인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노력만 하면 가능한 일이냐는 것이다. 마음에 여러 욕구가 있지만 강력한 두 가지를 꼽아 보자면 친밀감과 자유이다. 좋은 관계를 갖고픈 욕구도 있지만, 이와 동시에 엄청난 자유에 대한 욕구가 존재하는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나의 자율성을 건드리는 자극이기에 저항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래서 리더십이..

세상 공부 2022.04.19

버핏이 말하는 자녀를 부자로 만드는 6가지 원칙

버핏이 말하는 자녀를 부자로 만드는 6가지 원칙 [부자들의 자녀 교육] 버핏 “돈 관리 교육은 유치원 때부터 시작해도 된다”... 자녀에게 돈에 대해 가르칠 때 기억해야 하는 버핏의 여섯 가지 원칙 방현철 기자 입력 2022.04.18 16:50 “돈 관리 교육은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18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방영된 ‘부자들의 자녀 교육’에서는 가치 투자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갑부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경제와 금융 교육 철학에 대해서 얘기를 다뤘습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재산은 1300억 달러(약 158조원) 쯤으로 추정됩니다. 세계 5위의 갑부입니다. 버핏은 경제와 금융 교육에..

세상 공부 2022.04.19

국가란 무엇인가

[朝鮮칼럼 The Column] 다시 물어보는, 국가란 무엇인가 특정 집단에 봉사하는 파당적 국가 아니라 규범·상식·합의 통해 시장의 욕망과 공적 목표를 섬세하게 조절하는 국가… 그 진정한 역할 성찰을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입력 2022.04.19 03:20 서울 서초구 우면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시 전경./조선일보DB 인사청문회 정국에 불이 붙었다. “이거다” 싶은 인사부터 깊은 탄식을 자아내는 후보까지 그 면면들에 눈길을 주면서, 새삼 오래 잊고 있던 원론적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이들이 짊어지고자 하는 국가 운영의 책무란 무엇인가. 대학 시절 운동권 이념 서적을 뒤적거린 필자 또래의 이들이라면 밀리반트와 풀란차스의 국가론 논쟁을 추억처럼 기억할 것이다. 전자는 국가가 독점자본에 지배된다고..

세상 공부 2022.04.19

[백영옥] [248] 선택하지 않겠다는 선택

[백영옥의 말과 글] [248] 선택하지 않겠다는 선택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2.04.16 00:00 2019년 ‘밀레니얼은 어쩌다 번아웃이 되었는가!’ 라는 제목의 ‘버즈피드’(미국 온라인 매체)의 기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얼마 전, 후배에게서 그들의 번아웃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그녀는 새로운 남자 친구를 찾는 일도 이직하는 일도 지쳤다고 했다. 심지어 “나만 없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포모 증후군’ (FOMO·FEAR OF MISSING OUT)에 떠밀려 산 주식 가격이 떨어져 멘붕이라고 했다. 오징어게임, 삼성전자, 갭 투자, 노마드적인 삶 같은 소위 ‘대세 열광’은 ‘포모 증후군’의 연료다. 나는 그녀에게 ‘조모’(JOMO·JOY OF MISSING OUT)가 있는 걸 아냐고 ..

세상 공부 2022.04.16

한국은 왜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야 하는가

[朝鮮칼럼 The Column] 한국은 왜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야 하는가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입력 2022.04.16 03:20 박진 국회의원이 단장을 맡은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미국 관료 및 전문가들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대표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전직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관계자, 주한 미국 대사, 주한 미군 사령관 등이 참석해 윤석열 당선인의 외교 정책 의제에 호응하고 지지를 보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등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2022.04.11./국회사진기자단 이 기간 대표단은 미국의 이목이 얼마나 우크라이나 ..

세상 공부 2022.04.16

‘끝난 사람’ 되지 않으려면 살림부터 할 줄 알아야지

[살림하는 중년 남자] ‘끝난 사람’ 되지 않으려면 살림부터 할 줄 알아야지 [아무튼, 주말] 한현우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2.04.16 03:00 일본 소설 ‘끝난 사람’의 주인공은 정년퇴직한 63세 남자다. 퇴직하고 나니 하루아침에 할 일이 아무것도 없어진 신세를 한탄하며 ‘나는 끝났구나’ 하고 자조한다. 노인들만 가득한 공원과 도서관은 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헬스클럽에 갔는데 그곳에도 자신보다 나이 많은 노인들뿐이다. 도쿄대 법대를 나와 대형 은행에 취직해 승승장구하던 때를 그리워하며 새 직업을 찾아보지만 그런 이력이 오히려 재취업에 방해가 된다. 사람들은 화려했던 그의 과거를 여전히 대단한 일로 쳐주지만 정작 현재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예순이 다 된 아내는 느지막이 미용 기술..

세상 공부 2022.04.16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선거 지면 죽는다”던 당의 자살 사건 [양상훈 칼럼] 도둑이 포졸 없애 자유 얻는다는 法, 끝내 강행한다는 민주당 ‘노무현 트라우마’라지만 盧는 잘한다고 할까, 부끄러워할까 양상훈 주필 입력 2022.04.14 00:00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12일 오후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당론 채택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3차 정책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산업화 위에 민주화의 꽃도 피었다. 글로벌 기업들이 탄생하고 젊은이들은 세계와 경쟁한다. 그런데 건강한 신체에 마치 부작용처럼 암세포가 자라듯 이 기적의 나라 한편에 독초가 무성해지고 있다. 한국 정치가 대의(大義)를 잃은 채 5년 기한의 권력 교대극이 된 지 오래지..

세상 공부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