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01] 변화에 대한 저항을 이기는 방법
리더들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고민이
“최선을 다해 소통하고 코칭했는데 팀원에게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
스스로 무능력한 리더로 느껴지며 자존감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선 따져봐야 할 점은
‘타인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노력만 하면 가능한 일이냐는 것이다.
마음에 여러 욕구가 있지만 강력한 두 가지를 꼽아 보자면 친밀감과 자유이다.
좋은 관계를 갖고픈 욕구도 있지만,
이와 동시에 엄청난 자유에 대한 욕구가 존재하는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나의 자율성을 건드리는 자극이기에
저항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래서 리더십이란 영역이 만만치 않다.
목표를 계획하고 전략을 세우는 영역은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이에 비해 실제 수행을 위해 구성원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강력한 저항을 불러일으키므로,
어찌 보면 리더십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구성원에게 변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나치게 자신을 무능한 리더로 몰 필요는 없다.
과도한 자기 비판은 리더십의 힘을 약화시키기 쉽다.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리더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여러 굵직한 이슈들이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활동적 타성(active inertia)’은
세상이 변화를 요구하지만
개인과 조직은 기존의 틀에서 안락감을 찾으려는 경향을 이야기할 때 사용된다.
변화에 대한 저항을 극복하기 위한 많은 조언과 기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정답이 없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변화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접근 전략 2 가지를 소개해 본다.
하나는 ‘풋 인 더 도어(Foot in the Door)’ 기법이다.
발을 일단 문 안으로 살짝 들여 보내자는 전략이라 볼 수 있다.
저항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작은 변화 계획을 제안하고 실행해 보자는 것이다.
작지만 첫 성공 경험은 변화에 대한 마음의 저항을 조금씩 줄이고
더 큰 변화 행동으로 나갈 수 있다.
의료 영역에선 꾸준한 운동 등 건강 행동 변화를 동기부여 할 때 활용한다.
다른 하나는 ‘도어 인 더 페이스(Door in the Face)’ 기법이다.
앞의 기법과는 반대로 리더가 실제 달성하긴 어렵지만
강력하고 드라마틱한 변화 목표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저항엔 보통 미안한 마음이 동반된다.
거대한 목표에는 저항했지만
리더가 상대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차선으로 제시하면 받아들이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 기법을 속임수처럼 쓰면 오히려 저항을 더 크게 일으킬 수 있지만,
리더가 꾸준히 높은 수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 자체는
변화 촉진 측면에서 가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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