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이승만 죽이기, ‘백년전쟁’

[만물상] 이승만 죽이기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9.07 03:08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이승만 대통령에게 “한일 국교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살아 있는 한 일본과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했다. 외교적 폭언이었다. 아이젠하워가 화를 내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등을 향해 이 대통령은 소리쳤다. “저런 고얀 사람이 있나!” 이런 한국 대통령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한국을 아는 일본인들은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어업 협정 등 일본에 득이 되는 정책을 많이 했다. 과거사는 거의 문제 삼지 않았다. 일본의 좌우를 막론하고 싫어하는 한국 대통령은 이승만이다. 반일 독립운동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승만은 일본에 이익을 주는 미..

세상 공부 2022.09.07

북 외교관들의 '전문성'

[특파원 리포트] 선동에 취약한 민주주의 뉴욕=정시행 특파원 입력 2022.09.07 03:00 한 직업 외교관이 3년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같은 임지에서 근무하던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북 외교관이 걱정인지 면박인지 모를 말을 했다. “그렇게 잠깐 있다 가면 전문성은 어떻게 키웁니까?” 해외 공관 우리 관료들이 북측에서 빈번히 듣는 말이라고 한다. 북 외교관들은 통상 10여 년을 한곳에서 근무한다.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인권 말살로 ‘세계 왕따’가 된 본국을 옹호하고 송금까지 해야 하는 자신들 처지를 ‘전문성’으로 포장하고 있다. 경제·문화 대국 한국이 이 최빈국으로부터 황당한 모욕을 받아왔지만, 이 ‘전문성’ 공세만큼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임기가 제한된 자유주의 민주정부가 뛰..

세상 공부 2022.09.07

[교육과정] 만든 책임자, 참여연대 출신 김정인 교수

교육과정 만든 책임자, 과거 “유관순은 만들어진 영웅” 발언 참여연대 출신 김정인 교수, 단독 입찰해 연구 용역 따내 김은경 기자 입력 2022.08.31 03:26 이번에 논란을 부른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개발은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가 맡았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연구 용역 경쟁 입찰을 두 차례 진행했는데 김 교수가 주도한 연구진이 모두 단독 응찰해 계약을 따냈다. A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역사과 교육과정은 개정 때마다 뒷말이 많아 학자들이 맡기 꺼렸다”고 말했다. 연구용역 1차는 지난해 12월~올해 5월까지 이뤄졌고, 2차는 올 7월 시작, 12월까지다. 김 교수 연구진은 절반 이상이 중·고교 현장 교사로 채워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연대 단체인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활동하..

세상 공부 2022.08.31

[교육과정]‘2022년 개정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試案)

文정부 ‘교과서 알박기’… 자유·남침 표현 뺐다 前정권이 선정한 연구진, 중·고교 새 역사 ‘교육지침’ 바꿔 尹대통령은 ‘자유’ 강조하는데… 교육부, 좌편향 수수방관 교육부, 뒤늦게 “국민의견 수렴해 수정할 것” 김연주 기자 입력 2022.08.31 03:24 1950년 7월 대전 시가에 진입한 북한 인민군 탱크부대. 남침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은 7월 20일 대전을 점령했다. /눈빛출판사 2025년부터 중학생과 고교생이 배우게 될 ‘2022년 개정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試案)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6·25전쟁에 대해서도 ‘남침으로 시작된’이라는 설명이 빠졌다. 이번 교육과정 시안은 문재인 정부 시절 꾸려진 정책 연구진이 만든 것으로, ‘역사 교육 알박기’라는 ..

세상 공부 2022.08.31

‘우영우’와 ‘나의 아저씨’에서 배우는 리더십

[朝鮮칼럼 The Column] ‘우영우’와 ‘나의 아저씨’에서 배우는 리더십 리더가 먼저 의견 표출하면 부하 직원은 입 다물 수밖에 여러 의견 듣고 결정 내려야 결속력 다지고 추진 동력도 얻어 드라마 속 경청하는 리더처럼 공론화·의견수렴 거쳐야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입력 2022.08.30 03:20 ‘우 to the 영 to the 우’라는 힙합 인사법이 인상적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신생 채널의 약점을 딛고 공전의 히트를 쳤다. 평소 드라마를 즐기지 않는 필자까지도 한 번씩 볼 정도였으니 꽤 성공한 드라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최근 10년간 본 드라마 중 개인적으로 최고의 걸작이라 평가하는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였다. 이 드라마 역시 방영 초기 시청률 면에서 압도적이진 ..

세상 공부 2022.08.30

아인슈타인의 '나침반, 바이올린, 토론'

지진아 아인슈타인 깨운 3가지… 나침반·바이올린·토론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42) 인류 최고의 과학자는 어떻게 역경 극복했나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2.08.23 00:01 아인슈타인은 1879년 독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말 배우는 것이 늦어 세 살까지 한마디도 못 했다. 학교에 입학해서도 독일어가 어눌하고 약간의 자폐 증상이 있어 왕따가 되었다. 다섯 살 무렵 입원한 일이 있었다. 아버지는 무료해하는 아들에게 ‘나침반’을 사주었다. 아인슈타인은 나침반 바늘이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 움직임을 관찰하며 바늘을 끌어당기는 우주의 힘이 숨어 있음을 어렴풋이 느꼈다. 그는 우주의 힘이 어떻게 자기한테까지 오는지 궁금했다. 아인슈타인은 학업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지진아로 분류되었다. 담..

세상 공부 2022.08.23

[김철중] 적정 체중

[김철중의 생로병사] 체중은 건강한 삶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美 보험사는 체중 기반으로 보험 상품 운영하며 회원 건강 꼼꼼히 체크 체중(㎏)을 키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 23일 때 사망 위험 낮아 70세 이후엔 과체중보다 저체중이 위험… “나이들면 부족함 경계해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08.23 03:00 그림=이철원 다들 적정 체중을 가지려고 애쓴다. 체중은 먹고 돌아다닌 일상의 결과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였으면 몸무게는 어김없이 늘어난다. 체중은 칼로리 수입과 열량 지출을 표기한 신체 회계장부다. 그렇기에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섰을 때, 전날 내 활동에 대한 성적표를 받는 느낌이다. 먹은 만큼 늘고, 움직인 만큼 준다. 체중은 수학으로, 숫자에 속임수나 착각이 있을 수 없..

세상 공부 2022.08.23

[윤희영]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시는 사진 한 장

[윤희영의 News English]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시는 사진 한 장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8.23 00:00 “천 마디 말보다 더 의미 있는(be more meaningful than a thousand words) 사진 한 장.” 페이스북에 올라온 미국 오리건주의 어린 형제 사진이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strike a chord in the hearts of people all around the world). 말기 암을 앓고 있는(suffer from terminal cancer) 열다섯 살 형이 남동생에게 자신이 곧 죽을 거라고 말한 뒤 흐느끼는 동생을 위로하는(comfort sobbing younger brother) 모습이다. 이안이라는 이름의 형은 2019년 뼈암의 ..

세상 공부 2022.08.23

여야 합의 북한인권재단

[사설] 여야 합의 북한인권재단이 6년 표류, 이런 일도 있나 조선일보 입력 2022.08.23 03:26 서울 마포구에 있던 북한인권재단 사무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이 사무실을 폐쇄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일 더불어민주당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요구했다. 북한인권재단은 2016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설립됐어야 하는 법정 기관이지만 아직 간판도 달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비협조로 여야가 5명씩 추천하게 돼 있는 재단 이사진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도 민주당은 “그것 말고도 국회가 해야 할 것이 많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북한인권법은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개선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게 취지다.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정책을 개발할 북한인권재..

세상 공부 2022.08.23

지금 우리나라 공무원들

[기자의 시각] 관료들의 오만함이 그립다 정석우 기자 입력 2022.08.23 03:00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공무원 41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3명 중 1명(33.5%)이 공직을 떠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세종청사 전경. /뉴스1 이직하고 싶은 곳으로는 공공기관(3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민간 기업(18.2%), 창업(18.2%) 순이었다. 청운의 꿈을 품고 시작했을 관료 생활을 청산하고 다른 인생을 택하고 싶다고 했다. 이 비율은 30대(46.7%)와 20대(44.8%) 순으로 높았다. 젊은 공무원들이 떠나고 싶다고 한다. 작년 퇴직한 공무원 4만4676명 가운데 5년 차 이하가 4명 중 1명꼴인 1만1498명으로, 4년 전(5613명)의 2배가 됐다. 공무원들은 ..

세상 공부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