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박정훈] 朱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박정훈 칼럼] 朱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중화 세계관에 빠진 朱子의 후예들… 중국서도 오래전 죽어 사라진 주자가 한국 좌파 진영에선 펄펄 살아 날뛰니 기가 막힌 일이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2.09.16 00:19 2017년 12월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베이징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문대통령은 3박4일간 10끼중 8끼 일정을 우리측 인사들과 가져 '혼밥' 논란을 빚었다./조선DB 유교의 본산 성균관이 추석 전 발표한 차례상 가이드 라인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사람이 많았다. 성균관은 상차림이 9가지를 넘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전도 부치지 말라고 했다. 산적·나물·포·탕에서 배·사과·대추며 송편·약과까지 5열 횡대로 상을 꽉 채워야 예의인 줄 알았던 사람들로선 “왜 이제..

세상 공부 2022.09.16

[박성민] 與 갈등의 숨은 코드, 세대 간 가치관의 충돌

[박성민의 정치 포커스] 與 갈등의 숨은 코드, 세대 간 가치관의 충돌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입력 2022.09.16 03:00 /일러스트=이철원 영국 엘리자베스 2세는 70년 재임했다. 그 기간 우리는 이승만부터 윤석열까지 대통령을 열 세 명 거쳤다. 그런 그가 서거했으니 ‘한 시대가 끝났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한 세기가 끝난 느낌이다. 훗날 영국인들은 21세기는 2022년에 시작됐다고 회고할지도 모른다. 1919년 ‘베르사유 체제’로 비로소 20세기가 시작된 것처럼.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을 21세기가 시작된 해로 볼 수 있다. 팬데믹은 일하고,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인공지능(AI)이 상징하는 ‘기술의 시대’는 이미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대전환했지만 팬데믹은 그것을 ‘..

세상 공부 2022.09.16

재일교포와 파친코

[만물상] 재일교포와 파친코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2.09.15 03:18 몇 해 전 일본 오사카 파친코에서 일하는 재일 교포 소설가 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 바쁜 일 하며 소설까지 쓰는 이유를 들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파친코는 일본에서 존중받는 직업이 아니다. 자존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소설가는 존중받는다”고 했다. 이민진 소설 ‘파친코’에 비슷한 대목이 있다. 자식을 둔 일본인 이혼녀가 파친코를 운영하는 한인과 재혼하려 하자 어머니가 말린다. “조선인과? 파친코 하는 사람과? 불쌍한 자식들에게 못할 짓을 할 만큼 하지 않았니?” ▶'파친코 하는 한인’은 냉대와 멸시를 견디며 산다. 천한 직업이란 인식 때문에 일본인은 기피하던 것을, 일제 패망 후 마땅한 일자리 없던 재일 ..

세상 공부 2022.09.15

[한은형] 전은 ‘셀프’입니다_추석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전은 ‘셀프’입니다 추석은 하기 싫은 일 하고 듣기 싫은 말 들으며 가족 간 불화하는 날 성균관서 “전 부칠 필요 없다” 해도 전 부쳐 먹어야 하는 날인가 다음 추석엔 각자 원하는 만큼 ‘셀프’로 부쳐 먹으면 어떨까 한은형 소설가 입력 2022.09.15 03:00 추석이란 무엇인가. 추석 전후로 나는 궁금해진다. 주위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와 인터넷 게시판과 댓글 창에 빼곡한 추석을 원망하는 글들을 보면서. 추석으로 인한 가정불화와 사연도 다양해서 몰입해서 읽게 된다. 그러고는 생각한다. 맞아. 저 러시아의 톨스토이 선생께서 그러셨지.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게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르게 불행하다고. 추석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음력 팔월 보름..

세상 공부 2022.09.15

[송의달] 한국내 22개大 '공자학원'

“反美 넘치고 反中은 없는 한국...주범은 22개大 공자학원” [송의달 LIVE] 한국내 ‘공자학원’ 어떤 일 하나?...한민호 공실본 대표 인터뷰 송의달 에디터 입력 2022.09.15 11:30 # 제주한라대학교 공자학원은 2019년 개최한 제6회 한라중국영화제에서 ‘특수부대 전랑(戰狼) 2′를 개막 작품으로 상영했다. 이 영화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활약을 찬양하고 군사력을 포함한 미국을 전체적으로 조롱하는 내용이다. 영화제에는 중화애국주의 성향이 강한 ‘오퍼레이션 레드 시(紅海行動)’도 상영됐다. 2017년 3월 처음 상영된 52분짜리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 겉으로는 '공자'를 내걸고 내부적으로는 다른 목적을 수행하는 중국 공자학원의 실상을 파헤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에 세워져 있는 공자학원에서는..

세상 공부 2022.09.15

[이한우의 간신열전] [152] 군자가 이기는 법

[이한우의 간신열전] [152] 군자가 이기는 법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입력 2022.09.15 03:00 “군자는 다투는 바가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 상대방에게 읍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내려와 술을 마시니 이러한 다툼이 군자다운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 말인데 약간의 보충이 필요하다. 어떻게든 남을 이기려는 자가 소인이다. 그런데 군자가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고 했지만 그 또한 공자 말을 하나 더 들어보아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주나라 때) 활쏘기는 가죽 뚫기로 승부를 가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힘이 사람마다 다 달랐기 때문이다. 이것이 옛날의 활 쏘는 예법이다.” 즉 힘으로 가죽을 몇 장 뚫어내느냐로 승부를 가린 것이 아니라 정곡(正鵠)에 화살이 가서..

세상 공부 2022.09.15

국내 증시의 시한폭탄, 국민연금

♠[경제포커스] 국내 증시의 시한폭탄, 국민연금 주식시장 대들보였던 국민연금, 코로나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 국내 주식 비율 줄여야 한다면 빈자리 메꿀 대안 마련해야 나지홍 기자 입력 2022.09.15 03:00 “관심 없어요.” “계속 해외 투자나 늘리라고 하세요.”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악인 77조원 손실을 기록했다는 성적표가 공개된 지난 8월 말 “어떻게 하면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고 묻는 기자에게 증시 전문가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물으니 “국민연금이 먼저 한국 주식시장을 버려놓고 이제 와서 무슨 아쉬운 소리냐. 자업자득이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 3월 140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2021년 1월 3000선을 뚫고 올라가는 ..

세상 공부 2022.09.15

[양상훈] 놀라운 한국, 엔지니어 군단에 바치는 감사

[양상훈 칼럼] 놀라운 한국, 엔지니어 군단에 바치는 감사 피부로 느껴지는 달라진 한국 위상 그중에서도 놀라운 한국 무기의 유럽 진출 최고는 아니지만 수준급인 엔지니어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양상훈 주필 입력 2022.09.15 00:23 최근 달라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피부로 느꼈다는 얘기들을 자주 듣는다. 세계 3대 아트페어의 하나인 영국 프리즈가 서울에서 열려 젊은 고객들이 줄을 이어 전시회를 찾았다. 서울 행사에서 뉴욕보다 더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고가의 제품들이 워낙 빨리 팔려 직원들이 할 일이 줄었다고도 한다. 서울은 세계 미술계에서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시장이 되고 있다. 9월 6일부터 9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렸던 MSPO 국제 방산전시회에 참가한 K9자주포. /..

세상 공부 2022.09.15

‘연봉 1억’ 은행원들 파업

[사설] “일은 덜 하고 월급은 더 달라”는 ‘연봉 1억’ 은행원들 파업 조선일보 입력 2022.09.15 03:24 금융노조 간부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앞에서 9·16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금융노조는 16일 광화문 세종대로와 시청역 일대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2022.9.14/뉴스1 은행 노조들이 속한 금융노조가 임금 6.1% 인상, 주 36시간 근무,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1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많은 국민이 고금리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데, 금리 상승 덕에 고임금을 누리는 은행원들이 ‘일은 덜 하고 월급은 더 받겠다’며 파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정부의 코로나 거리 두기 정책에 동참한다며 작년 7월 이후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해왔다..

세상 공부 2022.09.15

[사설] ‘주인 없는 기업’ 닮아가는 서울대, 이러려고 법인화했나

‘주인 없는 기업’ 닮아가는 서울대 조선일보 입력 2022.09.15 03:22 서울대 정문 전경 /뉴스1 지난해 9~10월 실시한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서울대 교원들이 연구비로 개인 노트북을 구입하거나 인건비를 부당하게 쓰는 등 다수의 비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대규모 징계 처분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교원들을 대상으로 경고 272건, 주의 453건, 경징계 4건, 중징계 1건이, 학교를 대상으로는 기관경고 18건, 기관주의 2건의 처분이 내려졌다. 국내 최고 지성들이 모여있다는 대학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교육부 감사는 지난 2011년 서울대 법인화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것이다. 교육부는 연구책임자가 학생연구원 인건비를 부당하게 쓰거나 개인용 노트북을 연구비로 구매한 ..

세상 공부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