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913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66] 카를로 크리벨리 ‘성모자상’의 사과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66] 카를로 크리벨리 ‘성모자상’의 사과 우정아 교수 입력 2021.02.23 03:14 | 수정 2021.02.23 03:14 카를로 크리벨리, 성모자, 1480년경, 목판에 템페라와 금, 36.5x23.5cm,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장. 카를로 크리벨리(Carlo Crivelli·약 1430~1495)는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중부의 아스콜리피체노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유화가 확산되던 시절에도 중세식 템페라를 고집했는데, 안료를 달걀노른자 등에 섞어 그리는 템페라는 유화보다 빨리 마르기 때문에 여러 번 덧칠해도 색이 맑고 묘한 광택을 낸다. 그림 속의 장식이나 무늬에 맞게 나무판을 조각하고 그 위에 템페라와 금박으로 치밀하게 세부를 그려낸 크리벨리의 작품은..

멋진 세상 2021.02.23

[영화]’나의 문어 선생님(My octopus teacher)’

우울증 중년 남성이 365일 문어 따라다니자 생긴 일 [왓칭] 본격 힐링 다큐 ’나의 문어 선생님(My octopus teacher)’ *경고*이 다큐를 보면 한동안 문어를 먹기 어려워질지도 윤수정 기자 입력 2021.02.23 10:38 | 수정 2021.02.23 10:38 넷플릭스 다큐 '나의 문어 선생님'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사람이 무언가에 매료되는 순간은 언제인가. 그 대상 자체가 꼭 외적으로 매력적이게 보일 때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스스로가 관심을 기울인 시간이 쌓인 만큼이 우리가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를 결정짓는 게 아닐까. 나태주 시인이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여기 그런 이유로 ‘문어’에 푹 빠진 남자가 있다.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

멋진 세상 2021.02.23

뭉크 ‘절규’에 적힌 낙서의 미스터리 풀렸다

뭉크 ‘절규’에 적힌 낙서의 미스터리 풀렸다 김동하 기자 입력 2021.02.23 07:10 | 수정 2021.02.23 07:10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큐레이터가 오슬로에서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 '절규' 원작에 쓰여있는 글씨를 쓴 사람이 누구인지 찾기 위한 작업에서 적외선 스캐너를 이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걸작 ‘절규’(The Scream)에 적힌 미스터리한 ‘낙서’의 정체가 풀렸다. 22일(현지 시각)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이 작품의 왼쪽 상단 구석에는 “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다”(Can only have been painted by a madman)는 문장이 작게 연필로 쓰여 있다. 그동안 이 문장을 놓고 누군가가 작품을 훼손한 반달리즘(..

멋진 세상 2021.02.23

[영화] ‘헌트(The Hunt)’

좌파들의 우파 인간 사냥… 진보의 ‘PC함’에 질린 당신에게 [왓칭] 블룸하우스 영화 ‘헌트(The Hunt)’ 미국 엘리트들의 인간 납치·사냥 코미디 ’정치적 올바름’ 완장 찬 좌파들의 위선 풍자 손호영 기자 입력 2021.02.22 13:47 | 수정 2021.02.22 13:47 영화 '헌트'에서 주인공 크리스탈 크리시 역을 맡은 배우 베티 길핀./Patti Perret_AP 자기네만 절대선(善)이란 진보의 위선에 신물 나는 건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닌가 보다. 누구보다 구태에 머물러 있으면서 진보가 사회를 진보하게 한다는 환상을 심는 이들. 겉모습은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로 무장했지만, 속내는 시커먼 이들에 대한 코믹 풍자극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선 조모..

멋진 세상 2021.02.22

[영화]'에브리데이(Every Day·2018)'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6] 진정 현명한 사람은 색맹이다 The truly wise person is colorblind. 황석희 영화번역가 입력 2021.02.20 03:46 | 수정 2021.02.20 03:46 '에브리데이(Every Day·2018)'. 영혼 A는 24시간마다 다른 몸으로 깨어난다. 그러고 24시간 동안 그 몸 주인으로 일상을 보낸 뒤 다시 또 다른 몸으로 깨어나는데, 인종, 성별, 외모, 배경은 무작위며 나이만 늘 십대 후반이다. 이 A라는 신비한 존재는 영화 ‘에브리 데이(Every Day·2018)’의 주인공이다. 오랜 세월 그런 일상을 지내온 A는 어느 날 리애넌이라는 아이의 남자 친구 몸으로 깨어난다. 리애넌은 평소의 남자 친구와 달리 다정하고 유쾌하고 세상에 편견..

멋진 세상 2021.02.20

[영화]‘뉴스 오브 더 월드’

톰 행크스의 이 영화, 이념·인종 분열된 미국 치유하다 넷플릭스 ‘뉴스 오브 더 월드’ 김성현 기자 입력 2021.02.17 03:32 | 수정 2021.02.17 03:32 넷플릭스 영화 '뉴스 오브 더 월드'. “오늘 밤, 온 세상의 멋진 뉴스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남북전쟁(1861~1865)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1870년대 미국. 키드 대위(톰 행크스)는 패전한 남부의 마을을 돌아다니며 신문에 게재된 소식을 읽어주는 일을 한다. 유행성 수막염부터 연락선 침몰, 철도 노선 통합까지 낭독하는 뉴스의 주제는 다양하다. 전쟁에서 패한 남부 주민들이 북부 대통령의 소식에 야유를 퍼붓는 모습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들에게 받는 입장료는 단돈 10센트. 그 역시 남부 편에 참전했다가 동..

멋진 세상 2021.02.18

스페인의 첼리스트 파우 카살스(Pau Casals·1876~1973)

[박종호의 문화一流] “재능은 네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가르침… 아들은 ‘전설’이 되었다 고향 카탈루냐 발음 ‘파우’로 불리기 원했던 첼리스트 카살스 “넌 부자지만,난 가난한 남자 아내” 어머니도 평생 검소한 삶 박종호 풍월당 대표 입력 2021.02.08 03:00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세상에 알린 것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첼리스트 파우 카살스(Pau Casals·1876~1973)는 카탈루냐 출신이라, 자신의 이름 ‘파블로’를 카탈루냐어인 파우(Pau)라고 불러달라고 하였다. 고향에서 가까운 지중해의 해변 마을 산살바도르에는 백사장에 맞닿은 하얀 집이 눈에 띈다. 바다를 사랑한 카살스는 이 집을 직접 짓고 아침마다 해변을 걸으며 영감을 얻었다. 여름이면 많은 친구가 그를 찾아왔다. 그들은 매일..

멋진 세상 2021.02.08

[영화] '툴리'(2018)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5] 밤새 조금 자랄 거예요 She’ll grow a little overnight. 황석희 영화 번역가 입력 2021.02.06 03:00 영화 '툴리'(2018)에서, 세 아이를 키우느라 녹초가 된 엄마 '마를로'(샬리즈 시어런)는 어딘가 좀 독특한 보모 '툴리'(매켄지 데이비스)를 만난다. 두 아이 엄마인 마를로는 만삭의 몸으로 아이들까지 챙기느라 넋이 나가 있다. 곧 셋째가 나오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게 뻔한 일. 하지만 마를로는 야간 보모 비용을 내주겠다는 오빠의 제의도 거절하고 혼자서 세 아이 키우기를 강행한다. 결과는 쉽게 예상하다시피 마를로의 완패. 마를로는 오빠 말대로 야간 보모를 고용한다. 보모 이름은 ‘툴리’,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저는 당신을..

멋진 세상 2021.02.06

“신기하네” 나이키, 손 안대고 신고벗는 운동화 출시

“신기하네” 나이키, 손 안대고 신고벗는 운동화 출시 이세영 기자 입력 2021.02.02 10:45 | 수정 2021.02.02 11:06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신고 벗을 수 있는 운동화를 출시했다고 CNN 비즈니스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최초로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는 끈없는 운동화 ‘고 플라이이즈(Go Flyease)’를 선보였다. 장애인이나 임산부 등 신발끈을 묶기 힘든 사람들도 간편하게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끈 대신 신발을 고정하는 밴드가 달려 있어 제자리에 신발을 두고 발을 끼워넣어도 신발을 신을 수 있다. 신발을 벗을 땐 뒷발꿈치를 밟으면 된다. CNN 비즈니스는..

멋진 세상 2021.02.02

[이 한장의 드로잉] 비행기 쌓아올려 아파트를 세운다면

[이 한장의 드로잉] 비행기 쌓아올려 아파트를 세운다면 채민기 기자 입력 2021.02.02 03:00 취항하지 못하는 항공기들을 쌓아 아파트를 짓는다는 상상을 담은 '에어플레인 타워(Airplane Tower)'. /Architecture Drawing Prize. 하늘길이 막혀버린 지금 비행기들은 어디에 있을까. 미국의 건축가 빅터 휴고 아제베도와 셰릴 루 수는 빌딩이 된 비행기를 상상했다. 비행기 타고 자유롭게 여행 다니던 때를 돌이켜보자. 그 안에서도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활동은 거의 할 수 있었다. 영화 보고 독서하고 때론 일도 했다. 말하자면 날아다니는 집이다. 그렇다면 비행기를 쌓아올려서 아파트를 못 지으란 법도 없지 않을까. 그림 속 비행기 아파트에는 거실, 부엌과 식당, 헬스장이 있고 살..

멋진 세상 2021.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