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66] 카를로 크리벨리 ‘성모자상’의 사과 우정아 교수 입력 2021.02.23 03:14 | 수정 2021.02.23 03:14 카를로 크리벨리, 성모자, 1480년경, 목판에 템페라와 금, 36.5x23.5cm,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장. 카를로 크리벨리(Carlo Crivelli·약 1430~1495)는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중부의 아스콜리피체노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유화가 확산되던 시절에도 중세식 템페라를 고집했는데, 안료를 달걀노른자 등에 섞어 그리는 템페라는 유화보다 빨리 마르기 때문에 여러 번 덧칠해도 색이 맑고 묘한 광택을 낸다. 그림 속의 장식이나 무늬에 맞게 나무판을 조각하고 그 위에 템페라와 금박으로 치밀하게 세부를 그려낸 크리벨리의 작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