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선배님~ 1027

'침'과 '말'

침은 살균 작용도 하지만, 침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으면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도 없습니다. 장시간 말하는 것, 숨 쉬는 것도 힘들고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와 같이 입 안에 있는 침은 몸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지만 입 밖으로 나오면 깨끗함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매일 하게 되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침과 마찬가지로 어떤 말이든 함부로 내뱉어서는 안 됩니다. 지성인이 비지성인과 구별되는 점은 내키는 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말보다 중요한 것이 생각이고, 또 말과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말 없는 실천입니다. 특히 신앙인에게는 말 없는 믿음이, 믿음보다도 그 믿음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더욱 가치 있습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바르나 하나님 보시기에 필경은 ..

+ 방선배님~ 2022.09.27

'일본 26성인 기념관'

20명의 일본인 그리스도인과 6명의 선교사가 교토에서 출발해 한달 동안 끌려다니며 고통을 받다가 나가사키에 도착해서 십자가 처형을 당했는데, 이들을 기념한 곳이 '일본 26성인 기념관'입니다. 그곳에는 26개의 동상이 있는데, 이 중 3개는 당시 열두 살, 열세 살, 열다섯 살에 순교당한 어린아이 동상입니다. 한 아이가 자기 눈앞에서 부모가 십자가에 달리는 것을 보고 핍박하는 자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내가 달려야 할 십자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비록 고난의 길일지라도 끝까지 믿음의 사람으로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길은 막연하고 불확실하지만, 하나님이 주실 영광과 기쁨은 분명하기에 우리는 말씀을 따라 담대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

+ 방선배님~ 2022.09.21

'아브라함 카이퍼'의 십자가상

네델란드 출신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는 50년이 넘는 공직 생활을 하며 수상, 목사, 하원과 상원 의원, 교수와 편집인 등을 지낸,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딸에게 쓴 그의 편지를 보면 그의 업적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내 침대 위에는 십자가상이 걸려 있는데 내가 그것을 쳐다볼 때면 매일 밤 주님이 나에게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다. '나의 쓴 잔에 버금가는 너의 고통이 무엇이냐?' 그분의 섬김은 너무나 높고 영광스러운 것이다." 그가 평생에 걸쳐 좇아간 길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사는 사람은 애국자가 됩니다. 그러나 피조물을 초월한 창조주, 영원한 본질이고 실체이신 분,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가 불가능한 가장 크신 분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그..

+ 방선배님~ 2022.09.21

믿음의 사람

사탄은 참소하는 자입니다. 사탄이 당당하게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사람들이 섬긴다고 말할 때, 하나님은 욥을 주의하여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뽑힌 그 한 사람, 욥은 하나님이 사탄 앞에 자신 있게 제시하실 수 있는 히든카드였습니다. 욥은 상황 때문에, 원수 때문에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무너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그러지 않는 믿음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다 하나님을 원망할 것 같지만 그러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깊은 기도의 열매는 내 믿음 변화이지 상황의 변화가 아닙니다. 믿음의 사람은 문제를 바라보지 않고 천국의 소망으로 눈을 드는 사람입니다. 억울할 때 분노하면, 분노는 독약이 되어 나의 영적 감각을 마비시킵니다. 원수에게서 눈을 돌리고 나와 동행하시는 예수님의 손을 잡을 때..

+ 방선배님~ 2022.09.21

일상!!!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신앙 핵심 단어들은 능력이 아니라, 충성, 인내, 온유, 겸손, 절제, 감사,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 등입니다. 신앙적으로 훌륭하다는 것은 경쟁적 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맡은 일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맡은 일'은 삶 자체입니다. 신앙생활은 종교적 형태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일상, 곧 비신자들과 똑같이 맡겨진 일반적 상황에서 신자로서 반응하고 수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큰일, 자랑스러운 일, 영광스러운 일이 아닌, 사소한 일들을 통해 우리를 준비시키십니다. 우리가 볼 때 사소한 것에 큰일을 담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매일 밥하고 빨래하고 자녀와 싸우고 한숨짓고 울고 텔레비전 보다 웃는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

+ 방선배님~ 2022.09.06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문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문입니다. "기독교는 내가 무엇을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ᆢ 그러니 모든 것을 잊고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그분의 흠 없고 완전한 의가 보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분을 믿으면 그분의 의가 여러분에게 주어지고 여러분은 그분의 의를 입게 될 것입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말씀처럼 복음은 내가 무엇을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문제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깨뜨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하여 죄가 들어왔습니다. 죄가 그렇게 들어왔다면 은혜는 십자가를 통해 그분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은혜는 십자가로 인해 값없이 의롭다 함을 입게 되었음을 철저히 인식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

+ 방선배님~ 2022.09.03

세상과의 이별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로 선택했다면 세상 방법, 가치관, 기준, 패러다임과 이별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익숙해진 세상의 방법들과 안일함에 갇혀서 하나님의 생기를 잃고 조금씩 세상 문화와 사회 구조에 신앙이라는 울타리를 내어 줍니다. 문제는 한 번 열린 울타리는 좀처럼 닫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한 번 회식 자리에서 술 마시는 것을 허락하면, 두 번째부터는 거부하기 어려워집니다. 한 번 돈이 삶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면, 결국에는 돈 없이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는 관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한 번 하나님을 향한 예배보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우선시하면,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내 삶의 자리에서 지워버리게 되고, 결국 나를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세상의 자녀로 살게 합니다. 세속적인 것과 손잡고 타협하는..

+ 방선배님~ 2022.08.31

'그리스도인은 '0'(zero)의 시점을 산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복 중 하나가 '선택'입니다. 선택은 내가 생각하는 존재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더욱 중요한 것을 추구할 수 있는 존재임을 말해 줍니다.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좋은 신앙인이 되기 위해 성도는 무언가를 선택한 후 자신의 선택을 점검하고 자신의 속사람을 봐야 합니다. 선택하는 것을 보면 신앙의 질과 크기가 나옵니다. 그리스도인은 '0'(zero)의 시점을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0'은 숫자의 시작과 끝입니다. 즉, 매일매일 다시 결정하면서 삶을 반복한다는 뜻입니다. 어제 선택하고 결정했지만 오늘 또다시 결정하고 선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 선택을 했던 나를 하나님 앞에서 돌이켜 봐야 합니다. 그럴 때 점점 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하..

+ 방선배님~ 2022.08.31

죄를 합리화 함 ㅠㅠ

1931년 5월, 뉴욕에서 유명한 살인범이 체포된 일이 있습니다. 크라울리라는 이름의 이 사람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사람이 죄를 저지르면서도 언제나 자기는 정당하다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이유가 없어 보이지만, 그는 시종일관 자기는 절대로 잘못한 것이 없고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다 전기의자에서 사형을 받는 순간에 이르러서야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오늘 이 지경이 되어서 생을 마치는 것은 언제나 내 죄를 합리화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는 자기 잘못과 죄를 합리화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 끝없는 악순환을 멈추고 주님께로 돌아서게 되는 것이 은혜입니다. 비참한 최후에 이르기 전에, 거룩하신 주님의 십자가 앞에 무릎 꿇어야 합니다...

+ 방선배님~ 2022.08.29

'영적 피' 걸러내기

우리 몸의 영양분은 피를 통해 공급되는데, 핏속에 찌꺼기가 흘러 다니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우리 몸은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피를 걸러 내는 역할을 하는 신장이 중요합니다. 신장은 한쪽에 약 100만 개에 달하는 네프론을 통해 혈액을 걸러 내고, 몸에 필요한 물질은 혈액으로 재흡수하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우리 몸의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인데, 신장이 고장 나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인공적으로라도 피를 걸러 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 피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 묵상은 영적 피를 걸러 내는 필터와도 같아서, 우리는 성경적 사고로 바로 서야 합니다. 성경적 가치 외의 불순물을 걸러 내서 소변으로 배출하듯 버려야 합니다. 잘못된 것을 성경에 기록된 말씀대로 돌이킬 때, 우리의 영..

+ 방선배님~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