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나라 299

[박종인의 땅의 歷史]249. 불꽃처럼 살아간 혁신유림② 노비 해방과 간도 집단망명

[박종인의 땅의 歷史] “목숨과 재산을 던져 나라를 회복하겠노라” 249. 불꽃처럼 살아간 혁신유림② 노비 해방과 간도 집단망명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임청각 군자정. 노비와 땅을 포함해 전재산을 내놓고 만주로 떠난 석주 이상룡의 옛집이다. 벽에는 대한민국정부로부터 받은 가족들 훈장이 걸려 있다. 망국의 시대 ‘혁신유림’들은 공동체 부활을 꿈꾸며 만주 땅에 독립군기지를 건설했다. 고루한 구시대 질서에 안주했으면 부귀영화를 누렸을 권세가들이었지만, 이들은 새로운 시대정신과 사회적 책임을 받아들였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2.24 03:42 | 수정 2021.02.24 03:42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임청각 군자정. 노비를 해방하고 전 재산을 내놓고 만주로 떠난 석주 이상룡의 옛집이다. 벽..

옛날 우리나라 2021.02.24

궁예는 길바닥서 백성 손에 죽었다

[카페 2040] 각하, ‘태조 왕건’ 83화를 보시옵소서 직언한 승려 처형한 폭군 궁예, 對언론 ‘징벌적 손해배상’ 떠올라 대신들 눈 질끈 감고 자리 보전… 궁예는 길바닥서 백성 손에 죽었다 정상혁 기자 입력 2021.02.18 22:03 | 수정 2021.02.18 22:03 드라마 '태조 왕건' 83화 속 폭군이 된 궁예(위)와 그에게 간언하다 죽임당하는 승려 석총. /KBS “저 자는 지금 마구니의 더러운 입으로 중얼거리고 있다…. 내군들은 무엇을 하느냐? 저 입을 철퇴로 으깨주어라.” 이 장면은 KBS 드라마 ‘태조 왕건’ 83화에서 미륵을 자처하며 ‘쇼’를 벌이던 궁예가 입바른 소리를 한 승려 석총을 처형하는 장면이다. 일개 백성은 죽기를 각오하고 일인자에게 고한다. “소승은 어려서 불문에 입..

옛날 우리나라 2021.02.19

[박종인의 땅의 歷史]248. 불꽃처럼 살아간 혁신유림① 류인식과 협동학교(協東學校)

[박종인의 땅의 歷史] “창자가 바뀌고 사상이 바뀌어 전날의 내가 아닙니다” 248. 불꽃처럼 살아간 혁신유림① 류인식과 협동학교(協東學校) 백하구려의 바윗돌.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2.10 03:00 의성 김씨 집성촌인 경북 안동 내앞마을에 ‘백하구려(白下舊廬)’라는 집이 있다. 백하(白下) 김대락이 살던 집이다. 사랑채 앞 화단에 바윗돌이 하나 있다. 김대락 종증손 김시중(84)은 “귀신 나오는 바위”라고 했다. 그것도 의병한테 총 맞고 칼 맞아 죽은 귀신. 이 귀신 이야기 주인공은 청나라 사람 양계초(梁啓超)와 단재 신채호와 동산 류인식과 집주인 김대락과 김동삼과 석주 이상룡이다. 20세기 초 아수라장이 된 나라를 위해 생명과 재산을 바친 안동 혁신유림(革新儒林) 이야기. 안동 '협동학교..

옛날 우리나라 2021.02.10

247. 위정척사파의 태두 최익현의 파란만장한 일생

최익현 유해가 돌아오자 ‘餓死殉國(아사순국)’ 신화가 만들어졌다 247. 위정척사파의 태두 최익현의 파란만장한 일생 충남 예산 면암 최익현 묘소 '춘추대의비'.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2.03 02:26 면암 최익현은 1834년 1월 14일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1907년 1월 1일 일본 대마도에서 죽었다. 그 사이에 최익현은 상소를 통해 대원군을 끌어내리고 고종 친정을 이끌었다. 각종 위정척사 상소를 통해 나라 문을 닫고 일본의 침략 야욕을 경계하라고 주장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됐을 때 이를 반대하는 상소를 올리고 의병을 일으켰다가 일본군에 체포돼 대마도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죽었다. 그 공로로 해방 후 최익현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받았다. 최익현은 지금 충남 예산에 잠들어 있..

옛날 우리나라 2021.02.03

[당신의 리스트] [5] 서울대 교수 박훈 - 韓日근대사, 3대 운명의 만남

일본에 기대 품었던 안중근, 배신을 깨달은 뒤 이토를 쐈다 [당신의 리스트] [5] 서울대 교수 박훈 - 韓日근대사, 3대 운명의 만남 박훈서울대 동양사학과 입력 2021.02.02 03:00 문화는 선별과 여과의 오랜 역사입니다. 클릭 한 번이면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리스트를 제출하느냐는 것. 서현 서울대 건축과 교수의 ‘지하철에서 만나는 최고의 풍경 5’, 강호 동양학자 조용헌의 ‘코로나에 숨어있기 좋은 영지 5’,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교수의 ‘서울의 산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5’, 편의점주이자 작가 봉달호씨의 ‘편의점 24시, 나의 애정·진상 손님 5’에 이은 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의 ‘한일 근대사, 3대 운명의 만남’. 구한말의 반일과 친일은 지금..

옛날 우리나라 2021.02.02

[박종인의 땅의 역사][246] 대한제국 망국기 훈장 남발 전말기

[박종인의 땅의 역사]망국 대한제국에는 훈장이 발에 걸리도록 많았다 [246] 대한제국 망국기 훈장 남발 전말기 1918년 덕수궁 석조전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1.27 03:00 망국과 훈장 이야기 1897년 10월 12일 대한제국 황제가 된 고종은 제국 선포 2년 6개월 뒤인 1900년 4월 19일 ‘훈장조례’를 발표하고 근대 훈장 제도를 실시했다. 대한제국 훈장은 크게 일곱 등급이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훈장은 금척대훈장(金尺大勳章)이었다. 두 황제 광무제 고종과 융희제 순종은 모두 이 금척대훈장을 받았다. 황제들을 제외한 인물로 첫 번째 금척대훈장을 받은 사람은 1904년 대한제국을 방문한 독일 헨리 친왕이다.(1904년 3월 20일) 헨리 친왕 서훈 나흘 뒤 또 다른 외국 인..

옛날 우리나라 2021.01.27

한 품은 장희빈, 죽어서도 숙종을 쫓아간 사연

한 품은 장희빈, 죽어서도 숙종을 쫓아간 사연 조선일보 입력 2021.01.22 11:30 소설은 사실을 기반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문학 작품입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그와 비슷한 현실이 떠오르죠. 왕의 눈치를 봐야 했던 조선의 문인들은 소설이라는 장치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버립니다. 조선후기 고전소설의 꽃을 피운 서인 김만중은 숙종 기사환국 당시 유배당한 뒤, 라는 한글소설을 집필합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씨와 교씨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과연 김만중이 담고 싶었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요. ‘역사 속 라이벌 열전 – 인현왕후와 장희빈’ [인현왕후와 장희빈] 영상 바로가기 1화 : https://youtu.be/-MIksZg_Zj8 2화 : https://yout..

옛날 우리나라 2021.01.23

나라 빼앗긴 고종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았던 두 가지

나라 빼앗긴 고종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았던 두 가지 [아무튼, 주말-서민의 문파타파] 文과 닮은꼴 임금은 누구일까?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 입력 2021.01.23 03:00 일러스트=안병현 권위적인 면이 왕과 비슷해서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시대 왕에 곧잘 비유된다. 예컨대 취임 1주년이 됐을 때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이라는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세종대왕을 살펴보면 닮은 점이 참으로 많습니다. 여주 세종대왕릉에 그분을 만나러 갑니다.” 정권의 민낯이 드러난 지금은 친문 사이트조차 이런 얼토당토않은 비유는 하지 않는다. 세종 해프닝은 그가 조선 왕 중 가장 위대한 왕이었기 때문일 뿐, 문 대통령과 비슷해서는 아..

옛날 우리나라 2021.01.23

[박종인의 땅의 역사][245] 남한 폭도 대토벌 작전과 시덥잖은 친일파 신응희

[박종인의 땅의 역사] “소용돌이처럼 산하를 들쑤셔 南道를 소탕하였다” 245. 남한 폭도 대토벌 작전과 시덥잖은 친일파 신응희 1909년 일본군에 체포된 호남 의병들(남한폭도대토벌기념사진첩)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1.20 03:00 ‘제천은 지도에서 사라졌다(Chee-chong had been wiped off the map). 한 달 전만 해도 분주하고 영화로웠을 도시에는 잿더미와 덜 꺼진 잉걸불만 보였다. 나는 잿더미를 뒤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가족들은 어디 있소?” 그들이 답했다. “(시신들은) 언덕 위에 눕혀 놓았소.”’(F. 매켄지, ‘Korea’s Fight for Freedom’, Fleming H. Revell Company, 1920, p195) 그랬다. 망가진 대한..

옛날 우리나라 2021.01.20

[박종인의 땅의 歷史][244] 1908년 서울 진공 작전과 의병총사령관 이인영의 귀향

[박종인의 땅의 歷史] “부친 3년상을 위해 의병 사령관직을 사퇴하노라” [244] 1908년 서울 진공 작전과 의병총사령관 이인영의 귀향 공동체를 사수한 의병(1907)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1.13 03:00 서울 동대문에서 청량리를 연결하는 대로(大路) 이름은 왕산로(旺山路)다. 왕산은 허위(許蔿·1855~1908)가 썼던 호(號)다. 대한제국 때 의병장 허위는 1908년 경성감옥에서 죽었다. 허위는 경상도 선산 사람이다. 이제 서울 종로통에 경상도 사람 호가 붙은 길이 생긴 연유를 알아보자. 제목은 ‘서울진공작전’이고 공동 주연은 의병장 이인영(李麟榮)과 모든 의병들이다. 매켄지의 ‘The tragedy of Korea(조선의 비극)’에 실린 양근 의병./F. 매켄지244. 1908년 ..

옛날 우리나라 202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