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나라 299

[박종인의 땅의 歷史]283. 노론을 떨게한 정조의 한마디 “난 사도세자의 아들이니라”

[박종인의 땅의 歷史] 노론을 떨게한 정조의 한마디 “난 사도세자의 아들이니라” 283. 금등지서의 비밀과 융건릉 사도세자 무덤인 경기도 화성 융릉은 홍살문-정자각-봉분 배치가 일직선이 아니다. 봉분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방향도 다르다. 아버지 사도세자 복권을 필생의 업으로 삼은 정조가 ‘천 년 만에 있을 길지’를 고른 끝에 내린 풍수학적인 배치다. 정조는 세자를 죽인 영조가 적어내린 한(恨)을 품은 문서 ‘금등지서’를 17년 동안 숨겨놓고 노론 눈을 피해 아버지 복권 작업을 벌였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2.08 03:00 * 유튜브 https://youtu.be/JRL4Lvz1SsY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가위를 7일 앞둔 1793년 8월 8일 왕위에 오른 지 17년..

옛날 우리나라 2021.12.08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2. 평양 풍경궁③/끝 망국까지 성리학에 집착한 고종

“공부하는 선비가 드물어 안타깝구나, 성균관을 보수하여라”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2. 평양 풍경궁③/끝 망국까지 성리학에 집착한 고종 조선왕조의 법궁인 경복궁. 왕의 집무실인 사정전 월대에서 정전인 근정전 지붕이 힐끗 보인다. 해거름에 서쪽에 해가 진다. 대한제국 황제 고종은 경복궁을 버리고 경운궁(덕수궁)을 황궁으로 삼았고, 경운궁에 기거하며 평양에 또 다른 궁궐 풍경궁을 건설했다. 그가 입에 달고 살았던 단어는 ‘도리(道理)’였고, 을사조약 이듬해인 1906년에도 그는 “성균관에서 도리를 교육하라”고 명했다./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2.01 03:00 * 유튜브 https://youtu.be/pBHbecmKWNE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906년 4월 15일 대한제국 황..

옛날 우리나라 2021.12.01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1] 시대착오의 상징, 고종이 만든 평양 풍경궁 ②

“백성에게서 갈취한 돈으로 남에게 빼앗길 궁궐을 짓는구나”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1] 시대착오의 상징, 고종이 만든 평양 풍경궁 ② 1904년 3월 러일전쟁 종군기자인 미국 소설가 잭 런던은 대동문을 통해 평양성에 진입 중인 일본군 행렬을 목격했다. 헌종 계비 홍씨 국상 중이라 백립을 쓰고 있는 군중 속에 일장기가 보였다. /미국 헌팅턴대 도서관 잭 런던 컬렉션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1.24 03:00 * 유튜브 https://youtu.be/dRAcR5AcbG0 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1904년 2월 29일 대한제국 황궁인 경운궁(덕수궁)이 전소(全燒)됐다. 새벽녘 함녕전 온돌에서 발화한 불이 온 궁전을 홀딱 태웠다.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그날 아침 고종은 “궁색하지만..

옛날 우리나라 2021.11.28

[박종인의 땅의 歷史]“외국은 수도가 둘이다. 평양에도 궁궐을 지으라”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0 “외국은 수도가 둘이다. 평양에도 궁궐을 지으라” 280. 시대착오의 상징 평양 풍경궁① 충남 부여에 있는 신라 고찰 무량사는 멀고먼 평양에 있던 대한제국 궁궐 풍경궁과 인연이 있다. 풍경궁은 1902~1903년 “기자(箕子)가 문명과 예법을 전파한 평양에 두 번째 수도를 세운다”며 광무제 고종이 만든 궁궐이다. 총공사비 1000만 냥은 평안도 백성이 책임졌다. 1927년 경성으로 이건된 풍경궁 정문 황건문은 해방 후 동국대 정문으로 사용되다가 1971년 무량사에 목재로 팔려갔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1.17 03:00 * 유튜브 https://youtu.be/ZjIPU56hxvQ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971년 12월 10일 서울 동국대학교..

옛날 우리나라 2021.11.17

[박종인의 땅의 歷史]279. 친일파로 낙인찍힌 사회사업가 이종만

[박종인의 땅의 歷史] “내 꿈은 조선 농촌을 갱생시키는 것이외다” 279. 친일파로 낙인찍힌 사회사업가 이종만 서울 종로구 견지동 NH농협 종로지점 건물은 1926년 ‘조선일보’ 사옥으로 지어졌다가 ‘조선중앙일보’ 사옥(1933), 1937년 이후에는 ‘대동광업주식회사’ 본사 사무실로 사용됐다. 대동광업 사장 이종만은 ‘소작농 없는 자작농의 조선’을 꿈꾸며 함남 영평금광 매각자본 155만원으로 농촌과 교육 갱생 사업을 벌였다. 해방 후 그는 금광이 있는 북한으로 넘어갔다. 그는 지금 ‘민족문제연구소’에 의해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1.03 03:00 * 유튜브 https://youtu.be/nDFb3tEgEOQ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수께끼의..

옛날 우리나라 2021.11.03

[박종인의 땅의 歷史]277. 근대사가 응축된 군산 기행 ②황제 지주제를 설계한 대한제국

[박종인의 땅의 歷史]대한제국 황실이 설계한 식민 수탈 시스템 277. 근대사가 응축된 군산 기행 ②황제 지주제를 설계한 대한제국 군산 들판. 지평선이 보이는 이 들판은 고려 말 왜구부터 구한말 근대 일본까지 조선을 침략하는 큰 원인이 됐다./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0.20 03:00 * 유튜브 https://youtu.be/kcpRKNCWb8I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왜구와 군산항 뜬다리 14세기 고려 내륙까지 쳐들어왔던 왜구(倭寇)가 노린 목표는 쌀이었다. 임진왜란 때 군량미를 노리는 일본군을 저지하기 위해 이순신이 방어한 곳도 곡창 지대 호남이었다. 고려 말 호남 세미(稅米)을 모은 진성창이 군산에 있었고, 진성창을 공격한 왜구를 최무선이 물리친 진포해전도 군산에서 벌어졌다..

옛날 우리나라 2021.10.20

[박종인의 땅의 歷史] 276. 근대사가 응축된 군산 기행 ①그들이 기억하는 군산

[박종인의 땅의 歷史] 군산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100년 전의 기억 군산항. 1899년 대한제국이 이 항구를 개항한 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군산을 스쳐갔다. 서글픈 식민의 풍경 속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던 조선사람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조선을 찾은 일본 서민과 자본가까지. 군산이라는 도시는 그들이 남긴 흔적을 애써 지우지 않고 21세기 대한국인들이 볼 수 있도록 보존해놓았다. /사진가 서경석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0.13 03:00 * 유튜브 https://youtu.be/NCWFp7z3F0k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을 항구도시 군산으로 많이들 가봤으면 좋겠다. 되도록이면 근대사 공부를 하고 가면 좋겠다. 그러면 미곡(米穀)을 수탈당한 군산항은 평화로운 산책로로 변해 있을 ..

옛날 우리나라 2021.10.13

“윤지충 묘에서 나온 사발 글씨, 정약용이 썼다”

“윤지충 묘에서 나온 사발 글씨, 정약용이 썼다” 천주교 최초 순교자 무덤서 발굴, 다산 전문가 정민 교수 주장 “다산, 사촌 윤지충 천주교 이끌어… 순교 자책감에 1년 후 직접 쓴 듯”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입력 2021.10.11 03:00 https://www.chosun.com/culture-life/relion-academia/2021/10/11/EJSNLKWDSNH3TKUKMUU2PW6DSU/ 윤지충·권상연 묘에서 출토된 사발 글씨와 정약용의 친필을 한 글자씩 대조한 표. 윗줄은 사발 글씨, 아랫줄은 정약용 친필. 정민 교수가 다산의 친필을 구해 대조했다. /정민 교수 제공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인 윤지충(1759~1791)의 묘에서 발견된 백자사발지석에 쓰인 글씨는 다산 정약용(1762~18..

옛날 우리나라 2021.10.11

[박종인의 땅의 歷史] 274. 봉원사에 숨은 비밀② 명필 원교와 추사에 얽힌 왜곡된 전설

정말 추사는 名筆 이광사 현판을 떼버리라고 했을까 [박종인의 땅의 歷史] 274. 봉원사에 숨은 비밀② 명필 원교와 추사에 얽힌 왜곡된 전설 전남 해남에 있는 대흥사에도 대웅전 현판인 ‘대웅보전’(사진)은 원교 이광사가 썼고 ‘무량수각’ 현판 글씨는 김정희가 썼다. 서울 봉원사에 가면 두 명필 원교 이광사와 추사 김정희 글씨를 볼 수 있다. 대웅전 현판은 이광사, 대방(大房)에 있는 현판 두 개는 김정희 글씨다. 세간에서는 제주 유배길에서 대흥사에 들른 김정희가 초의선사에게 이광사 글씨를 깎아내리며 떼라고 했다가 유배 후 성숙해진 마음으로 그 글씨를 다시 걸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전혀 근거가 없다. /김영근 기자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9.29 03:00 * 유튜브 https://yout..

옛날 우리나라 2021.09.29

[박종인의 땅의 歷史]대원군도 추사도 한바탕 꿈이었더라

대원군도 추사도 한바탕 꿈이었더라 [박종인의 땅의 歷史] 서울 봉원사 대방(大房)에는 추사 김정희와 그 청나라 스승 옹방강의 글씨가 걸려 있다. 처음부터 이 절에 있었던 작품이 아니다. 대방은 흥선대원군 이하응 별장인 염리동 아소당을 이건해 만든 건물이다. 대원군 스승이 김정희였고, 그래서 아소당에 있던 작품들도 함께 절로 이사를 왔다. 대원군이 선친 묘를 이장하고 철거한 충남 예산 가야사 동종도 봉원사에 있다. 구한말 개화파 승려 이동인도 봉원사에 주석하며 갑신정변 주역들을 길러냈다. 근대사가 응축된 절, 봉원사다./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9.15 03:00 * 유튜브 https://youtu.be/y3VSjjFix64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신촌 안산에 있는 봉원사 대웅..

옛날 우리나라 202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