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나라 299

[박종인의 땅의 歷史]291.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짝사랑한 고종

[박종인의 땅의 歷史] 고종이 말했다, “이토 경, 귀국하지 말고 나를 위해 일해주시오” 291.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짝사랑한 고종 서울 덕수궁 부속건물인 중명전은 1905년 11월 17일 2차한일협약(을사조약)이 체결된 장소다. 1층 회의실에는 당시 협상테이블 현장이 재현돼 있다. 오른쪽 등이 보이는 인물이 이토 히로부미(오른쪽 사진)다. 한일의정서(1904년 2월 23일)에서 2차한일협약 직후까지 고종(왼쪽 사진)은 상식적으로는 이해 불가능할 정도로 그 이토 히로부미에게 집착했다.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2.02.16 03:00 * 유튜브 https://youtu.be/eVavfK9TQ94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904년 2월 8일 일본군이 청나라 여순항에 있는 러시아 극동함대..

옛날 우리나라 2022.02.16

[박종인의 땅의 歷史] 290. 갑오년 삼국지, 운명의 청일전쟁 ③황실 부패가 초래한 대참패

[박종인의 땅의 歷史] 군함 만들 돈으로 淸 황실은 서태후 환갑잔치를 벌였다 290. 갑오년 삼국지, 운명의 청일전쟁 ③황실 부패가 초래한 대참패 청일전쟁은 일본 승리가 예견된 전쟁이었다. 작심을 하고 온 나라가 일치단결해 군비 확장에 뛰어든 일본과 파벌로 분열된 권력자들이 ‘서태후 환갑잔치’라는 허황한 행사를 위해 군사예산을 궁궐 신축공사에 투입한 청나라와는 겨룰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전쟁 전 천하 무적이었던 청나라 북양함대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허술한 군기를 노출하고 함대 중요 군사 기밀을 자발적으로 공개하는 오만까지 저질렀다. 청나라 패전은 필연이었다. '대고산만 대격전'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판화 왼쪽에 참전한 북양함대 군함 이름이, 오른쪽에는 일본 함대 군함 이름이 적혀 있다. /일본국회도서관 박..

옛날 우리나라 2022.02.09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9. 對中 굴욕외교와 1882년 조중상민수륙통상무역장정

140년전 굴욕외교...“양국관계, 청나라 대신과 조선 국왕이 협의해 처리”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9. 對中 굴욕외교와 1882년 조중상민수륙통상무역장정 서울 수유리 애국선열-광복군 합동묘역에 있는 헤이그 밀사 이준 묘역.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조선에서 실질적인 총독 역할을 했던 청나라 관리 원세개가 쓴 이준 만가(輓歌)가 새겨져 있다. 청(淸)은 붕괴되는 천하(天下) 질서 속에서 조선을 끝까지 속국으로 규정했다. 조선과 맺은 통상조약은 조약이 아니라 내규(內規)를 뜻하는 ‘장정(章程)’이었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2.01.26 03:00 * 유튜브 https://youtu.be/Xyrlpg7v4lI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준 묘역에 붙은 원세개의 만가(輓歌) 서울 수..

옛날 우리나라 2022.01.26

[박종인]288. 갑오년 삼국지, 운명의 청일전쟁 ②풍도(豐島)의 포성

[박종인의 땅의 歷史] 淸, 일본에 격침되다 288. 갑오년 삼국지, 운명의 청일전쟁 ②풍도(豐島)의 포성 1894년 7월 25일 새벽 아산만 풍도 앞바다에서 벌어진 청-일 풍도해전은 선전포고 없이 일본이 개시한 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청 해군을 위탁수송하던 영국 상선 고승호가 침몰하고 탑승했던 승무원은 몰살됐다. 영국은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일본에 항의를 하지 않았다. 지원군을 잃은 청나라는 이후 육전과 해전에서 연전연패했다. 사진은 일본측이 제작한 판화다. /영국박물관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2.01.19 03:00 1885년 4월 18일 청나라 북양통상대신 이홍장과 일본 전권대사 이토 히로부미가 천진(天津)에서 조약을 체결했다. 일본은 “한 해 전 12월 벌어진 갑신정변을 청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옛날 우리나라 2022.01.19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6. 갑오년 삼국지, 운명의 청일전쟁① 전조(前兆)들

운명의 청일전쟁… 갑오년 7월, 천하가 뒤집어졌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6. 갑오년 삼국지, 운명의 청일전쟁① 전조(前兆)들 일본 화가가 그린 청일전쟁 풍도해전도. 일본군에 의해 격침되는 청나라 함대를 그렸다. /영국박물관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2.01.05 03:00 청나라 화가가 그린 풍도해전 판화 '조선수전 득승첩도'. 사실과 달리 청나라 함대가 일본 함대를 격파했다고 묘사돼 있다. /영국박물관 [박종인의 땅의 歷史] 갑오년 삼국지, 운명의 청일전쟁① 전조(前兆)들 전조(前兆) 1 – 유미유동(留美幼童) 심수창 1872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청나라 정부가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청소년들을 유미유동(留美幼童)이라고 한다. 근대 문물을 배워 나라에 충성하라고 보냈던 이 120여 어린이들은 18..

옛날 우리나라 2022.01.05

“巨富 기생, 양반 욕보인 농부… 18세기 조선은 격동의 시기”

“巨富 기생, 양반 욕보인 농부… 18세기 조선은 격동의 시기” ‘만오만필’ 발굴·번역한 안대회 교수 유석재 기자 입력 2021.12.28 03:36 /김연정 객원기자 안대회(60·사진) 성균관대 교수는 대학생 시절인 1984년 여름 연세대 중앙도서관에서 목록에도 없는 책과 마주했다. 첫장을 펼쳐보니 몰락한 양반 청년이 유리걸식(流離乞食)하다 서울에서 과거시험을 보는데, 그를 꿈에서 본 서울 양반가의 도움을 얻어 마침내 커닝으로 급제했다는 기이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저자는 이야기 끝에서 한탄한다. “아! 길흉화복은 모두 미리 정해져 있으니 사람의 힘으로 어찌해 볼 것이 아니다.” 그 책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1812년(순조 12년)의 야담집 ‘만오만필(晩悟謾筆)’이었다. 저자는 무명의 남인 선비 정..

옛날 우리나라 2021.12.28

조선시대, 훈구와 사림

[남정욱의 영화 & 역사] 사림 386에 밀린 훈구 산업화 세력… 역사는 반복되는가 조선 기틀 세운 勳舊 세력 세종 때 전성기…성공·성장에 취해 몰락 이후 士林이 지배…학문·이상만 앞세우며 중국 사대했던 암흑기 386 집권층 조선 士林과 흡사…조선 같은 결말 맞지 않기를 남정욱 작가 입력 2020.10.08 03:00 /일러스트=이철원 조선 500년을 셋으로 쪼개면 훈구(勳舊)가 득세한 100년, 훈구가 사림(士林)을 잡아 죽인 50년 그리고 사림이 해 먹다가 나라를 말아먹은 350년이다. 보통은 세조 반란에 참여한 사람들을 훈구라 부르지만 단어의 사전적 의미나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조선 개국부터 중종반정까지의 공신들을 포괄해도 큰 무리는 없겠다. 이들의 정신적, 물질적 타락을 비난하며 등장..

옛날 우리나라 2021.12.27

[박종인의 땅의 歷史]285. 중국에 바친 여자, 공녀(貢女)

“못생긴 계집을 내놓으면 왕명 불복종으로 벌한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5. 중국에 바친 여자, 공녀(貢女) 경복궁 행랑에 석양이 내린다. 조선 전기에 이 궁궐에 딱 한 번 놀러와 보고 명나라로 떠났던 여자들이 있다. 명 황실에 바쳐진 공녀(貢女)들이다. 공녀들은 크게는 나라를 위해 작게는 집안을 위해 희생된 ‘물건’ 취급을 받았다./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2.22 03:00 * 유튜브 https://youtu.be/Z31O0qE4vzU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명나라로 가는 공녀(貢女) 선발을 피하기 위해) 딸자식 둔 어떤 자는 사윗감 서넛을 동시에 부른 뒤 맨 먼저 온 사내에게 시집보낸다. 강보에 싸인 어린 계집을 유모가 안고 시집을 보내기도 한다. 심지어 어느 집에서..

옛날 우리나라 2021.12.22

단호히 물러나 ‘권력 중독자’ 아님을 증명한 태종 이방원

[박현모의 실록 속으로] 단호히 물러나 ‘권력 중독자’ 아님을 증명한 태종 이방원 태종 “아비가 아들에게 전위하는 건 천하고금의 떳떳한 일” 승지들에겐 “18년간 호랑이를 탔으니 이미 충분하다” 밝혀 드라마 ‘태종 이방원’ 속 전위하며 울부짖는 모습 사실과 달라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 입력 2021.12.21 03:00 역사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시작됐다. 첫 회 방송을 본 소감은 ‘아쉽다’이다. 역사 속 생생함을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첫 장면은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1418년(태종 18년) 음력 8월 8일 모습이다. 비가 쏟아지는 경복궁 사정전 뜰에 신하들이 엎드려 ‘전위(傳位)의 명을 거두어 달라’고 외친다. 사정전 안인 듯한 실내에서는 태종이 두 달 전 세자로 책봉된..

옛날 우리나라 2021.12.21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4. 사도세자 아들 정조가 은폐해버린 기록들

화성에 행차한 정조 “내 아버지처럼 군복을 입고 산성에 올랐느니라” [박종인의 땅의 歷史] 284. 사도세자 아들 정조가 은폐해버린 기록들 경기도 팔달산 수원화성에 있는 화성장대. 장대는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사령부다.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사도세자가 묻힌 현륭원(현 융릉)에 참배한 뒤 화성장대에서 야간 군사훈련을 지휘했다. 많은 의혹 속에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는 아들 정조에 의해 상당량의 사료가 왜곡되거나 삭제되고, ‘무사 기질과 현명함을 갖춘’ 군주로 변신했다. 현륭원 참배길에 정조는 ‘그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 어김없이 군복을 입고 말에 올랐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2.15 03:00 * 유튜브 https://youtu.be/kUOKIBCnJIQ 에서 동영상으..

옛날 우리나라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