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망한 건 노론 때문?” 160년 장기 집권엔 이유가 있다 [박현모의 실록 속으로] “정조가 오래 살아 정약용의 남인이 집권했다면…” 속설 파다하지만 서자 등용, 공노비 혁파 등 개혁 주도한 건 노론… 남인, 오히려 반대 국정 철학, 책임정치 역량 갖췄지만… 言路·정보 독점은 ‘반면교사’ 박현모 여주대 교수 입력 2021.06.03 03:00 “조선은 노론(老論) 때문에 망했다.” 요즘도 종종 듣는 얘기다. 정부 요직은 물론이고 재야의 지식 권력, 심지어 외척 인맥까지 두루 장악한 기득권 세력. 그래서 어떤 개혁도 거부한 수구 세력. 이것이 노론에 대해 고착된 인식이다. 정조(正祖)가 10년만 더 살았더라면, 그래서 정약용이 이끄는 남인(南人)이 여당이 됐으면 조선이 부강해졌을 거라는 생각이 의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