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나흥식]놀라면 숨을 ‘흡!’ 들이마시는 이유

놀라면 숨을 ‘흡!’ 들이마시는 이유 [생리학 박사 나흥식의 몸이야기] 몸이 위급 상황에 대항하려면 다량의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 나흥식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 입력 2022.09.28 19:55 나흥식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 자동차를 운전하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사작용이 “흡!” 하고 숨을 순식간에 들이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뜨거운 것을 잘못 만지거나, 아픈 곳에 찔려도 반응은 비슷합니다. 이렇게 순간적으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는 것은 평소에는 하지 않는 특별한 호흡입니다. 순간 맞닥뜨린 엄청난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많은 산소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깊고 빠르게 호흡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이 위급 상황에 대처하는 기막힌 방어 전략입니다. 그러다 다행히 ..

세상 공부 2022.09.29

'지역인재 우대제도'

[2030 플라자] 부산서 초중고 나왔는데 ‘부산 인재’ 아니라고요? 지역인재로 서울 명문대 진학해도 고향선 지역大 출신 아니라 역차별 논란 끊이지 않는 지역인재 우대제도, ’공정과 상식’과 안 맞으면 바꿔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입력 2022.09.29 03:00 취업 준비생인 20대 후반 청년 A군은 부산시에 속한 기초자치단체에서 나고 자랐다. 공부를 곧잘 했다던 그는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서울 소재 명문대에 진학했고, 지역의 인재라 상찬받으며 부산 장학금을 받고 지역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고시 공부를 시작한 후 2차에 합격해서 고향에 내려갔을 때는 이장이 찾아와 ‘부산과 우리 지역을 빛내달라’고 했단다. 그러다 3차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후 진로를 바꾸어 고향에서 생활하려 했을 때 그는 생각하지..

세상 공부 2022.09.29

[윤희영] dog 없는 핫도그와 ham 없는 햄버거

[윤희영의 News English] dog 없는 핫도그와 ham 없는 햄버거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9.29 00:00 붕어빵에 붕어 없듯 핫도그에 개고기 들어있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런데 왜 ‘hot dog’라고 할까. 1800년대부터 dog는 소시지와 동의어(synonym for sausage)로 쓰였다. 독일 일부 주민들은 개고기를 먹었는데, 소시지 만들 때 갈아 넣기도 한 데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그들이 소시지와 닥스훈트라는 길쭉한 몸매(elongated figure)의 개를 데리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1901년 뉴욕타임스 삽화 작가가 “닥스훈트 소시지 뜨거울 때(while it is hot) 드세요”라며 행상들이 길거리 호객 하는(tout on the street) 모습을 보게 ..

세상 공부 2022.09.29

[백영옥] [270]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

[백영옥의 말과 글] [270]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2.09.24 00:00 가끔 TV 프로그램에서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거나, 쌓아놓은 물건이 너무 많아 누울 공간 하나 없이 사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런 사연은 극심한 악취와 오물 때문에 오래 고통받아 온 이웃의 제보로 알려진다. ‘저장 강박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병은 대개 마음의 불안에서 온다. 저장 강박의 시작은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라는 마음이다. 스스로도 물건이 많다는 걸 알지만 필요할 때 없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에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마음은 종종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으로 변형된다.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을 잃어버릴까 봐 더 모으는 것이다. 이런 시간이 축적되..

세상 공부 2022.09.29

[이한우] [154] 우는 학(鳴鶴)

[이한우의 간신열전] [154] 우는 학(鳴鶴)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입력 2022.09.29 03:00 “우는 학[鳴鶴]이 그늘에 있는데 그 새끼가 화합한다. 내가 좋은 술잔이 있으니 내 그대와 함께 나누고 싶다.” 알 듯 모를 듯한 이 말은 ‘주역’ 중부괘(中孚卦) 밑에서 두 번째 양효를 주공(周公)이 말로 풀어낸 것이다. 중부(中孚)란 마음속[中=心]으로 서로 믿는다[孚=信]는 뜻이다. 임금과 신하, 임금과 백성이 서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주공 말을 공자는 이렇게 풀어낸다. “군자가 자기 집에 머물며 그 말을 내는[出言] 바가 좋으면 천리 밖에서도 그것에 호응하는데 하물며 가까이에 있는 사람임에랴. (반대로) 자기 집에 머물며 그 말을 내는 바가 좋지 못하면 ..

세상 공부 2022.09.29

[양상훈] '검사스러움' vs '대통령스러움'

[양상훈 칼럼] 검사스러움에서 대통령스러움으로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하지만 검사에겐 필요 없는 것은 공감하는 능력 尹, 검사 체질 벗어나고 주위 고언 받아들이길 아직 시간은 있다 양상훈 주필 입력 2022.09.29 00:00 시중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많이 나오는 말이 ‘아직 검사 체질을 벗지 못했다’는 것이다. ‘검사스러움’이 그대로라는 뜻이다. 필자가 만나 본 검사 출신들 중에는 겸손하고 매사에 조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개중에는 세상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젊을 때부터 주위에서 떠받들어졌으니 본인이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오만함에 빠질 수 있는 것이 검사 직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

세상 공부 2022.09.29

인형같은 새끼토끼를…악마가 된 몽구스들

[수요동물원] 인형같은 새끼토끼를…악마가 된 몽구스들 정지섭 기자 입력 2022.09.28 00:00 수요동물원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91165 돋보이는 습성 때문에 사람의 감정이 쉽게 이입되는 동물들이 있어요. 몽구스도 그런 경우입니다. 몽구스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독사 코브라와 일대일로 맞붙어 혓바닥을 낼름거리는 뱀의 독니 공격을 재빠르게 피하며 결국은 뱀을 쓰러뜨리는 용맹한 모습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수많은 동물다큐멘터리와 도감을 통해 익숙한 장면입니다. 몽구스가 자신보다 덩치가 큰 토끼를 쓰러뜨린 뒤 여전히 목숨이 붙어있는 토끼를 포식하고 있다. 포식자의 탐욕과 먹잇감의 공포에 질린 눈이 카메라 렌즈에 고스란히 잡혔다. '..

세상 공부 2022.09.28

[함영준] ‘동물의 왕’ 사자보다 얼룩말이 오래 사는 이유

[함영준의 마음PT] ‘동물의 왕’ 사자보다 얼룩말이 오래 사는 이유 함영준·마음건강 길(mindgil.com) 대표 입력 2022.09.27 05:50 이제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지만 ‘코로나 19′ 이후 지난 2년8개월은 새로운 유형의 ‘전쟁 같은 삶’이었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가 전력을 다해 도망가는 얼룩말을 공격하고 있다. 사자의 평균 수명은 10~15년이나 얼룩말은 그 2배가 넘는 25~35년이나 산다. /출처=셔터 스톡 늘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대인접촉을 피하고 혼자 있는 것이 일상화되다보니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며, 회사에 출근해서도 동료들과 대화가 부담스러워지며, 퇴근 후 집에 와서도 피로와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부지..

세상 공부 2022.09.28

당 = 당비 + 국고보조금(세금)

[터치! 코리아] 당비 내는 당원이 당의 주인이라고? 이동수청년정치크루 대표 입력 2022.09.24 03:00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일단 매듭지어진 모양이다. 당 윤리위원회는 ‘개고기’ ‘양두구육’ 발언 등을 바탕으로 추가 징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이 높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실제로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1%가 윤리위의 추가 징계 절차 개시에 대해 ‘잘못했다’고 답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37.4%였다. 재미있는 건 당심은 정반대라는 점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6%가 ‘잘했다’고 답한 반면 ‘잘못했다’는 응답은 38.5%에 그쳤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세상 공부 2022.09.28

핵 발사 시스템

[만물상] 핵의 절차 배성규 논설위원 입력 2022.09.28 03:18 영화 ‘크림슨 타이드’에서 미국은 러시아 군부의 핵 위협을 받는다. 그런데 미 잠수함에 온 대통령 지시문이 통신 장애로 중간에 끊긴다. 함장은 핵미사일을 쏘자 하고 부함장은 반대한다. 함장·부함장이 모두 동의해야 핵을 발사할 수 있다. 두 사람의 극한 갈등 와중에 러시아 군부 반란이 진압돼 발사 명령이 취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다. 영화 ‘울프 콜’에선 프랑스 정부가 테러 단체의 위장 핵 공격에 속아 자국 잠수함에 핵 보복 발사 명령을 내린다. 뒤늦게 속은 걸 알고 취소하지만 잠수함장이 핵 명령 취소가 적의 기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핵전쟁을 막으려면 주변 아군 잠수함이 이 잠수함을 격침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미국의 핵..

세상 공부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