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송재윤]‘낡은 진보’, 그들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

[朝鮮칼럼 The Column] ‘낡은 진보’, 그들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 집권 땐 내로남불, 정권 잃고선 반성 없이 참사 이용해 증오 마케팅 암수·꼼수만 쓰지 말고 건설적 대안·비전 제시하길 진보의 타락은 국가적 불행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역사학 입력 2022.11.15 03:20 지난 74년 대한민국은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를 달성하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다. 인류사에서 한국처럼 급속히 발전한 사례는 지극히 드물다. 어떤 이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발전을 칭송하지만, 이제 1인당 GDP 1만2000달러의 중국은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는 일당독재의 개발도상국일 뿐이다. 중국 현대사와 비교해보면 한국 현대사의 위업은 더욱 빛나고 돋보인다. 한국 현대사는 쉽게 세 시기로 구분된다. ..

세상 공부 2022.11.15

***괴테(Goethe)의 처세훈 5가지

🍒 만나는 사람마다 스승으로 !!! 세계 최대의 문학자로 꼽히는 괴테(Goethe)를 종합적 천재라고 일컫는다. 괴테의 경구집(警句集)에 나오는 처세훈에 즐거운 생활을 하려거든 지나간 일을 투덜거리지 말 것, 좀처럼 성을 내지 말 것, 언제나 현재를 즐길 것, 특히 남을 미워하지 말 것, 미래를 신에게 맡길 것이라고 했다. 83년의 긴 생애를 산 그의 생가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 있다. 관광객들은 괴테의 생가를 꼭 방문해 보고 가기 때문에 너 나할 것 없이 강한 호기심과 깊은 감동 속에 생가를 찾는다. 그는 하늘이 낸 위대한 인물이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는가? 괴테는 그의 인생훈을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지나간 일을 쓸데없이 후회하지 말 것. 잊어 버려야 할 것은 깨끗..

세상 공부 2022.11.09

[윤주헌][이태원 참사] ‘검사완박’

[기자의 시각] ‘완박’에 참사 수사 못 하는 檢 윤주헌 기자 입력 2022.11.05 03:00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처 및 원인 규명과 관련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경찰 500여 명이 투입됐다. 전례 없이 큰 규모다. 사망자가 156명에 달하고,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국민의 애도하는 마음이 큰 만큼 이번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수사관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뉴스1 경찰 입장에서는 공정성과 수사 능력이 대중에게 여과 없이 드러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실..

세상 공부 2022.11.06

박정희의 ‘10월 유신’

박정희의 ‘10월 유신’은 어떻게 한국의 ‘위대한 성공’ 됐나? [송의달 LIVE] 10월 유신 50주년...‘역사 속 神의 옷자락’을 잡아챈 박정희 [코리아 프리즘] 송의달 에디터 입력 2022.10.16 11:00 | 수정 2022.10.16 11:02 박정희 대통령이 57세 때인 1974년 5월20일 , 10월 유신을 선포한 심정(心情)과 의지(意志)를 담아 쓴 휘호(揮毫) 송의달의 모닝라이브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80902 올해 10월17일로 ‘10월 유신(維新)’ 50주년을 맞는다. 반세기 전인 1972년 10월17일 오후 6시, 박정희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오후 7시 기점으로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날 ..

세상 공부 2022.11.06

세월호와 이태원 사이, 시민의식 자랐다

가짜뉴스에 도전장… 세월호와 이태원 사이, 시민의식 자랐다 [주간조선] 곽승한 기자 입력 2022.11.06 05:40 지난 11월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에서 한 종교인이 절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지난 10월 30일 오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는 큰 고무통에 국화꽃을 가득 담아와 시민들에게 나눠 주는 이들이 있었다. 전날인 29일 밤 156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12시간을 조금 넘긴 시점이었다. 직접 사온 국화꽃을 나눠 주는 이들은 스스로를 “이태원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이라고만 소개했다. 이 상인들은 추모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말없이 국화꽃 한 송이씩을 건넸다. 폴리스라인이 쳐져 사고 현장을 먼발치에서만 바라보던 시..

세상 공부 2022.11.06

[백영옥] [276] 앉은 자리가 꽃자리

[백영옥의 말과 글] [276] 앉은 자리가 꽃자리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2.11.05 00:00 3주간 기차로 이동하는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자주 역방향으로 달려가는 좌석에 앉게 되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햇빛이 비치는 창가 자리를 배정받을 때였는데 여름 햇빛은 참 고역이었다. 그렇게 음악을 들으며 풍경을 감상하려던 계획은 틀어졌고, 이번 여행은 운 없이 늘 햇빛 쪽 창가에만 앉는다고 생각했다. 커튼을 치자 이내 기분도 어두워졌다. 그러다 며칠 후, 기차가 늘 직선으로만 달리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기차는 직선과 곡선 때로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했다. 햇빛이 내리꽂던 창가는 어느새 그늘이 되었고, 반대편 창가는 햇빛이 번졌다. 문득 우리 삶도 달리는 기차의 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

세상 공부 2022.11.06

‘젠더(Gender∙사회적 성 역할) 논쟁’

男은 폭력적·女는 감정적? 생물학은 말한다, 편견이라고 핀란드 심리학계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 싸움 건수에 性差 없어… 男도 스포츠 볼 땐 천생 감정적 윤상진 기자 입력 2022.11.05 03:00 차이에 관한 생각 프란스 드 발 지음 | 이충호 옮김 | 세종서적 | 568쪽 | 2만2000원 동물 세계에 대한 관찰은 종종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첨예했던 ‘젠더(Gender∙사회적 성 역할) 논쟁’은 사회학이 아닌 생물학의 렌즈를 통해 그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모른다. “젠더는 사회적으로 학습되는 것인가, 아니면 선천적인 것인가?” 40년 이상 동물의 행동을 연구해왔고, 미국 에모리대의 석좌교수이자 ‘침팬지 폴리틱스’를 쓴 저자는 동물 세계에도 성별 규범이..

세상 공부 2022.11.06

--[이태원사태][노정태] 핼러윈은 잘못이 없다

[朝鮮칼럼 The Column] 핼러윈은 잘못이 없다 ‘서양 귀신 놀음’ 아니라 세계 청년들 즐기는 글로벌 대중문화 축제 안전을 정치에 이용하는 ‘정치의 망령’ 벗어나야 제대로 대책 마련할 수 있어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철학 입력 2022.11.02 03:20 10월 29일 오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나온 젊은이들이 각종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태경 기자 ‘국적 불명 서양 귀신 놀음이 그렇게 좋더냐?’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전례를 찾기 힘든 비극 앞에 온 국민이 충격에 빠져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중, 일부 네티즌들이 내뱉은 비뚤어진 소리다. 나는 그런 발언이 핼러윈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한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날..

세상 공부 2022.11.03

[이한우] [159] 대형 사고에 임하는 태종의 자세

[이한우의 간신열전] [159] 대형 사고에 임하는 태종의 자세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입력 2022.11.03 03:00 태종3년(1403년) 5월 5일 경상도에서 뱃길로 한양을 향하던 조운선 34척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보고를 듣자마자 태종은 이렇게 말했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만인을 몰아서 사지(死地)에 내몬 셈이다. 바람이 심한 것을 알면서도 배를 출발시켰으니 이는 실로 백성을 내몰아 사지로 나아가게 한 것이다.” 그리고 피해 상황을 물었다. 이에 “쌀은 1만여 석이고 사람은 1000여 명입니다”라고 보고했다. “쌀은 비록 많더라도 아까울 것이 없지만 사람 죽은 것이 너무도 불쌍하다.” 대책의 하나로 태종은 앞으로는 해로 운반을 중단하고 육로..

세상 공부 2022.11.03

[이태원사태][조은산] 아무것도 하지 마라

[조은산의 시선] 아무것도 하지 마라 생과 사의 주사위가 매일 굴러간다, 집으로 가는 길 안 보인다 차 조심해라 그렇게 일렀건만, 사람에게 깔릴 줄 누가 알았을까 하지 마라, 네 책임은 없다는 듯 두리번거리며 희생양 찾지 마라 조은산·'시무 7조' 청원 필자 입력 2022.11.03 03:00 아무것도 하지 마라. 산다는 게 죽을죄다. 생과 사의 주사위가 매일 아침 굴러간다. 산다는 게 그런 건지. 집으로 가는 길은 원래 보이지 않는 건지. 아무것도 하지 마라. 그 버스를 타지 마라. 기어봉에 전진 후진도 모자라 하강이 있다. 한강 다리 끊어져 그 버스 곧 추락한다. 상판에 곤두박질쳐 두 동강 난다. 튕겨 나온 너의 몸이 한강 물에 실려 간다. 푸른 꿈이 실린 너의 교복 누가 그리 정성스레 다려주었니. ..

세상 공부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