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9004

[양상훈] 이태원 참사처럼 미·북 핵군축 회담 온다

[양상훈 칼럼] 이태원 참사처럼 미·북 핵군축 회담 온다 조여오는 북핵 사태, 우리 사회 대처는 ‘설마’와 ‘외면’ 갑작스러운 사고처럼 우리 안위 흔들 사태도 ‘설마’를 뚫고 올 것 양상훈 주필 입력 2022.11.24 00:00 이제 국민에겐 별 관심도 없는 주제가 됐지만 북한 핵 사태가 결국 어떻게 될지에 대해 떠올려보는 그림이 있다. 언젠가는,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미국과 북한이 이른바 ‘핵 군축 협상’의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될 것으로 본다. 북한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핵 군축 협상의 기본 전제는 당연히 북한 핵 보유의 공식 인정이다. 북한이 핵 탄두 개수를 줄이고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탄(ICBM)을 축소, 폐기하는 대신 한미 동맹의 성격 변화와 주한미군의 대대적 감축 카드가 테이블 위에..

세상 공부 2022.11.24

유엔 안보리

[만물상] 유엔 안보리 이용수 논설위원 입력 2022.11.24 03:20 북한 외교관들은 불법이 일상이다. 대사관 운영비와 충성 자금 상납액을 위해 마약·위조지폐 유통을 한다. 아프리카에선 코끼리뿔, 상아를 외교 행낭으로 운반하다 적발되는 일이 다반사다. 이 스트레스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운 북한 공관이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이다. 평양에서 생활비를 어느 정도 챙겨준다. 차마 미국 땅에서 불법을 저지르라고는 못 하는 것이다. 지난 8월 11일(현지 시각)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945년 유엔 창설 당시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

세상 공부 2022.11.24

[월드컵]팀워크는 스타보다 강하다

[기자의 시각] 팀워크는 스타보다 강하다 도하=이영빈 기자 입력 2022.11.24 03:00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엔 세계 축구를 주름잡는 수퍼스타가 한둘 있기 마련이다. 스타들이 팀 동료와 함께 서로 존중하며 플레이할 때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지뉴가 활약하며 우승을 일군 2002년 브라질, 폴 포그바와 킬리안 음바페가 호흡을 맞춘 2018년 프랑스가 그 사례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출신들이 파벌을 지어 반목한 2014년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후반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 뒤 그..

세상 공부 2022.11.24

[백영옥] [278] 가을이 되면

[백영옥의 말과 글] [278] 가을이 되면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2.11.19 00:00 가을이 되면 가을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봄이 가장 좋다고, 여름이 오면 여름을 최고로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줏대 없다고 볼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겨울이면 눈이 내려서, 여름이면 좋아하는 복숭아를 실컷 먹을 수 있어서 기쁜 사람이고 싶다. 김연수의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서 그가 메리 올리버의 시를 얘기하며 “세상은 경이로워!”라고 말하는 것과 “세상을 품에 안을 때 경이로워!”라는 말이 다르다고 말하는 문장을 발견했다. “’세상을 품에 안을 때 경이롭다’는 말은 경이로움이 내게 달린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내가 세상을 안을 수 있느냐..

세상 공부 2022.11.19

방정환 선생과 강도

방정환 선생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그가 밤이 늦도록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창문이 열리더니 복면을 한 강도가 불쑥 들어와 시퍼런 칼을 들이밀며 말했습니다. “꼼짝 말고 손들어!” 그러자 방 선생이 말했습니다. “아니, 꼼짝 않고 어떻게 손을 든단 말이오?” 강도가 주춤하며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럼, 손들고 꼼짝 말아. 그리고 더 이상 잔소리 말고 돈이나 내놔. 그렇지 않으면 죽여 버릴 거야.” 방 선생은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일어나 책상 서랍을 열고 390원을 내놓았습니다. 옛날 돈 390원이면 큰돈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은 이것이 전부이니 가지고 가시오.” 주인이 태연하게 돈을 주자 도둑이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얼른 도망가려고 돌아서는데 이번에는 방 선생이 소리를 쳤..

세상 공부 2022.11.19

[노년]나이가 들면....(김동길)

나이가 들면.... 김동길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편해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끝없이 끝없이... 나이가 들면서 짙은 향기보다는 은은한 향기가... 폭포수보다는 잔잔한 호수가... 화통함보다는 그윽함이... 또렷함보다는 아련함이... 살가움보다는 무던함이... 질러가는 것보다 때로는 돌아가는 게 좋아진다. 천천히... 눈을 감고 ..

세상 공부 2022.11.19

감사가 준 기적! ['워너 솔맨' (Warner Sallman: 1892–1968)]

🙏감사가 준 기적 ! 미국 시카코에서 태어난 '워너 솔맨' (Warner Sallman: 1892–1968) 은 미국이 자랑하는 화가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Head of Christ" 라는 예수님의초상화를 그렸습니다. ※초상화 https://images.app.goo.gl/wFXpb6AgSoRbEukT7 예수님의 모습이 담긴 그의그림책은 1940년도에 500만부 이상이 인쇄되었고, 오늘날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그림으로 솔맨은 가장 인기 있는 화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가 있었는데 1917년 결혼하고 얼마 안 된 젊은 나이에 중병에걸렸습니다. 의사가 “당신은 임파선결핵입니다.”라고진단하고 “당신은 길어야 석달살것입니다...

세상 공부 2022.11.19

[김규나] (188) 공짜로 사랑해줬으니 감사하라?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88) 공짜로 사랑해줬으니 감사하라? 김규나 소설가 입력 2022.11.16 00:00 드디어 나는 잘 성장하여 어디론가 팔려가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엄마는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우리는 울었다. 하지만 엄마는 마음을 다해 나를 위로하면서 우리는 현명하고 선한 목적으로 이 세상에 부름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니 불평하지 말고 우리 의무를 다해야 하며, 그 목적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다른 이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 마크 트웨인 ‘어느 개 이야기’ 중에서 청와대에서 함께 찍은 사진들을 홍보하며 남북한 평화의 상징으로 이용했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가 4년 만에 유기견으로 전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개를 키우는..

세상 공부 2022.11.16

빈 살만의 방한

[만물상] 빈 살만의 방한 강경희 논설위원 입력 2022.11.16 03:10 /일러스트=박상훈 ‘세계 1위 부자’ 일론 머스크보다도 개인 재산이 몇 곱절 많다는 ‘비공식 최고 부자’ 사우디 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한국행이다. 2019년 6월 이후 3년 만의 방한이다. ▶빈 살만의 위상은 3년 전보다 더 높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는 돈방석에 앉았다. 부총리였던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9월 27일로 총리가 됐다. 외국 정상이 방문하면 우리 정부가 경호 인력을 제공하는데도 ‘철통 경호’를 위해 국내 사설 경호업체들과 별도 계약을 맺었다. 국내 경호업체들이 때..

세상 공부 2022.11.16

[한현우]개를 키운다는 것에 대하여

개를 키운다는 것에 대하여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사람과 교감하고, 나이 들고 덩치 커져도 어리광… 개가 ‘가족’인 이유 개 키우는 건 그 생애 전체를 책임지는 것, 시간·비용 등 희생 각오해야 돈 있어야 키운다면 주인 자격 없어… 파양견, 마음 좋은 새 주인 찾길 한현우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2.11.15 03:00 개를 키우는 것은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몸집이 커져도 행동은 어릴 때와 다를 바 없다. 아무리 영리한 개라 해도 먹을 것 앞에서는 코를 벌름거리며 침을 흘린다. 구르는 공이나 오토바이처럼 빨리 움직이는 것은 모두 쫓아가려고 한다. 늙은 개가 점잖아지고 덜 짖는 것은 기력이나 호기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개는 어른스러워지지 않는다. 개를..

세상 공부 202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