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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산 자가 마음에 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전 7:1~14) (CBS)

colorprom 2013. 10. 16. 10:38

산 자가 마음에 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2013년 10월 15일, 화요일


전도서 7:1~14


1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 보다 나으며

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4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6 우매한 자들의 웃음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7 탐욕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하느니라


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11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성경 길라잡이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1절):

 히브리어로 ‘이름’은 ‘쉠’이고, ‘기름’은 ‘쉐멘’이라는 점에서 저자의 언어유희를 볼 수 있다.

정현구 목사의 견해에 따르면,

‘좋은 이름’이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평가를 받는 삶을 의미한다면,

‘좋은 기름’은 이 땅에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소유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13절):

이 구절에서 전도자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응하고 받아들이라는 의미에서 ‘보라’고 권면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역설적으로 바꾸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세상의 많은 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으로부터 이탈해있기 때문이다.

불의한 세상을 정의와 평화의 가치로 바로잡는 것이 요구된다.

 

묵상과 삶

 

전도자는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어느 누구도 곧게 할 수 없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을 사람이 바꿀 수 없습니다. 받아들이고 순응해야 합니다.


죽음이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명으로 하여금 죽음을 맞게 하셨습니다.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산 자는 언제나 그 끝을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될 터이고,

전체를 조망하며 살게 되는 까닭입니다.

산 자가 마음에 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죽음입니다.

우리 사회는 태어남만 기억하려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영원히 맘껏 누릴 듯한 문화로 가득합니다.

애써 죽음을 외면하고, 또 잊으려는 몸부림으로 아등바등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잠시의 즐거움으로 영원한 고통을 대신하려는 어리석은 몸짓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을 어떻게 사람이 바꿀 수 있겠습니까.

 

전도자는 죽음을 생각하는 마음, 즉 아름다운 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라 합니다.

이 마음을 품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끝을 바라보기에,

삶 전체를 조망하는 가운데 현재를 의미있는 호흡으로 꾸려나가게 됩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을 사람이 바꿀 수 없는데 바꾸려 할 때 범죄가 일어납니다.

이렇게 해서 뒤틀린 곳이 에덴의 동편, 즉 지금의 세상이지요. 죽음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왜곡된 것을 바로잡는 것,

하나님나라의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또한 하나님의 섭리에 순응하는 태도입니다.

 

세상과 맞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현실은 이상을 이루어내려는 의지와 실천만큼 앞으로 갑니다.

그건 아무래도 죽음 이후의 삶까지 바라보며 사는 우리의 몫이겠지요.


불의와 불평등이 판치는 우리 사회에서,

지혜로운 삶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는 하루의 걸음이 되십시오.

 


묵상 질문

 

- 산 자가 마음에 품고 살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 지혜로운 사람과 우매한 사람 사이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기도

 

- 죽음을 생각하며 살게 하소서.
- 뒤틀린 세상을 바로 보는 지혜와 바꾸고자 하는 용기를 갖고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