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하나님께서는 교환가치를 가진 상품이 아닙니다 (전 5:1~9) (CBS)

하나님께서는 교환가치를 가진 상품이 아닙니다 2013년 10월 11일, 금요일

전도서 5:1~9

1 너는 하나님 앞으로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 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2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3 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4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5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나으니

6 네 입으로 네 육체가 범죄하게 하지 말라

천사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

7 꿈이 많으면 헛된 일들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

8 너는 어느 지방에서든지 빈민을 학대하는 것과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것을 볼지라도

그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높은 자는 더 높은 자가 감찰하고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자들도 있음이니라

9 땅의 소산물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있나니 왕도 밭의 소산을 받느니라

성경 길라잡이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1절):

여기서 ‘하나님의 집’은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예배를 드리는 모든 곳이라기보다는 성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게 옳다.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는 제물을 드리는 행위에 앞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더 우선한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나 서원하는 것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7절):

‘하나님께 대한 경외’의 정신은 전도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내용이다(3:14, 5:7, 7:18, 8:12~13, 12:13).

 

묵상과 삶

 

사람의 존재 이유는 무엇입니까?

신앙의 선배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이를 전도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우리의 생각과 이론과 지식과 바람을 말하고 기도하기보다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자세요, 예배적 삶의 출발이 됩니다.

이는 일상에서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을 사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는 ‘신은 죽었다’거나 ‘절대적 존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선언이 압도하는 시대를 삽니다.

그러면서도 포스트모더니즘과 자본주의적 세계화가 결합하여, 신은 죽었지만,

‘죽은 신’은 하나의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는 이상한 종교를 설파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신을 초월적 가치를 지닌 존재가 아니라 상품성을 가진 교환가치로 대체함으로써,

일종의 종교상품으로 만드는 시대이지요.

대신 돈을 교묘하게, 혹은 노골적으로 절대가치의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돈만 된다면 복음까지도 상품화할 수 있는 무서운 시대입니다.

전도자는 우리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함을 계속 강조합니다.

이 시대가 만든 물신(物神)이 아니라,

천지를 창조하시고 직접 섭리하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 속에서,

영광을 돌리는 동시에 즐거워하는 예배자로 사는 것이지요.

이 정신을 일상에서 실현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이 시대의 지배정신이 만든 ‘죽은 신’을 섬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터입니다.

이 시대에 유행하는 생각과 말보다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예배의 가장 근본이 되는 까닭입니다.

 

소비할 수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서의 죽은 신이 아니라,

살아계셔서 공의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따르는 삶의 방식을 성찰하는 하루가 되십시오.

 

묵상질문

 

- 사람이 추구해야 할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 우리의 생각과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앞서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도

 

-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마치 ‘죽은 신’을 섬기는 것처럼 행동하는 실패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게 하소서.

- 이 시대의 생각과 말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귀를 기울여 듣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