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삶의 위험요소를 성찰해야 합니다 (전 5:10~20) (CBS)

삶의 위험요소를 성찰해야 합니다 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전도서 5:10~5:20            

10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11 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자들도 많아지나니 그 소유주들은 눈으로 보는 것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12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니라

13 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

14 그 재물이 재난을 당할 때 없어지나니 비록 아들은 낳았으나 그 손에 아무것도 없느니라

15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16 이것도 큰 불행이라 어떻게 왔든지 그대로 가리니 바람을 잡는 수고가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랴

17 일평생을 어두운 데에서 먹으며 많은 근심과 질병과 분노가 그에게 있느니라

18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

19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20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성경 길라잡이

그 손에 아무것도 없느니라(14절):

돈을 사랑하고, 또 그것을 많이 소유하는 것은 결국 염려를 더할 뿐이고, 무의미하다.

결국 빈손이 되고 말 것이라고 전도자는 경고한다.

부가 그것을 소유한 사람에게 그 어떤 유익도 제공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사람은 적신(赤身)으로 태어나서 적신으로 돌아가는 까닭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20절):

하나님께서는 사람마다 제 몫의 재물과 부요를 제공해주시고,

그것으로 즐거워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신다.

그런 까닭에 사람은 덧없는 인생살이에 욕심을 내며 크게 마음을 쓸 필요가 없다.

묵상과 삶

‘자신에게 주어진 지금의 삶을 즐겁게 누려라!’

전도자는 우리에게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지혜롭게 헤아리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라고 합니다.

가진 것이 많든 적든 내게 주어진 몫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고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런 까닭에 재물의 많고 적음에 연연하거나 덧없는 인생살이에는 크게 마음 쓰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사람만이 가능하겠지요.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은 오늘날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라고 진단합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온갖 편리한 상품이 넘쳐나며, 최첨단의 효율적인 시스템이 작동하는 현대사회가

오히려 자본과 과학기술의 이면에 상존하는 위험요소에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생태계의 파괴, 경제공황, 핵으로 인한 재난, 오존층의 파괴와 지구온난화, 유전자조작으로 인한 생명의 조작, 새롭게 나타난 질병들과 같은 것들이 생존조건을 위협하는 요소들입니다.

이런 위험요소가 성장이나 성공, 편리라는 이름으로 확대재생산 되고 있고,

또 이런 위험을 관리하고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이 더 위협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부의 사회적 생산이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위험을 생산하는 체계로 굳어져간다는 점입니다.

현대사회가 갖는 역설입니다.

전도자는 돈을 좋아하고 그것으로 행복한 삶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을 향해 경고합니다.

돈이 많아질수록 염려가 많아지고, 언젠가는 무상해질 것이며, 결국 맨몸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입니다.

많은 부를 가지는 것이 오히려 불행의 조건이 된다는 역설은

오늘날 자본주의의 본질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이 사실을 잘 설파하는 것은 교회의 몫이겠지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의 자연법칙에 순응하며 사는 것,

즉 자신에게 주어진 적절한 몫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삶을 깊이 성찰하는 오늘 하루의 삶이 되십시오.

묵상질문

전도자가 본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은 무엇입니까?

전도자가 본 선하고 아름다운 삶은 어떠합니까?

기도

더 많이 가지고, 더 발전하고, 더 성공할수록 삶의 위험요소가 많아진다는 역설을 새기며 살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적절한 몫에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