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서]

[5] 정의는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 드러납니다 /(CBS)

colorprom 2013. 10. 9. 16:49

정의는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 드러납니다 2013년 10월 9일 수요일


전도서 3:16~22 / 찬 1

 

16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17  내가 내 마음 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8  내가 내 마음 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19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22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성경 길라잡이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22절):

 죽음심판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아무 소망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논조가 압도하는 중에서,

사람이 소망할 수 있는 것은

자기가 하는 일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몫의 즐거움을 느끼는 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것이 그의 몫’이라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창조질서를 따라 사는 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묵상과 삶

 

죽음을 뛰어넘어 사는 인생은 없습니다. 모두가 흙에서 나와서 흙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사실은 불변하며, 모든 생명체의 운명입니다.

하지만 여기라고 하는 현재의 공간에서 사는 방식은 사람들에 따라 다르기 마련입니다.

전도서의 저자는 자기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라고 권고합니다.

모든 인생에게 주어진 각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지켜가는 정의의 리듬을 타는 삶입니다.

자기의 말과 글이 있어서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기쁨이 크다는 것을 새삼 감사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세종대왕과 그 시대의 현인들로 인해 오늘 모든 후손들이 편히 글을 깨우치고 삶의 지혜를 얻는 까닭입니다. 이것 또한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임을 깨닫습니다.

 

백성들을 위해 자기 말에 맞는 글을 만드는 일, 이것이 조선 초기의 정의였습니다.

권력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바른 질서를 세워가는

정의라고 할 수 있을 터입니다.

신자나 불신자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지켜가는 일에 대한 양심과 감각을 가졌습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켜가는 것에서 드러나는 법입니다.


정의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야 할 재판하는 곳에서 오히려 악이 가득한 해 아래 세상의 현실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권력과 명예와 부에 대한 예의로 가득 찬 사람들의 욕심 때문이겠지요.

과연 속물적 인간의 시대입니다.


사람이 정글의 법칙을 따라 사는 짐승들과 다른 점은,

정의의 가치를 따르는 평화의 질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종되는 순간 짐승보다 못한 인간으로 말미암은 불의와 불화가 속출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잘 받드는 교회가 정의와 평화의 모범을 보이고 인정받아야 할 터인데,

우리 사회가 교회를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나라의 가치인 정의와 평화를 잘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죽음 앞에서 다른 차원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지금 여기에서 제공되는 삶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묵상질문

 

- 정의를 행하는 것이 헛됨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사람에게 있어 가장 좋은 일은 무엇이라고 밝히고 있습니까?

 

 기도

 

죽음을 늘 인식하며 살게 하소서.

권력과 명예와 부에 대한 예의로 가득 찬 속물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지금 여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