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의 문화一流] 칸딘스키는 떠났지만… 여인은 나치의 마수로부터 연인의 그림을 지켰다 박종호 풍월당 대표 입력 2021.09.06 03:00 칸딘스키가 그린 젊은 날의 뮌터의 초상. 가브리엘레 뮌터는 화가 칸딘스키의 제자이자 연인이었고, 두 사람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작품 활동을 한 뮌헨의 집 ‘루센하우스’는 독일 표현주의 유파 ‘청기사파’의 산실이었다. /위키피디아 13년 전쯤 국내 유수 전시장에서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이라는 전시회를 열었다. 그런데 칸딘스키는 몇 점 되지 않았다. 다녀온 사람들은 “칸딘스키가 적어서 실망했다”거나 “그럴 것이면 왜 칸딘스키를 내세웠느냐?”고 말했다. 전시는 러시아의 국립미술관이 소장한 회화들을 가져온 것이었다. 그중에는 칸딘스키에 못지않은 훌륭한 러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