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226

(시편 58편)

시편 58편 다윗의 믹담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시편 58편은 민족공동체 탄원의 시입니다. 탄원의 시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구성 구조는 탄식, 기원, 신뢰이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름으로 시작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 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대신에, 백성들을 다스리는 부패한 지도자들에 대한 의로운 분노로 가득한 탄식 언어로 시작합니다. 본문에서 시편 저자는 불의한 재판관들을 정죄하면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불의한 재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력히 밝히고 있습니다. 1-2절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할 재판관들의 침묵에 대하여 책망합니다.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아직도 너희가 중심에 악을..

(시편 57편 1-11절 )<주의 영광은 온 세계위에>

시편 57편 1-11절 (다윗의 믹담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시편 57편은 하나님의 유일한 세계 주권에 대한 찬양과 감사고백의 언어로 가득찬 시입니다. 오늘 시편의 표제가 [다윗의 믹담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왕을 피하여 숨어있었던 엔게디 동굴에서 일어난 상황속에서 쓴 시입니다. 56편과 역사적 배경과 시적 언어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윗의 ‘믹담시’는 ‘황금의 시편’이란 의미를 가졌는데, 이것은 돌비에 새겨질 만큼 가치있는 시라는 뜻으로, 다윗의 시중에서 뛰어난 시라는 의미입니다. ‘알다스헷’은 ‘멸하지 마소서’ ‘파괴하지 마소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시편 56편 1-13절)<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시편 56편 1-13절 다윗의 믹담 시, 인도자를 따라 요낫 엘렘 르호김에 맞춘 노래,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에. 56편도 다윗의 개인 탄원시로서, 다윗이 사울을 피해 골리앗의 고향인 가드로 갔을 때 일어난 사건이 배경입니다. 다윗이 ‘가드’라는 곳에 피신하여 거주하던 때, 공교롭게도 가드 사람들이 골리앗을 죽인 다윗을 알아보고 “사울이 죽인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춤을 추며 노래합니다. 상황을 파악하고 두려움을 느낀 다윗은 가드왕 앞에서 미친 사람인척 연기를 하여, 위기에서 모면합니다 (삼상21:10-15). 제목에 보면, ‘믹담시’는 ‘황금의 시’, ‘금언의 시’라는 의미이고, ‘요낫 엘렘 르호김’는 ‘멀리 있는 조용한 비둘기의 곡조’로 맞추어 노래하라는 뜻입니다. 70인역에..

(시편 53편 1-6절)<어리석은 자들의 길>

시편 53편 1-6절 다윗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마할랏에 맞춘 노래 오늘 본문은 시편 14편과 내용이 거의 비슷합니다. 53편에서는 14편에 있는 6절이 빠져 있습니다. 이 두 시편은 ‘믿지 않는 세상의 죄악과 무지’에 대해 예언적인 말씀을 전하는 형태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시편 14편은 신실한 자들을 위로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시편 53편은 악한 자들에 대한 경고를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기를 고집하는 불신자들을 향한 책망과 경고의 말씀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1-3절까지는 어리석은 자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어리석인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그들은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1절) 1절에서 ‘어리석은 자’(히, 나발) 그런데 여기..

(시편 52편)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

시편 52편 다윗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다고 그에게 말하던 때에. 시편 52편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세상 안에서의 악한 자들과 의로운 자들간의 갈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을 보면, ‘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다고 말하던 때에’ 쓰여졌다고 기록합니다. 제목처럼 52편은 다윗이 사울왕의 미움을 받아, 사울로부터 도망쳐 양식을 얻고 인도를 받기 위해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과 제사장들에게로 피신했던 상황속에서 일어난 일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삼상21:7~22장). 사울왕은 다윗을 도와준 제사장들의 보고를 듣고 격분해서 도엑을 시켜 다윗을 돌보아 준 제사장 아히멜렉과 85명의 제자장들과 마을의 여자와..

(시편 51편)<내가 범죄하여>

시편 51편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 시편 51편은 7개의 참회시(6, 32, 51, 102, 130, 143)중 네 번째에 속하고, 가장 잘 알려진 참회시입니다. 구약에 등장하는 회개 기도들의 기본이 되는 문장은 “내가 범죄하였나이다”라는 고백이며, 시편 51편은 이 고백에 대한 가장 온전한 해설입니다. 51편의 기도의 주제는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이 여기소서”이며, 나머지 부분은 이 주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제목에 의하면 이 시편은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나단 선지자가 그에게 와서 그의 죄를 지적할 때 다윗이 드린 기도입니다. 제목을 바탕으로 이 시편은 다윗의 경험과 참회를 표현한다고 해석되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모든 범..

(시편 50편)<하나님이 그 백성을 판단하시려고>

20200522 금 시편 50편 아삽의 시, 표제에 나타난 ‘아삽’은 레위인 성가대장인데, (역대상 6장39, 16장 1-44절 참조) 73편부터 83편까지가 아삽의 시입니다. 시편 50편에서 사용된 문장들은 재판과정에서 사용되는 용어들로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상의 법정, 재판관이 되셔서 위엄과 권능으로 판결하는 이미지로 묘사되었습니다. 1-6절에서는 심판자 하나님의 현현에 관한 묘사가 나타납니다. “전능하신 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사 해돋는데서부터 해지는 데까지 세상을 부르셨도다 온전히 아름다운 시온에서 하나님이 빛을 비추셨도다“(1-2절) ‘전능하신 자, 여호와 하나님’(엘 엘로힘 야훼)이라는 표현은 ‘신들 중의 신이신 야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온전히 아름다운 시온”에서는 하나님의 도..

죽음 앞에서 (시편 49편 1-20절)

시편 49편 1-20절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154장 시편 49편은 모든 인간이 겪게 되는 죽음의 운명 앞에서, 모든 소유의 가치가 무(無)가 되는 허망함을 다루면서, 생명의 하나님께로 초대하는 지혜시입니다. 빈부와 귀천, 지혜와 우둔, 그 모든 것이 죽음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을 깨닫는 지혜를 소개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는 모두 죽음이라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인간생명의 유한성은 하나님의 창조의 뜻이기에, 이 세상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동안,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1-4절에서 시편기자는 초청문의 형식을 빌어서, 온 세상의 모든 사람이 지혜의 말씀을 듣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뭇 백성들아 이를 들으라 세상의 거민들아 모두 귀..

시편 48편 1-14절

시편 48편 1-14절 고라 자손의 시 곧 노래, 550장 이 시는 시온의 아름다움과 아울러 시온에 거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축하하는 찬양시입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이 자리잡은 여러 언덕들 중의 하나를 지칭하지만, 다윗이 이 곳을 자신의 도성으로 삼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셔오면서, 이스라엘의 중심지가 됩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건설한 곳이었기에, 시온은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의 중심이요,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시온에서 자신을 보여주시며(암1:2) 구원을 베푸시고(시14:7,53:6) 그곳에서 자기의 백성에게 복을 주십니다. (시128:5:134:3) 시편 48편의 ‘시온 노래’는 하나님은 온 세계와 그 안에 있는 모든 열방들을 다스리시는 위대한 왕이요, 시온성과 그 산은 왕의 ..

(시편 47편 1-9절) 지존하신 여호와가 큰 왕이 되시니

시편 47편 1-9절,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68장 시편 47편은 왕되신 주님을 찬양하는 찬송입니다. 이 시는 하나님께서 유일한 세계 통치권이 수립되었음을 열방에 널리 알리고, 하나님의 우주적 왕권을 찬양하는 '야훼 대관식의 시'로 분류됩니다. 93편부터-99편이 야훼 대관식의 시에 속합니다. 고대 근동의 왕궁행사에서 왕이 단상에 올라 보좌위에 앉으면, 그 주위에 둘러선 신하들은 그 왕의 다스림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을 배경으로, 본 시편은 하나님의 회중들이 어떻게 주를 모든 왕들위의 왕으로 선포할지를 가르쳐줍니다. 시의 구조는 찬양에로의 부름과 찬양의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1-2절은 하나님이 온 우주의 유일한 통치자이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