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로마서 16장]"도움을 주는 때가 있으면 도움을 받을 때가 있음을 감사!"

colorprom 2022. 11. 21. 14:40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11. 20. 주일

임 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도움을 주는 때가 있으면 도움을 받을 때가 있음을 감사!" 로마서 16장

 

토요일날 새벽예배에 우리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
학교를 안 가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아이들 샌드위치를 700개는 만들었을 제수린 (미혼모 자매 이름이다) 을 보러

아이들 교육관에 먼저 갔다.

마침 샌드위치를 잔뜩 만들어서 교육관 문 앞에 테이블에 놓고 있는 제수린을 만났다.

오늘 킴과 완자 결혼식 갈 거냐고 했더니 당연히 간다고 했다.

그래서 너 마음이 어떨까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어려운 일 겪었지만 하나님 원망 안 하는 너가 나는 참 기특하고 고맙게 여겨진다고 하고

얼마 전 어떤 분이 너에게 도움이 되라고 준 헌금이 있어 그거 주려고 한다고 했다.

어떤 분들이 미혼모 자매에게 힘을 실어 주는 데 사용해 달라고 준 헌금이 있어
그것을 다 케냐 돈으로 환산해서 봉투에 넣어서 일부러 어제 아침에 건네주었다.

그리고 축복기도 해 주었다.

 

제수린도 울고 나도 울었다.

항상 선하신 하나님의 품성을 아는 우리들의 눈물이었다.

 

완자와 킴의 결혼식은 참으로 은혜스러웠다.
기도로 많이 준비한 결혼식이라는 것이 저절로 느껴졌다.

킴도 신부 입장 전에 눈시울이 빨개지는 것이 보였고
완자도 신부 입장 해서 신랑 옆에 서는데 계속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였다.

나도 저절로 눈물이 났다.


그렇게 둘을 보면서도
제수린이 하객들 뒷자리에서 아기를 안고 앉아 있는 모습 역시 눈에 띄었다.

모든 자녀들이 다 주님이 예비하신 가장 "온전한 계획"안에 있음을 확신한다!

 

로 마 서 16 장

 

2 -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I ask you to receive her in the Lord in a way worthy of the saints

and to give her any help she may need from you,

for she has been a great help to many people, including me.

 

여기서 바울이 성도들에게 "그"라고 말하면서 소개하는 사람은 뵈뵈라는 자매이다.

영어로 된 성경 구절을 다시 번역해 보면
"그녀에게 필요한 도움을 모두 그녀에게 주시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그녀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도움을 준 자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심는 것을 거둔다는 말이 있다.
심는 때가 있으면 거두는 때가 있다는 말로 이해된다.

뵈뵈 라는 자매도 항상 주는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주는 자였기 때문에
그는 어디에선가 "받는 자"의 자격으로 추천을 받게 된다.

뵈뵈 자매가 도와준 자들이 뵈뵈 자매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뵈뵈 자매에게 도움을 받은 바울이 다른 곳,

즉슨 뵈뵈 자매가 도와주지 않았던 이들에게 지금 도움을 받도록

추천을 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문득 이전에 우리 친정엄마가 해 주신 말이 떠오른다.

하늘나라로 먼저 이사 가신 우리 친정어머니는 교회의 교역자들을 정말 잘 섬기셨다.

1년 365일 새벽예배를 빠지지 않는 엄마는

새벽 기도 나가실 때면 바리바리 무엇을 그렇게도 많이 싸 가지고 나가시는지..

이건 목사님 거, 이거는 전도사님 거 등 등...
명절이 다가오면 과일 박스를 아마 스무 개는 평균(?)으로 사셔서

여기저기 다 나눠 주신 것을 기억한다.

그때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 하신 것을 기억한다.

"은미야! 너가 선교지에 가 있으니 내가 너를 잘 챙겨 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구나.
그래서 나는 너를 생각하면서 교회의 모든 주의 종 님들을 열심히 섬긴단다.

그러면 너 옆에 있는 누군가가 너를 잘 챙겨줄 거라는 그런 생각 때문이란다."

 

그러니 우리 어머니한테 감사한 분들이 어머니 축복기도를 해 주실 것이고
그 축복기도는 우리 어머니 기도처럼

내 주위의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는데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심어놓은 것을 내가 거둘 수도 있다는 것이 된다.

 

나는 우리 인생이 "드라마"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다.
드라마에는 하나같이 맡은 "배역"이 있다.

오늘 성경의 문맥으로 이어 본다면
우리들의 배역은
항상 주는 사람의 배역도 아니고, 항상 받는 사람의 배역도 아닌 것이다.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둘 때가 있듯이
우리가 누군가를 도와주면, 우리도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때가 있는 것이다.

내가 도움을 준 사람에게 내가 다시 도움을 안 받더라도
내가 모르던 이들이 나를 도와 줄 수도 있고
내 자녀들이 내가 행한 선행으로 인해 그들의 삶에 "필요한 많은 도움"들을 얻는데

나의 선행이 "통로"가 되어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들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들이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도움을 줄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옵소서!

 

어제는 아침 일찍 나에게 여러 가지 힘든 심정을 말한 분이 있는데
새벽예배 시간인데다 결혼식 나가는 준비를 해야 했기에
그분의 다급한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없었습니다.

그분은 화가 많이 났고
내가 묵상에 사람들을 많이 위로해 주는 것 같이 말하지만
정작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위로 해 주지 않는 나쁜 사람이라고

저에게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상대편이 필요한 도움을 즉각적으로 줄 수 있는 상황이 있고
그렇지 못한 상황이 있는데
아무쪼록 주님이 저에게 허락해 주시는 시간에

마땅히 도와주어야 하는 일은 모두 다 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저의 성향을 보니...
저에게 상담을 말할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미워한다 하면서 글을 보내면
제가 그런 상담 받기를 참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자기 친아버지를 있는 대로 누군가 나쁘다고 원망하는데
그 딸한테 그 아버지를 함께 원망하자는 그런 투로 다가오는 것 같아
제 마음이 많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그분 마음이 오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아무쪼록 일단은 하나님을 향한 원망을 마음에서 내려놓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오늘은 거룩한 주일이고 제가 설교를 합니다.
한국 가기 전까지는 제가 가능한 설교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오늘 설교에도 주님이 크신 기름 부으심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