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로마서 15장]"나의 기쁨 위해 살지 말고 다른 이의 기쁨 위해 살게 되기를!"

colorprom 2022. 11. 19. 20:34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11. 19. 토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의 기쁨 위해 살지 말고 다른 이의 기쁨 위해 살게 되기를!" 로마서 15장

 

엊그제는 새벽예배 마칠 즈음 아들 킴 전도사가 교인 중 어떤 분의 사진을 보내왔다.
집에 먹을 것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그 집에 심방해서 먹을 것을 주었다고

심방한 집 사진을 보내온 것이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나는 어느 선교사님 댁에 점심을 초대받아 가는 길에

킴이 운전해 주었기에 보내온 사진의 성도님 이야기를 좀 더 해 보라고 했다.

집에 먹을 것이 없는 것을 너는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그날 킴이 결혼식을 앞두고 금식을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결혼하기까지 모든 준비에 순적함을 주신 주님이 너무 고마워서

감사한 마음으로 금식을 했는데
금식하면서 자기가 어떤 일을 하면 주님이 기뻐하실까 기도했는데
자기한테 먹을 것이 집에 전혀 없다는 성도의 소식이 들려서

아! 하나님이 이 사람을 도와 주라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 성도 집에 음식을 가지고 심방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면서

자기 결혼식 모든 준비에 순적함을 주신 주님께 감사해서

금식기도 했다는 것도 기특했는데

그러한 금식 기도와 함께 무엇을 행하면 좋을까 기도로 하나님께 물어봤다는 그 이야기는

더더욱 감동이었다!

 

이제 오늘이 킴의 결혼식이다.

신부 쪽 교회에서 결혼 주례 예식을 집행하고
신랑 쪽 교회에서는 결혼식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했다고 해서
나는 신랑 쪽 교회의 대표로 결혼식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

 

케냐 결혼식 정말 길다!!
오늘도 아침 11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나 6시 되어야 마칠 거다.

내가 킴이 아들이고 완자가 딸이라고 여기는 웨딩이니 가지 ㅎㅎㅎ
다른 웨딩이면 안 갔을 겁니다요~~

하여튼 참으로 기쁜 날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케냐 아이들 10명을 집에서 키웠는데 내 속 제일 안 썩인 녀석이 바로 킴!!

 

오늘 결혼식에는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터 고아가 되었기에
10년이 넘게 집에서 키운 딸이 있는데 그 딸도 초대받아서 온다고 한다.

그 녀석... 내 얼굴 보기 미안해서 나에게 연락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만나면 내가 어찌 이 아이를 대해야 할꼬?

 

다른 아들들도 다 초대받았다고 하니

오늘 나는 어쩌면 10명 내가 키운 모든 아들 딸들을 결혼식에서 보게 될 것 같다.

젤 큰아들 피터는 한국에서 박사 공부를 하고 있으니 오늘 참석 못할 것이고

다른 녀석들은 몇 명이나 오려는지..
다들 아내랑 아들 딸들을 데리고 오겠지?

가족 단체 사진 찍어야겠다. ^^

 

오늘 킴과 완자의 결혼식인데
미혼모가 된 모세 전도사 딸에 대한 생각,
우리 집 떠나고 처음 다시 만나게 될 딸 수정이 생각

다른 아들 녀석들 만날 생각..

 

오늘 주님이 나에게 어떤 생각과

오랜만에 보는 내 자식들에 대하여 어떤 말들을 하면 주님이 기뻐하실까?

 

수정이를 보면 내가 먼저 아는 척을 해야 할까?
그 녀석이 나에게 먼저 와서 자기 잘못을 빌까?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나니..."라는 잠언서 말씀이 생각난다.

하나님은 왜 나에게 그 아이들을 키우도록 환경을 허락해 주셨던 것일까?

나는 그들을 키우면서 하나님의 나에 대한 어떤 사랑들을 깨달았지?

 

로 마 서 15 장

 

1 -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We who are strong ought to bear with the failings of the weak

and not to please ourselves.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가 우울할 때는 왜 우울할까?

 

누가 나를 인정해 주지 않을 때..
나를 실망 시켰을 때..
나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할 때
내가 위로가 필요한데 아무도 나를 위로해 주지 않는 것 같을 때..

 

이럴 때 우리는 우울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 말씀,
참.. 깊은 말씀이구나.. 그런 생각을 갖게 한다.

 

믿음이 강한 자는 그래야 한다는 것이니
믿음이 강하지 않은 자들은

"사람들이 자기를 기쁘게 해 주어야 하는 일들"이

자신의 삶에 중요한 관심이 된다는 이야기이고

믿음이 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기쁨에 대한 관심 보다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자기로 인해 기쁠 수 있을까

그것이 중요 관심이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나는 믿음이 강한 사람인가?
나는 믿음이 약한 사람인가?

어떻게 자가 진단을 할 수 있을까?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는.. "약한 자"의 카테고리는 어울리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신앙생활 한 지가 40년이 넘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나를 기쁘게 안 해 준다고 뾰로통해 있으면 ㅎㅎㅎ

오우.. 이거이 신앙적 자존심이 건드려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 땅에 사람들은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나를 기쁘게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나를 기쁘게 해 주지 않는다고 내가 우울해서는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오늘도 내 기쁨을 위해 살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기 위해 살아가는 "믿음 강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킴과 완자의 결혼을 주님이 축복하여 주셔서
결혼의 모든 순서에 성령님 다 일일이 간섭하여 주옵소서!

주님께 큰 영광!
모인 모든 하객들에게 넘치는 큰 기쁨의 시간 되게 도와주시고
저도 결혼식 설교를 은혜롭게 잘하도록 도와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