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에스겔 22장]"서로에게 "구별"을 가르치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colorprom 2022. 3. 28. 08:31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3. 26. 토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서로에게 "구별"을 가르치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에스겔 22장

 

어제 아침에 기분이 얺짢은 일이 있었다.

허리통증 치료 때문에 내가 요즘 2주에 한번 가야 하는 곳이 있었다.
2주전 갔으니 어제가 두번째 치료 날이었는데 사실 그다지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첫번째 치료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는 생각때문이었는데

취소하기에는 진료 시간이 한시간 반에 치료비가 13만원인데

내가 취소를 미리하면 다른 환자를 받을 시간의 여유가 있겠으나

당일 전날 하면 그 시간 환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 못 받게 되는 상황이 될것 같아

일단 어제는 가야 할 것 같아 치료 받으러 갔다.

 

원장님이 나에게 2주동안 운동을 좀 하고 오라고 했는데

내가 운동할 시간이 없었다기 보다는 무릎치료로 주사를 맞았는지라

걷기라든가.. 운동을 하지 않아야 빨리 무릎 통증 낫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생각해서

원장님이 하라는 운동을 전혀 안 하고 치료 받으러 간 것이다.

 

이 분은 의사선생님이 아니고 대체의학으로 허리를 고치시는 분이신것 같다.

치료 받으러 갔더니 내 발을 여기 저기 눌러 보시고 하라는 운동 했냐고 묻기에

안 하고 왔다고 했더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 "그럼 오늘 왜 오셨어요?" 그런다.

내가 환자로 다니면서 이렇게 무안스럽기는 어제가 처음인것 같다.
좀 더 치료 하시더니 다리에 아무런 힘이 없다고

당신이 어제 나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병원의 주사 치료랑 같이 하려면 자기한테는 치료 안 받는게 좋다고 한다.
아~ 그러시냐고... 감사하다고 진료실을 나왔다.

 

치료비를 내려고 하니 거기 일하는 사무원(?) 아가씨가 치료비를 내지 말라고 한다.

자기네는 이런 상황에서는 치료비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래도 30분은 받았는데 5만원은 내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굳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그 곳을 나오니 바로 그 건물 아래 커피집이 있는데 선물권을 팔기에

5만원 선물권을 사서 다시 올라가서 그 아가씨 드리고

원장님과 같이 커피 마시는데 사용하면 좋겠다고 하고

원장님께 "정말 명의이시다"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

그러니 당신이 하라는 운동도 안 하고 내가 왜 진료를 받으러 왔냐는 것이고

이미 주사를 맞은 신경때문에 자신이 해도 뭐 도움이 안 된다고

환자인 나를 집으로 돌려 보내신 것이다.

 

여기 저기 발의 근육을 만지면서 엄청 아팠는데 아프다는 신음소리 안했다.
속으로 열 받아서 ㅎㅎㅎㅎㅎㅎ

속으로 기도를 했다.
"주님! 모든 일은 주님이 저를 사랑하여 일어나는 일일텐데 오늘 이 일은 웬 일인감유?"

 

내가 하던 어떤 말투가 생각났다.
나 만나자고 하는 분들에게 나는 만나면 물어 보는 질문 중 하나가
"그 동안 믿음의 진보가 있었나요?"이다.
없다고 하면
"그러면 왜 나를 만나자고 했는지요?

지난번 만나서 도움이 안 되었다는건데 나를 또 만날 필요가 있었을까요?"
나 이런 투로 말을 하는 편이다.
(근데 이렇게 말하는 분들 다 나랑 친한 사람들이다 ㅎㅎㅎ)

그러니 나 만나서 "믿음의 진보" 없으면 나 만나서 시간 버리지 말라.. 그런 이야기인데..

어제 그 원장님이 "그러면 오늘 왜 오셨어요?" 그 말투랑 나의 말투가 참 비슷한 말투이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왜 오긴? ㅎㅎ 용한 원장님이라고 하니

혹시 내가 하라는 운동 안 해도 좀 뭐.. 낫게 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간거 아니었을까?

 

그 곳을 나오면서 회개기도 했다.

나를 만나면서 "믿음의 진보" 없었다는 사람에게 혹시라도 "무안함"이 되었을 나의 말투에 대해서 말이다.

음.. 그래도 나는 처음엔 그렇게 말해도 헤어질 때는 위로 팍 팍 해 주고

다음에 믿음의 진보 꼭 있으라고 격려도 팍팍 해 주는디...

그리고 보통 밥도 그럴 땐 내가 사주는디... ㅎㅎㅎ

 

다시 이곳에 치료 받으러 올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앞으로 내가 나를 만나자는 사람이 "믿음의 진보" 없었다고 말 하더라도

좀 더 겸손하고 온유한 말투로 그들을 대하여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 준 귀한 시간이었다고 하겠다.

 

에 스 겔 22 장

26 - 그 제사장들은 내 율법을 범하였으며 나의 성물을 더럽혔으며

거룩함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아니하였으며 부정함과 정한 것을 사람이 구별하게 하지 아니하였으며

그의 눈을 가리어 나의 안식일을 보지 아니하였으므로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힘을 받았느니라

 

Her priests do violence to my law and profane my holy things;

they do not distinguish between the holy and the common;

they teach that there is no difference between the unclean and the clean;

and they shut their eyes to the keeping of my Sabbaths, so that I am profaned among them.

 

에스겔서 22장은 제사장이나 백성들이나 할 것 없이

하나님 앞에 지은 죄들이 적나라하게 리스트로 만들어 기록되어 있다.

지은 죄명들은 그야말로 얼굴을 뜨겁게 하는 그런 죄목들이다.

현대언어로 말하면 "엽기적인" 죄명들도 많다.

 

오늘 묵상구절 26절에서
"부정함과 정한 것을 사람이 구별하게 하지 아니하였으며"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즉슨 요즘 말로 하면
교회에서 목사님들이 성도들에게 무엇이 부정하고 무엇이 정한것인지 구별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이 된다.

어제 온 문자 하나를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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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선교사님~~~

오늘..보험회사 대리점 대표님께서 제 궁핍한 상황을 아시고 제게 제안을 하셨어요~

( 디테얼한 이야기는 생략)


예전같으면, 내 궁핍함 아시고 길을 여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며 제안을 받았겠지만...

안되는거잖아요..힘 들어도 편법쓰면 안되잖아요^^

 

주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 선택하길 진심으로 원합니다..

가난이 주님이 뜻이라면, 힘들지만 그것도 감사할 수 있도록 믿음을 위한 기도를 하며 퇴근했습니다~

 

당연히 그 대표님께 정중히 거절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우와~~ 진짜 기쁘네요^^

정직 정직 정직!

선교사님, 진심진심 감사하고 항상 사랑해요~~~~~

40년 제 맘대로 살아왔는데
이제 주님 나라가는 그날 까지 저도 주님께 기쁨되는 딸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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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문자 받을 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우리는 이제 "만인 제사장"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제사장들처럼 서로 서로에게
정한 것이 무엇인지 부정한 것이 무엇인지 구별함을 가르치고
본을 보이고 격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제가 제사장으로 마땅히 해야 하는 일들을 안 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 주옵소서!

저도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잘 분별하고 다른이들에게도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을 잘 가르쳐
우리 모두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도록 도와 주옵소서!

 

오늘은 천안아산으로 갑니다.
온양장로교회에서 아산에 있는 청소년. 대학생 연합집회에 설교하러 갑니다.

"영적전쟁"에 대한 설교를 할 때

우리 모든 청소년들에게 이 땅에서 우리가 매일 싸워야 하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며 살아가는 법을 잘 가르치도록 도와 주옵소서!
나이가 어려도 그들이 "지피지기 백전백승"을 이해하도록

저의 설교에 기름을 차고 넘치게 부어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