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예레미야 8장

colorprom 2022. 1. 14. 09:19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1. 14. 금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 예레미야 8장

우리집에는 일하는 사람이 있다.
모세 전도사님 사모이다. 이름은 룻이라고 한다.

10년이 넘게 일한 것 같다.
얼마 전 자기 친정 엄마집에 다녀오고 싶다고 해서 몇일이나 걸릴 것 같냐고 했더니 7일에서 10일인데 내가 허락해 주기 나름이라고 한다.
그러면 10일 다녀오라고 했다.

내가 코로나 걸린 날이 1월 1일이다.
2일은 주일.. 그러니 3일부터 10일이면 13일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제부터 다시 일하러 왔다.
내가 딱 코로나 음성 받고 난 다음 날 다시 일하러 오게 된 것이니 타이밍도 참 정확하다고 하겠다!

룻 사모는 내가 코로나 걸린지 모르고 다시 돌아 온 어제 내가 말해서 알게 되었다.

10일 휴가를 아주 잘 지내고 온 룻 사모님 ㅎㅎㅎㅎ
룻 사모 친정집이 버스타고 아마 10시간도 넘게 걸리는 곳 같은데 어제 룻 사모가 자기 친정어머니가 나 갖다 주라고 주었다면서 몽키 바나나를 내게 보여준다.
내가 몽키 바나나를 좋아한다.
큰 바나나 말고 조그마한 몽키 바나나.. 룻 사모의 친정엄마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기억해 주었다는 것이 일단 감사한데 몽키 바나나 사실 우리 집 근처에서도 많이 판다 ㅎㅎ
그리고 가격도 싸다.

그런데 그 먼곳에서 거의 4 킬로는 되어 보이는 그 많은 몽키 바나나를 나 주라고 했다고 그것을 들고 온 룻 사모 ㅎㅎㅎ

그 무거운 것을 딸 보고 나 갖다 주라고 한 어머니나
그 무거운 것을 나 주겠다고 들고 온 그 딸 룻 사모나 오 주여!! ㅎㅎㅎ
이 감동을!!

그 무거운 것 어떻게 갖고 왔냐고 하니 룻 사모는 별로 안 무거웠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엌 한 구석에 그 몽키 바나나를 가지런히 두는데 마음에 감사와 감동이 일었다.

집 근처에도 분명히 있는 바나나를 그 먼 거리에서 버스에 싣고 집에까지 배달해 온 룻 사모 ..

물론 내가 룻 사모 친정 갈 때 친정엄마 드리라고 챙겨 준 용돈이 있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는것이겠지만
그 마음이 어디인가... 싶은거이..

고마운 마음이 있어도 우리 모두 다 그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살게 되지는 않는다.
표현 안 한다고 마음에 고마움이 없는것이겠는가?

그러나 어떤 사람은 그 고마움을 꼭 이렇게 저렇게 표현을 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케냐에 있다 보면 많은 사람을 도와 주게 되는데 어떤 사람들은 고맙다고 무엇인가를 가져다 주는 것이 때로는 달걀 몇개.. 양배추 한 두개.. 바나나 몇개.. 빵 한줄..이럴 때가 있는데 우리 집에 사실 다 있는것이고 밖에 시장 나가서 사면 더(?) 좋은 것을 가격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 부엌까지 갖고 온 그들이 표현하고 싶어하는 그 감사의 마음이 때로는 얼마나 큰 감동인지...

이러할 때 자연스럽게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접목해 보게 된다.

이 땅의 충만한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데 하나님이 내가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드리는 헌금 몇푼.. 그닥지 하나님 큰 살림(?)에 보탬이 될깜유? ㅎㅎㅎ

그리고 내가 주님께 드리는 모든 것은 다 주님이 나에게 준 것이기 때문에 딱히
내가 무엇을 드린다고 생색낼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드리는 조그마한... "감사의 표현"들에 하나님은 커다란 감동을 해 주시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나 드린거 정말 없는디...
정말인디...
그러나 주님은 과장된 제스추어로 기뻐해 주시고
큰 손짓으로 쓰담 쓰담도 해 주시고
그것 뿐인가?

얼릉 내가 기뻐하라고 다른 선물 준비 해 주시고
내 필요한 것을 넘어나서 내가 스치면서 생각만 한것들도 다 챙겨 주시고
그러면서
나의 놀라고 감사해 하고 감격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기쁘게 바라 봐 주시기도 하시고..

"감사의 표현"이라고 하는 것!!
많이 하면 할 수록 더 더욱 하나님께 큰 감동이 되겠구나!

룻이 갖고 온 몽키 바나나.. 사실 아직 익지도 않아서리.. 한개 맛도 못 보았지만 저 무거운 바나나들을 나 주겠다고 갖고 온 그 마음을 헤아리면서 주님의 사랑을 조금 더 깨닫는 어제의 시간 감사!

오후에는 거의 10년이 넘도록 얼굴을 보지 못했던 선교사님인데 내가 코로나 걸린 소식을 들으셨다고 우리 집까지 햇밥에 튀김우동면 삼겹살 등 등 챙겨서 갖고 오셨다.
나 다 나았으니 정말 아무 음식 필요없다고 그렇게 말씀 드려도 벌써 집에서 갖고 나왔다고 우리 집에 두고만 가겠다면서 우리 집 까지 찾아 와 주신 선교사님..

우리집이 나이로비에서 좀 멀다. 그래서 보통 한시간은 운전해야 우리 집에 올 수 있다.

엊그제인가는 어떤 교포분도 김치며 잡채며 과일이며 잔뜩 집 운전사한테 배달 시킨 것을 어제 아침에야 알고서 부랴 부랴 감사 톡을 보내 드렸다.

아이코.. 겨우(?) 10일 아팠는데 이렇게 교포님들과 선교사님들께 사랑과 관심과 기도를 받아서리 감사 감사!!

신앙생활 정말로 "독불장군"이 없다.

서로 관심 가져 주고 기도해 주고
섬길 수 있는 것으로 섬겨 주고
감사해 하고
이렇게 살다가 우리 모두 하나님 집 대문 앞에 도착하게 되겠지요?
ㅎㅎㅎ

예 레 미 야 8 장

13 -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을 진멸하리니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며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을 것이며
그 잎사귀가 마를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 하셨나니

"`I will take away their harvest, declares the LORD. There will be no grapes on the vine. There will be no figs on the tree, and their leaves will wither. What I have given them will be taken from them.`"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 하셨나니"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가 계속 범죄하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 중 한가지!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준 것을 없애는 일이신 것이다.

당연히 다 내것인 줄 알았던 것들이
없어지도록 하나님이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당연히 내 것인줄 알았는데 내것이 아닌 것들이 어디 한두가지인가?

건강
시간
직장
지식
지혜
좋은 관계
재물
외모

내것인줄 알고 교만할 때
하나님이 한개씩 거둬 가시면
우리는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아무것도 내 것인게 없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것인 줄 알고 자고할 때
주님이 한개씩 두개씩 거둬 가 주시는 그 깨우침을 감사 드립니다.

그렇게라도 깨달으면 우리는 주님께 돌아옵니다.
우리가 돌아오면
우리가 잃었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우리 주님은 하나도 아낌없이 다시 우리에게 돌려 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놀라운 "사랑의 하나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 이 말씀이 재앙으로 임하기 전에

일찌감치...
가진것을 감사하고
가진것을 나눠 주고
주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주님의 자녀가 아니라

매사에 주님을 기쁘게 하는 자녀로 살아가도록 도와 주옵소서

내게 있는 것을 가져가실 때마다 앗! 이거 주님것이었구나라고 빨리 깨닫는 은혜를 주시기를 또한 기도합니다.

오늘은 지난 번 큰 사고로 몸이 많이 아프셨다가 요즘은 재활시간을 갖고 있다는 어느 선교사님을 제가 만나자고 했습니다.
위로하고 힘을 주는 귀한 시간 되도록 주님 함께 하여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