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3편 1-3절 다윗의 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시편 133편은 열 네 번째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복의 장소인 시온’을 주제삼으면서,
시온에 한 가족처럼 모인 순례자들이 경험한 아름답고 선하심에 대한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삶을 분리시키고
어렵게 만드는 모든 장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족을 세우신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1절)
1절은 순례자들이 연합한 모습을 선하고 아름답다고 묘사합니다.
‘형제가 동거한다’라는 구절은 고대근동사회에서는
아들들이 결혼 후에도 계속 아버지의 집에서 함께 사는 관습(신25:5)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이 시편 외에는 오직 신명기 25장 5절에만 등장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성전 순례에 참여하는 모든 순례자들을 ‘형제’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마12:46-50) 말씀하시면서,
혈육을 초월하여, 예수 그리스도안에 속한 자들이 하나님의 가족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 자매된 교회공동체의 모습이
선하고 아름다운 연합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시인은 예배공동체의 아름다운 연합의 모습을 두 가지 비유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형제의 연합은 제사장 아론의 머리에 부은 기름과 같습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2절)
다윗은 사람들이 연합하여 동거함을 아론 대제사장에게 기름 붓는 장면과 비교합니다.
대제사장으로 위임을 받을 때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기름은 성소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것, 보배로운 기름, ‘관유’입니다.
모세가 아론의 머리에 관유를 아론의 머리 위에 부었습니다,
아론의 머리에 부어진 기름이 수염을 지나서 옷깃까지 흘러내렸습니다.
이 비교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아론의 머리에 부은 기름이 흘러내렸다는 것과 그 기름이 머리와 수염과 옷깃을 덮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아버지로부터 내려오는 축복, 하나님의 임재가 예배하는 온 공동체를 충만하게 할 것입니다.
교회에 모여 함께 예배드리는 자들은 세상과 성별된 자로 빚어져야 합니다.
주앞에 모여 예배드리는 우리모두가 주의 영의 다스림,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아,
속사람이 날로 날로 거룩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에 함께모여 예배드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이 불러주신 왕같은 제사장임을 감사히 여기고,
지금 이곳에서도 세상과 구별된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2]형제의 연합은 헐몬에서 내려오는 이슬과 같습니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3절)
헐몬산은 고도 2800미터 정도가 되는 만년설이 뒤덮인 높은 산입니다.
헐몬 산의 이슬은 한 해에 1324mm가 내린다고 합니다.
알프스나 만년설이 뒤덮혀 있는 산들은 인간들에게 많은 혜택을 줍니다.
헐몬산의 만년설로 인하여, 그 아래 지형에서는 가뭄이 와도, 메마르지 않는 생명이 공급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공동체는 헐몬산의 이슬과 같이,
형제 자매들에게 살 소망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헐몬의 이슬과 같은 사람은 살리는 사람입니다.
교회공동체에 함께 모여 연합하는 우리 모두가 주의 축복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헐몬산의 이슬이 메마른 땅에 생명의 싹을 튀우는 물을 제공하듯이,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생명의 존재로 이 땅에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4절)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온’,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서,
친히 하나님께서 복을 내려주시니 곧 영생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영생의 복을 누리며,
주 안에서 선하고 아름다운 연합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복된 삶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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