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1편 1-3절
<평안으로 향하는 삶의 비결>
시편 131편은 열두번째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이고, 다윗의 시편입니다.
130편과 마찬가지로 ‘나’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마지막 절에는 이스라엘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인간의 오만함과 교만함을 버리고,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자에게 충만한 평안이 임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1절)
다윗은 모든 상황속에서 평안한 삶을 살아가는 비결을 자신의 고백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함은 자신의 교만을 버리고 겸손할 때 주어집니다.
하나님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너무 큰 것을 가지려고 욕심을 내지도 않고
분에 넘치는 일을 성취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고백합니다.
교만한 마음과 높은 눈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자랑’, ‘교만’, ‘자기 주장’을 상징합니다.
‘마음이 높은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교만’을 말합니다.
신앙 생활을 하고 있지만, 내 뜻을 버리지 않고, 내가 하나님이 되어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정작 하나님과는 관계가 없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높아지고, 내가 옳다는 신념으로 붙들려 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진심으로 듣지못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에스겔 28장 1절에 보면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가운데에 앉아있다 하도다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할지라도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거늘’
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써, 수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을 낮추고, 겸손히 하나님만을 소망하는 믿었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온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둘째, 자신의 계획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며,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만을 소망합니다.
다윗은 “내가 큰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나 유명해진 것이 아닙니다.
신앙의 시간이 깊어갈수록, 세상의 부귀영화가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 한 분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분임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계획하고 목표하는 것 또한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삶을 살았기에,
형통할때든지, 곤고할때든지, 병들고, 전쟁중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2절)
다윗은 자기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살든지 죽든지, 온전히 맡기는 삶으로 나아갔기에,
어머니 품에 안겨있는 젖 뗀 아이와 같은 평온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젖 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있듯이, 그의 영혼은 고요하고 평온함을 노래합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주관하고 성취하려는 마음이 앞설 때,
우리의 마음은 결코 평온함을 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이스라엘이
지금부터 영원까지 기도하고 훈련해야 하는 것은 교만함을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나보다 앞서 크고도 위대한 일을 행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며,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쫒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코로나의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는 삶 속에서도,
다윗이 누렸던 풍성한 평안이 저와 여러분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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