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시편 132편 1-18절 <다윗과 시온>

colorprom 2020. 12. 3. 16:25

시편 132편 1-18절


<다윗과 시온>


오늘 본문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가운데 가장 긴 시편으로써, 제왕시에 속합니다.

성전 봉헌 기념식을 위한 예배 의식문입니다.

이 시편은 유일하게 이스라엘과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성 ‘시온’이 끼친 영향을 역사적 사건을 통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시온을 선택하시고, 다윗에게 언약을 주신 것은,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윗은 다른 어떤 일보다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려는 뜨거운 열정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오랜 시간동안 사울에게 쫓기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더욱 가슴아프게 여겼던 것은,

하나님의 법궤를 모실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성전이 없는 것입니다.

시인은 다윗이 하나님의 법궤가 하나님의 성전에 모셔지기를 간절히 열망하였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가 여호와께 맹세하며 야곱의 전능자에게 서원하기를

내가 내 장막집에 들어가지 아니하며 내 침상에 오르지 아니하고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아니하며 내 눈꺼풀로 졸게 하지 아니하기를’(2-4절)


이 시편의 첫 머리에는 다윗의 자기부정(히, ‘운놑’)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처소와 평안을 부정하고 주의 처소와 평안한 곳을 찾았습니다.

다윗의 자기부정은

주의 백성 한가운데에 거하여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위하시는 하나님, 언약을 지키시는 메시야에 대한 갈망이 그려집니다.

 

본 시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시온에 있는 성전에 왜 오르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가 그의 계신 곳으로 들어가서 그의 발등상 앞에서 엎드려 예배하리로다

여호와여 일어나서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7-8절)


주께서 일어나시어 시온으로 올라가셔서 ‘평안한 곳’으로 정하셨기에,

순례자들은 주가 오르신 시온이 목적지요, 보금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주께서 시온을 축복의 장소로 만드셨기에,

순례자들은 하나님의 처소에 와서 양식과 구원과 기쁨을 구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시온에 오른 당신의 백성들에게 축복을 하나님의 선물로 허락하십니다.

 

시온에서 축복하신 하나님은 이제 ‘다윗’을 선택하셔서 축복하십니다.

다윗의 자손이 하나님과 더불어 맺은 언약과 법도를 지키면

대대로 왕으로 통치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네 자손이 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증거를 지킬진대

그들의 후손도 영원히 네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 (12절)


하나님의 궤가 아름다운 성전에 모셔지기를 간절히 열망했던 다윗의 그 마음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내용이요,

이 세상에 평화를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마음과 합한 내용이었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족속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미5;2)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는

다윗의 혈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평안한 하나님의 집에 거하며,

영원히 하나님과 거하는 영생의 삶을 소망하는 축복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소망하는 대림절,

성전을 향해 가졌던 다윗의 열망과 소원을 하나님이 기뻐하셨듯이,

우리의 마음의 뜻과 소원과 열망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인지 성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간절히 소망하며 믿음의 순례를 하는 자에게,

지금 이곳에서도 빛나는 주의 영광에 참여하는 축복이 주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