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건목사님

[48]2,000년전에 살았던 예수님을 찾을 수 있나요?

colorprom 2020. 10. 13. 11:39

주제: 2,000년전에 살았던 예수님을 찾을 수 있나요?

 

<마태복음 2:1-2>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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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의 청년들에게서 2,000년 전에 살았던 예수님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이 질문은 교회에서 단순히 가르쳐진 예수님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고증된 예수님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이 나타나게 된 원인에는 일반 학문 분야의 발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역사학의 발전과 고고학을 포함한 생명과학의 성과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역사학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지나간 과거로부터 자료를 찾아서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려는 사고가 일반화되었습니다.

종교적인 고백에 대해서도 그 역사성을 묻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또 최근에 획기적으로 발전한 고고학과 자연과학의 발전은

과거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나간 사실에 대해서도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곤 합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지명이나 유적과 유물에 대해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기조의 해석과 다른 해석을 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근대에 와서 이루어진 예수님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18세기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연구는 특히 역사학역사비평학의 발전과 관계가 깊습니다.

18세기 이후 일반 학문의 영역에서도 역사학은 인문학의 중요한 학문 분과로 부상했습니다.

그 후 다양한 역사관이 나타났고

사람들 사이에 역사적 사고역사의식이라는 말도 보편화되었습니다.

 

역사학의 발전은 신학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역사비평학의 방법이 성경해석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사람들은 신학자들이었지만

다양한 전공을 가진 일반인도 이 연구에 상당히 많이 참여했습니다.

이 연구를 전문적인 용어로 역사적 예수’에 대한 탐구라고 불렀습니다.

 

처음 연구가 진행될 때에는 역사 속에서 살았던 실제 예수를 찾으려는 시도였고

그 열기도 대단했습니다.

이 연구는 약 150년 동안 지속되면서 신학과의 큰 흐름을 경험했습니다.

역사적 예수의 탐구에 사용된 주된 방법은

역사비평방법을 사용해서 성경을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역사비평학성경을 단순히 종교적 자료로 보지 않고 역사적 자료로 취급했습니다.

성경도 하나의 자료(text)로 보면서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자료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도 역사적으로 정말 예수님의 말씀이 맞는지 그 진정성을 확인하고,

성경의 다양한 자료들도 역사성에 따라 분류하였습니다.

 

실제 예수를 찾으려는 역사적인 예수에 대한 연구는 거의 20세기 초까지 연속되었습니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다양한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긴 연구를 통하여 대체로 동의하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것은 2,000년전에 살았던 ‘실제 예수’를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유는 많이 있지만,

학자들 사이에서 동의가 이루어진 몇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첫째는, 성경을 단순히 역사적인 자료로 볼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즉 복음서를 포함한 성경의 자료가

예수님의 생애를 위한 역사적 자료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둘째는, 예수님의 삶에 대한 ‘객관적’인 재현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입니다.

 

셋째는, 예수님에 접근하는 역사가의 주관성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자각입니다.

학자에 따라 역사적 예수의 모습은 도덕가, 선생, 철학자, 랍비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결국

예수님에 대한 탐구가 각 학자들의 주관적인 결과일 뿐이라는 의문을 야기했습니다.

왜나하면 실제 살았던 한 명의 예수에 대해 서로 너무나 다른 이해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역사적 예수의 모습은

학자들에 따른 시대정신의 반영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넷째는, 예수님에 대해 역사적인 고증과 재현을 했다 하더라도,

이 결과가 우리에게 신앙을 불러일으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후로는 신학계에서 실제 예수를 재현하려는 시도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 중에는 그 결과가 부정적인 것도 있고 긍정적인 것도 있습니다.

역사적 방법을 통해 예수님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역사적 예수의 연구를 통해 알게 된 좋은 지식은 버리지 말고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역사적 예수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고백이 되고 신앙을 성장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를 절대시해서는 안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듣고, 기도함으로써

우리는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선포를 통해, 성경을 통해, 기도를 통해 우리는 신앙의 그리스도를 만납니다.

 

신앙으로 나아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를 통해 예수님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역사적 예수의 선포, 가르침, 비유 등을 당시의 배경 속에서 연구하는 것입니다.

다른 길은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으며, 기도를 통해 나아가는 길입니다.

 

이 두 길은 오랫동안 대립과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서로 더 좋은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느 길을 가더라도 바른 신앙에 도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성령의 도움 없이는 아무리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해도 믿음에 이르지 못합니다.

학문적으로 접근하든 기도로 접근하든 모든 사람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느 한 길만을 주장할 것이 아닙니다.

서로 보완하고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겸허히 성령의 인도하심을 간구할 일입니다.

 

<대.화.합.시.다>

 

질문: 예수님이 역사 속에 살았던 실존 인물인가요?

답변 : 예수님이 역사 속에 살았던 실존 인물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학자는 없습니다.

비록 기독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예수님이 가공의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무리가 있었고,

또 예수님을 주로 믿는 교회의 태동을 고려할 때

예수님이 실존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묵.상.해. 봅.시.다>

 

예수님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할 수 있지만,

바른 신앙에 도달하는 것은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교우들과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