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건목사님

[50]물질을 위해 기도하면 안되나요?

colorprom 2020. 10. 15. 11:54

주제: 물질을 위해 기도하면 안되나요?

 

<잠언 14 : 24>

 

지혜로운 자의 재물은 그의 면류관이요 미련한 자의 소유는 다만 미련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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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 중의 하나는 물질입니다.

물질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의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주제였습니다.

현대에 와서 물질은 더욱더 인간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시대를 황금만능주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것은 물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세상을 말합니다.

그만큼 물질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자주 물질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기도 하고, 판단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돈의 위력이 커지다 보니 사람들은 물질을 모으기 위해 힘을 기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예외가 어닙니다.

 

교인들의 기도 가운데 상당 부분은 물질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물질을 하나님의 축복과 직결해서 이해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물질의 다과(多寡)를 하나님의 축복 여부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교인들이 십일조나 감사헌금과 같은 헌금을 드리는 이유도

더 많은 물질을 받기 위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일부 부흥사들은 헌금하는 액수와 비례해서 물질의 복을 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반대로 어떤 기독교인은 물질을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물질은 기독교 신앙에 위배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성경에서는 물질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보겠습니다.

 

성경 곳곳에는 물질을 하나님의 복으로 보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거부가 되었고, 이삭도 흉년의 기간에 100배의 복을 받기도 했습니다.

야곱, 요셉, 다윗, 솔로몬 등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물질의 복을 받았습니다.

 

신명기 28:6들어와도 복, 나가도 복으로 표현되는 말씀은

대부분 소유와 연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물질에 대한 경계의 말씀도 많이 있습니다.

잠언재물이 진노의 날에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11:4)

예수님은 씨 뿌리는 비유에서 가시떨기에 떨어진 경우를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것으로 가르칩니다.(13:22)

또 예수님은 부자 청년과의 대화 끝에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고 말합니다.(10:23, 19:22)

 

이처럼 성경에는 물질에 대한 상반되는 표현이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본문을 자세히 읽어 보면 이런 다양한 표현들이 서로 모순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물질 자체를 복이라고 말하지도 않고,

혹은 물질 자체를 멀리해야 할 것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구약에서 물질을 많이 받은 믿음의 조상들에게 재물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많은 것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단순히 재물과 일치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던 위대한 예언자들 중에는 가난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재물 자체를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기준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반면 물질을 경계한 많은 말씀들은

물질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막는 걸림돌이 되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독교인이 물질에 대해 어떤 원칙을 가져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성경은 가난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또 성경은 그리스도인이 곤궁하게 사는 것에 더 가치를 두거나,

가난하게 사는 것이 더 신앙적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성경은 인간이 가난으로 인해 인격성이 왜곡되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것을 결코 권하지 않습니다.

 

즉 성경은 물질 자체의 많고 적음에 일차적인 관심을 두지 않고,

오히려 물질에 대한 태도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의 관심은 그리스도인들이 청지기로서

그 맡은 것을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사용하는 것에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서는 가난한 자(41:1, 28:27, 22:25), 소외된 자(10:14), 고통 받는 자(106:44),

고아와 과부와 객(24:19, 26:12)돌보라고 명합니다.

성경은 고통 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기를 말합니다.

 

구약성경의 정신 중 하나가 약자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약한 자를 괴롭히는 자는 그 누구든지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다는 것을

구약성경이 보여주고 있습니다.(삼하 12:10, 왕상 21:19)

 

하지만 가난 자체를 숭상하거나 재물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이 경계하는 것인간이 재물을 그의 궁극적 관심으로 삼는 것입니다.

재물이 모든 삶의 근원과 중심이 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하나님이 있을 곳에 재물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과 의미를 재물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재물에 대한 가치를 절대화할 때 재물은 바로 우상이 됩니다.

이때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6:24)

우리는 재물의 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재물이 인간의 삶에 행복을 주는 것처럼 생각해서 재물을 모으는 일에 혈안이 되는 것은

바람직한 신앙의 태도가 어닙니다.

성경은 어떻게 해서라도 물질을 많이 모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적은 소득이 공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낫다.’(16:8)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물질의 과다에 따라 축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물질의 과다 자체를 하나님의 축복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는 이유를 물질적인 복을 얻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성경의 하나님을 물질의 신으로 만드는 대단히 위험한 축복관입니다.

성경은 물질 자체에 집착하는 삶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알려줍니다.(12:20)

 

성도는 단순히 물질 자체를 하나님의 복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물질을 자신에게 맡겨 주신 것으로 받아들여

청지기로서 그 물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물질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의롭게 얻은 물질에 대해 감사하고 그 물질이 잘 사용되도록 한다면 매우 귀한 일입니다.

성경의 정신에 따라 물질을 이웃과 소외된 자를 위해 잘 사용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물질은 인간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정당한 물질에 대해 간구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 물질을 얻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의롭게 물질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며,

그 물질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언제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화.합.시.다>

 

질문: 물질이 우상이 될 수 있나요?

답변 : 물질 자체가 우상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물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물질을 모으는데 모든 관심을 쏟는다면 우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자라고 말하면서,

사실은 재물이 마치 우리의 주인인 것처럼 물질을 주님의 위치에 올려놓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물질이 우상이 된 경우입니다.

기독교인은 물질의 노예로 사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다스리는 자로서 살아야 합니다.

 

질문: 물질을 아껴서 모으는 것은 잘못인가요?

답변 : 물질을 아끼고 검소하게 사는 것은 아름다운 삶의 태도입니다.

재물을 저축하는 것도 잘못된 행위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에 따라 물질을 모으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절약하면서 많은 재물을 모았지만 그 재물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가 모았던 모든 재물은 기껏해야 자녀들에게 넘겨지거나,

혹은 그 재물이 자녀들 사이에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교인들은 자신이 모은 재물의 일정한 부분을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질은 아껴서 모으되 그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잘 사용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물질에 대한 태도입니다.

 

<묵.상.해. 봅.시.다>

 

1. 물질에 사로잡혀 살았는지, 아니면 청지기로 살았는지 자신의 삶을 살펴봅시다.

2. 교회가 물질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목격합니다.

교회가 건전한 물질관 위에 설 수 있도록 기도문을 작성해 봅시다.

3.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물질을 어려운 이웃과 사회에 어떻게 봉사할 수 있을지

생각을 나누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