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건목사님

[47]예수님을 믿는다면 반드시 교회에 다녀야 하나요?

colorprom 2020. 10. 12. 13:25

주제: 예수님을 믿는다면 반드시 교회에 다녀야 하나요?

 

<요한복음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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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요즘 기독교인들 중에 예수님은 믿지만 교회는 다니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교회에 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너무 다양해서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몇 가지로 압축됩니다.

 

즉 교회의 세속화된 모습에 실망하거나,

교회 안에서 인간관계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아니면 단순히 교회에 소속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 등입니다.

그 외에도 철학적 경향으로 인해 혼자 믿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이건 대부분

교회, 혹은 목회자나 교인들에게 실망하거나 상처를 받은 경우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은 믿지만 교회는 다니고 싶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경우 대개는 교회를 떠나 인터넷의 사이버 공간에서 설교를 듣기도 하고,

기독교 방송을 통해 혼자 예배를 드리며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합니다.

이들 중 일부는 제도화된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예수님을 믿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도화된 교회를 떠나 혼자서 신앙생활하는 것이 더 좋다고

주변사람들에게 권장하기도 합니다.

 

과연 예수님만 믿는다면 교회를 떠나 혼자 신앙생활을 해도 되는지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을 믿는다면 교회를 떠날 수 없는 중요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합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1:22-23)

 

이처럼 교회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의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으로서 예수님과 교회는 결코 분리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어떤 사람이 진정 예수님을 믿는다면 그는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교회의 존재 이유교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다양한 기능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말씀선포’(케리그마)뿐만 아니라 성례(유카리스트), 가르침’(디다케),

성도의 교제(코이노니아), ‘섬김과 봉사(디아코니아)등 중요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들은 대부분 교회 공동체를 떠나서는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기능들을 통해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하심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교회 공동체를 떠날 수 없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도저히 교회를 다닐 수 없는 상황,

즉 교회가 없는 지역에 거주한다거나 몸이 아파 교회에 출석할 수 없는 경우처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회공동체를 떠나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주변에 교회가 있는데도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 때문에 교회에 다닐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교회의 의미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역사 속에 존재하는 가시적인 교회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가시적인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지만 여전히 죄인들의 공동체입니다.

교인들 역시 죄인이다 보니 교회 안에는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납니다.

물론 우리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실망감을 주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죄인이기에 때로는 실수도 하고,

때로는 그리스도의 뜻과 상관없는 방향으로 가기도 하며,

때로는 믿지않는 사람보다 못할 만큼 자기중심적이며 무례한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로 인해 교회를 떠날 것이 아니라, 교회에 머물면서

교회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기억하고

교회가 하나님의 바른 소명 가운데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한 치의 오점도 없는 완전한 교회를 인간의 힘으로 만들지는 못합니다.

역사 속에 존재하는 교회는 완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교회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그리스도의 공동체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중요한 목표를 보여줍니다.

 

진정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단지 교회의 잘못을 탓할 것이 아니라,

교회의 거룩한 목표를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힘이 들더라도 교회 안에서 교인들과 함께 진리를 위해 인내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로서 성도가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에 구원이 가시적인 교회에만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가 구원의 주체가 될 수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구원의 주체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따라서 가시적인 교회를 떠나서도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아직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곳에서 성령의 역사로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원을 조직화되고 제도화된 가시적 교회에만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교회가 없는 지역이라면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행위로 자신의 신앙을 지켜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를 떠나서 구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제도적인 교회 밖에 있더라도

예수님의 정신에 속한 사람은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 칭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가장 중요한 구원의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바른 신앙인이라면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대.화.합.시.다>

 

질문: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무의미한 것인가요?

답변 :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상에서 설교 원고를 읽거나

기독교 방송을 통해 설교를 듣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교회의 기능을 온전히 행하지는 못합니다.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듣는 것이 교회의 매우 중요한 기능에 속하지만,

그 외에도 중요한 교회의 기능들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로서 매우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기능들을 통해 바른 신앙을 기르고,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봉사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신앙공동체인 교회에 소속함으로 자신의 신앙을 성장시키고

하나님의 나라에 봉사하게 됩니다.

 

<묵.상.해. 봅.시.다>

 

교회 공동체를 향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명은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