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질 수 있나요?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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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십자가를 기독교의 상징으로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곳은 교회라고 인식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십자가를 믿음의 상징으로 몸에 지니거나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기독교는 십자가를 소중히 여깁니다.
왜냐하면 기독교인들에게 십자가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 당시에 십자가는 죄를 지은 사람들을 처형하는 형틀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이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내린 구속 사건의 징표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십자가는 죄인들이 하나님과 화해를 하는 화해의 사건입니다.
또 십자가는 하나님이 인류를 향해 베푸시는 사랑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로 말미암아 교회가 태어났기에 모든 교회는 십자가를 기억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모든 교회는 강단앞과 교회의 탑 꼭대기에 십자가를 세워 놓음으로써
교회가 십자가 아래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또한 참된 교회는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려고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 있는 교회가 참된 교회입니다.
십자가는 비단 교회뿐 아니라 신자들에게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기독교인에게 십자가를 따르는 삶은
바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십자가는 기독교에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집니다.
그런데 최근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재현하는 행사를 하거나,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려는 의도로 고행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런 행위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과연 인간이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질 수 있는 것일까요?
그러면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봅시다.
첫째는, 사순절이 되면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을 걷는 십자가의 ‘재현’입니다.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고난의 상징으로 보고
그 수난에 동참하고자 모방하는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수난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가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실제 길을 걷고
갈보리에서 십자가에 매달리는 재현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성지순례와 함께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된 듯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재현하고 그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나쁜 것은 없지만,
이런 재현을 통해 십자가의 원래 의미가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는 ‘고난’을 실제로 행합니다.
이는 기독교 역사에도 자주 나타났는데,
철저한 고행을 추구하거나 엄격한 삶의 윤리를 적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런 시도를 합니다.
심하면 자신의 몸에 고통을 가하고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기도 합니다.
이런 행위는 체계적이고 집단적으로 나타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실천되기도 했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십자가를 따르려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행하는 이런 시도는 예수님의 십자가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과는 다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어떤 영웅의 죽음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 없는 자로서 스스로는 자신이 죽어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의 죽음은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하는 ‘대속적’ 죽음으로서 속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대속적인 죽음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모든 피조물은 새로운 구속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길을 걸을 수 있는 인간은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타락한 죄인으로 살아갑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인간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인간은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질 수 없습니다.
인간이 재현하는 십자가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수난절에 예수님의 십자가와 고난의 의미를 묵상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간이 어떤 특정 행위를 통해 재현하는 성격을 넘어선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것은 그를 따라 새로운 피조물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은
철저히 이 세상적인 가치관과 인간의 구습을 벗어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의 모범이나 모형이 아니고 우리의 구세주이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모방을 통한 재현이 아니라, 예수님의 정신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율법적이거나 윤리적 행위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어떤 특정 행위나 육체적인 고난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굳건히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에 머무는 것이
그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시련과 유혹이 오더라도, 때로는 자신에게 큰 고난과 불이익이 오더라도
예수님의 정신을 지켜 나가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행위입니다.
이것이 바로 각자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행위입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눅9:23)
<대.화.합.시.다>
질문: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변 : 예수님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한 것은 제자들의 삶의 자세를 말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모방하는 프로그램이나, 자기 고행을 통한 재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지금까지 가졌던 모든 잘못된 욕망이나 세상적인 방법을 포기하고,
삶의 가치관과 방향을 예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묵.상.해. 봅.시.다>
이 세상을 살면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도록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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