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건목사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인가요?

colorprom 2020. 9. 11. 16:13

주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인가요?

 

<시편 19:7-8>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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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누구나 성경을 읽으면서 정말 하나님의 말씀이 맞나?’하고 질문하게 됩니다.

특히 성경의 어떤 표현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나 과학적 지식과 맞지 않을 때

이런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우리의 신앙에 아주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는지, 종교 서적의 하나로 보는지, 도덕적인 교훈집으로 보는지,

혹은 역사적인 문헌으로 보는지에 따라 신앙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성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그중에 한국교회가 받아들인 대표적인 이론은 축자영감설유기적 영감설입니다.

 

축자영감설

성경의 글자와 구절 하나하나가 모두 하나님의 영감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보는 설입니다.

이 학설은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성경의 권위를 강조하는 교파에서 받아들인 견해입니다.

 

유기적 영감설

성경 기자의 인간적 재능이나 언어적 특성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고 보는 학설입니다.

이 학설은 성경의 기자가 가지는 개인적인 특성을 인정하면서도

성경 무오설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견해입니다.

최근 성경 언어에 대한 연구나, 성경 비평학의 연구 결과, 또 성경에 대한 전승 등을 고려할 때

유기적 영감설을 받아들인다면 무리가 없겠습니다.

 

유기적 영감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봅니다.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근거를 외부의 증언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근거는 성경 자체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진리는 진리의 타당성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사회과학은 사회과학 나름의, 자연과학은 자연과학 나름의, 그리고 예술도 그 나름으로

진리에 대한 체계와 타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독교 역시 성경 진리에 대한 타당성을 성경자체에서 찾습니다.

물론 이러한 논증에 대해 순환 논리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계시에 대한 기록인 성경을 경전으로 받아들인 종교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경전 종교입니다.

기독교가 경전 종교라고 말할 때, 그 의미는

진리에 대한 근거가 계시를 기록한 경전에서 나온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종교는 깨달음, 해탈, 초월, 또는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각 학문의 영역이든 종교이든 그것들은 다양한 진리에 대한 개념과 그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전 종교는 진리에 대한 다른 근거를 가질 수 없고 오직 경전이 기준이 됩니다.

성경은 성경이라는 스스로의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루터가 말한 “성경이 성경 되게 하라!”는 말은 의미심장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은 성경의 경전성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믿고 순종해야 할 성경의 권위는

사람이나 교회의 증언에 달려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뢰하는 것이니

그는 진리 자체이시며 성경의 저작자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수납되어야 할지니

이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끔 하나님의 말씀은 무오한가?”라는 질문을 듣게 됩니다.

이런 질문은 그 사람의 신앙과 상관없이 누구나 물을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은 대체로 성경에 나타나는 사소한 표현 때문에 생깁니다.

성경에는 비과학적 표현이 담겨 있으며,

숫자나 통계, 혹은 지명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부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만을 갖고 성경의 무오성 여부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이 무오하다는 것은

성경 기자, 성경의 문장이나 숫자, 과학적 통계의 무오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긴 전승 단계를 거쳤고 성경 원문이 필사되는 과정에서 사소한 언어적인 문제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진리를 드러내고 그것을 증언하는 데 무오합니다.

또한 무오성은 성경의 원저자이신 하나님의 무오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의 어떤 표현에 갇히지 말고,

그 표현이 전달하는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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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합.시.다>

질문 :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기록된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하나요?

답변 :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 예로, 아무리 보수적인 성경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네 신체 중 하나가 범죄하면 차라리 없애버리는 게 낫다.’(5:29-30)는 성경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적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종교개혁가 루터는 성경을 아기 예수님을 담고 있는 구유에 비유하여,

구유가 곧 예수님은 아니므로 구유를 예수님으로 보는 성경문자주의는 잘못된 신앙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을 대할 때 문자에 갇히지 말고 그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묵.상.해. 봅.시.다>

1.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무오하다는 가르침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2. 성경을 읽다가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표현이나 문자적 오류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