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교리를 꼭 알아야 하나요?
<마가복음 6:3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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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교회에서 종종 교리(敎理)에 대해 질문을 받습니다.
한국교회에서 교리에 대한 기독교인의 생각은 차이가 많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은 대부분 교리의 필요성을 어렴풋이 느끼며,
기독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교리의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교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혼자 책을 구해서 공부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교리를 어렵고 딱딱한 것으로 여기고 피합니다.
교리는 기독교의 역사에서 다루었던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오늘과 같은 현대에서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인들이 ‘교리’에 대해 호의적이든 부정적이든,
한국의 개신교에서는 교리를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잘 없습니다.
가톨릭은 세례를 받기 전에도 상당히 긴 기간 동안 교리를 가르치고,
교구별로 ‘교리반’을 두어 중요한 교리를 가르치기도 합니다.
개신교는 교회의 모든 활동을 각 교회에 의존하다 보니,
각 교회가 교리반을 운영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교리는 각 종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진리의 체계입니다.
교리는 단지 딱딱하고 현실과 관계없는 논쟁의 결과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교회 역사의 초기부터 현실 속에서 중요한 교리를 발전시켰습니다.
교리는 기독교인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교리를 잘 알면 신앙생활이 아주 견실해집니다.
그러면 교리가 왜 중요한지를 보겠습니다.
교리가 중요한 이유를 알면, 교리가 왜 필요한지도 알게될 것입니다.
기독교인에게 교리가 중요한 이유를 두 가지로 말해보겠습니다.
첫째, 교리는 성경의 내용을 잘 이해하기 위한 기준이 됩니다.
교리는 성경의 다양한 표현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성경은 방대한 분량이며, 때로는 서로 충돌되게 보이는 구절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에 대한 말씀도 아주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랍비로 생각했고(요11:8),
어떤 제자는 대선지자로 보기도 했습니다.(눅7:16, 24:19)
또 어떤 경우에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일하게 표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성경에 이렇게 다양한 표현이 있기 때문에 기독교 초기부터 예수님에 대해 논쟁이 생겼습니다.
많은 논의와 연구를 통해 예수님에 대한 포괄적이고 조화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왜 예수님이 인간이면서 하나님인지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교리는 우리가 왜 일신론이 아니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지 말해줍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을 삼위일체라는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성경의 다양한 표현들을 균형있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서 제시하는 것이 바로 교리입니다.
따라서 교리는 서로 상반되게 보이는 구절들을
성경의 전체 정신에 따라 일관되게 볼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둘째, 교리는 성경의 내용을 현실 속에서 잘 적용하도록 도와줍니다.
성경은 우주에 대해, 역사에 대해, 인간에 대해, 우리의 삶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보여줍니다.
이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역사, 생명 등에 대해 큰 흐름과 원칙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과 적용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즉 성경의 말씀이 그대로 현대사회에 적용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재해석해야 하는데,
재해석을 위해 핵심 사상을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교리를 제정하게 됩니다.
성경의 말씀을 현실 속에서 적용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성경의 말씀을 단지 머리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경의 말씀을 여러분의 삶에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역사적인 판단이 필요할 때라거나, 사회적인 참여가 요청될 때
기독교인으로서 어떤 판단을 할지는 아주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독교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에서
성경의 정신에 위배되는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교리는 성경에 나타나는 중심 사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속하는 주제로는
기독론, 성령론, 삼위일체론, 교회론, 인간론, 종말론, 구원론, 예정론, 창조론, 은혜론, 죄론, 칭의론
등이 있습니다.
또한 교리는 각 시대가 성경의 적용을 위해 성경을 해석하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교리는 기독교 역사에서 꾸준히 새롭게 제정되고 발전해 왔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요합니다.
교리는 신앙생활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교인들은 기독교 교리의 핵심 사상을 알면 신앙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해집니다.
교리를 통해서 성경을 통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현실 속에서 신앙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방향과 기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대.화.합.시.다>
질문: 시대마다 교리가 달라질 수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교리가 성경 해석의 기준의 될 수 있나요?
답변 : 교리의 어떤 부분은 시대를 넘어서며, 시대에 따라 교리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고백입니다.
이는 성경에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2000년간 기독교가 지켜온 교리입니다.
하지만 교리의 ‘적용’과 연관된 부분은 시대에 맞게 재해석됩니다.
이런 점에서 교리는 언제나 새롭게 제정되고 발전되었습니다.
교리가 새롭게 제정된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으로 봐야합니다.
한번 만들어진 교리를 절대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새롭게 해석함으로
성경의 원래 정신을 잘 지키려는 의도입니다.
<묵.상.해.봅.시.다>
여러분은 성경을 해석하는 기준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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